[독일 포닥 라이프] 카를스루에 생활 4주차 (토,일)

in #kr5 years ago

안녕하세요. 스맛곰입니다. 다들 주말 잘 보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토요일부터 상당히 헤비한 아침 겸 점심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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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식단의 기초인 계란 후라이 + 소세지에 초코빵과 치킨윙(KFC) 세조각, 그리고 락토프리 우유를 곁들여 먹었네요.

원래는 토요일 저녁에 어벤져스:앤드게임을 보러갈 생각이었는데 Whats app으로 연락을 돌려보니 일요일이 더 좋겠다고 해서 일정을 뒤로 미뤘습니다.

날씨가 꾸리꾸리하기도 하고 비가 계속 온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부슬비가 내릴 시점에 빠르게 운동을 갔다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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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피 15개 / 토투바(toes to bar) 15개 / 쓰러스터 (40kg) 15개 / 풀업(반동 턱걸이) 15개 를 4세트 했더니만 1시간이 후딱 갔습니다. 분명히 미션은 15분 안에 하는거였는데 말이죠...? 고급자용 미션이었던 것인가....!

암튼 운동을 마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급작스럽게 구름이 개더니 해가 반짝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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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됐다 싶어서 씻고 마트에 장보러 가야지 했는데 (독일은 일요일에 모든 마트와 대부분의 가게가 닫음-리얼 휴일의 느낌) 씻고 나오니 밖은 다시 어둑어둑해지면서 비가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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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씻고나니 피곤하기도 하고 해서 일단 적당히 비가 잦아들때까지 기다리며 방에서 해외 특허 지원 발표 자료(한국 연구실 꺼)를 제작해 랩 후배에게 보냅니다.

오후 4시경, 비가 살살 잦아들었길래 빠른 속도로 마트로 향해 오늘의 저녁 메뉴로 선정한 돼지고기 김치찌개 재료를 수급했습니다. 마트 안에는 고기 썰어주는 정육점이 있어서 슈바이네낙켄(목살)과 슈바이네바우흐(삼겹살과 오겹살의 중간 쯤 되는 녀석)를 한근씩 구매해왔습니다.

집에 복귀해서는 적당한 요리레시피가 담긴 동영상을 하나 켜놓고 요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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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맛이 담긴 김치찌개를 끓여줍니다. 사온 목살을 먼저 냄비에서 볶다가 양파, 그리고 아시아 마트에서 공수한 김치를 때려넣고 물을 부어 자글자글 끓여주다가 파(독일은 부추의 일종으로 적어놓고 있는 녀석인데 아무리봐도 파)를 첨가하고 마지막에는 당면까지 넣어 끓였습니다.

한국에서는 자주 먹는 흔한 메뉴지만 여기서는 손수 끓여야만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좀 귀찮기는 해도 원하는 재료를 풍족하게 넣어서 일요일까지 맛나게 먹어주면 되니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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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인 일요일은 아침에 일어나서 부모님께 영상통화로 문안인사를 드리고 어제 먹고 남은 김치찌개에 당면을 추가로 넣어 아침을 준비해 먹었습니다.

점심에는 여기에 너구리 면을 넣어서 약간 김치 라면 느낌으로 끝까지 알뜰하게 먹어줍니다. 영화는 일요일의 경우 8시 반 한타임(영어 원문)밖에 없었기 때문에 whats app에 미리 이야기해놓은대로 온라인으로 제가 먼저 예약을 해놓고 (예약을 완료하니 QR코드를 이메일로 보내주더군요 - 독일 신용카드 작동 확인겸 시도해보았습니다) 인도인 친구 밀란과 저녁을 먹으러 시내로 나갔습니다.

오전에는 비가 오고 꾸무룩하더니 오후에는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 수 있도록 하늘이 아주 맑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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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비가 왔기 때문에 4월말임에도 날씨가 꽤나 쌀쌀해졌다는 점일까요. 사진은 별로 안추워보이고, 창문 밖으로도 별로 안추워보여서 단벌로 나갔더니만 춥습니다.(트램 시간때문에 집에서 코트 들고 오지도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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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따듯한걸로 먹으면 되니 그때까지만 버티자! 하고 시내로 휘리릭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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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과 6시 15분경에 합류해 근처의 독일 식당으로 가서 듬직한 슈바인학센(독일식 족발...?)을 시켜 돼지고기를 배터지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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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은 다른 독일식 돼지고기 메뉴인 슈바인바우텐인가? 하는 메뉴를 먹었는데 제 고기 사이즈가 사진으로 보니 더 어마무시하군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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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면서 열심히 수다를 떨다가(한국과 일본에 언젠가 여행을 가보고 싶다고 해서 한국에 오면 제가 안내해주겠다고 이야기 - 한복이랑 곤룡포도 보여주고 전통 한옥 사진도 보여줌) 브라질 친구 로제리오와 이탈리아 친구 카롤리나가 합류해서 노닥노닥했습니다.

카롤리나가 마블 영화를 거의 안봐서 설명을 좀 해주고 영화를 보러갔다왔는데 매우 흡족하더군요 ㅎㅎㅎㅎㅎ

3시간이 절대 아깝지 않았습니다. 여러분들도 꼭 보시길! ㅎㅎㅎㅎ

밀란은 수요일에 보고 또 보러온거여서 카롤리나를 담당해주기로 하고 즐겁게 관람하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모두 좋은 주말 보내셨기를 바라면서 이번 한 주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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