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쇼크와 암호화폐의 방향

안녕하세요. 아마군(@skuld2000) 입니다.

최근 국제, 경제적으로 가장 큰 이슈는 터키 쇼크일 듯 합니다.
터키의 에르도안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기싸움이 결국 터키를 몰락의 길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터키의 리라화 가치는 단기간에 반토막이 나면서 엄청난 인플레이션과 사회적 불안에 시달려야 하는 상황이 되었죠.
그래서 이틈에 터키에서 명품을 직구하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보다 가격이 반값이니까요.
터키 여행에 대한 문의도 늘고 있구요.
우리나라의 IMF 때를 생각하면, 한나라의 불행을 두고 환호하는 모습 같아 조금 마음이 불편하긴 합니다.
하긴.. 우리가 터키에서 소비를 해주는게 그들에게는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요.

문제는 이게 터키 만의 문제가 아닌 것이 미국이 개도국을 대하는 태도가 예전과 완전히 달라졌음을 천명하는 사건이라는 점입니다.
지금까지 미국은 패권국가로서 개발 도상국과 빈국을 지원해 주고 이를 토대로 세계의 리더로써 인정을 받아 장기적으로 영향력을 공고히 하는 포지션이었는데요.
트럼프 정부 들어서 보호무역 체제로 돌아서며 단기적으로 그동안 쌓인 힘을 통해 이익을 거둬가는 쪽으로 선회하였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당장 저소득 국가들의 경제 개발을 위해 부여했던 특혜 관세 제도를 재검토 하기 시작했죠.
현재 터키가 수혜 국가에서 제외 된 것을 시작으로 태국에게 돼지고기 수입 관련 하여 압력을 가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단순히 한 두 국가의 경제 문제가 아닌 것이 수많은 개도국들에게 해당되는 문제이고 그만큼 달러 강세에 영향을 미쳐 신흥시장에서 자본 유출이 가속화 되면 결국 부채 팽창으로 인해 글로벌 금융 시장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안그래도 자영업자들이 한계점에 도달해 망해나가고 가계대출이 하늘을 찌르는 상황에서 해외 무역 관계까지 악화 되었을 때 과연 우리나라가 얼마나 버틸 체력을 가지고 있는지 걱정이네요.

터키는 지금 리라화 폭락으로 인해 비트코인의 거래량이 폭등하고 있다고 합니다.
평상시의 2배 수준이라고 하는데요. 그래도 원래 거래량이 그리 많지 않은 국가이기 때문에 뭐...
지금 상황을 보면 비트코인이 금의 역할을 조금씩 대체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터키에게는 불행이지만, 이를 계기로 코인판이 좀 살아나 줬음 좋겠다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네. 착각이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눈을 뜨니 코인판이 아주 난리가 났네요.
아주 뭔 워터파크 개장 한 줄 알았습니다.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군요.

비트코인이 기침을 하니 알트 코인들은 몽땅 몸살에 걸리는 모습니다.
스팀도 피할 수 없죠.ㅠㅠ

1000 원대의 벽도 깨졌습니다. 작년 가을 무렵 800원대 까지 갔던 게 생각나네요.하아...
본격적인 스팀 매수를 시작한게 며칠 안됐는데 그새 2~300 원이 내렸군요.
이더는 다시 20만원대로 회귀 직전이고 작년에 동전 코인들 돌아가며 지폐로 만들던 때가 있었는데 대부분 그 전 가격으로 돌아온 모습니다.

어쨌든 비트코인이 6000 달러도 깨고 내려갔기 때문에 하방 압력이 더 커질 듯 합니다. 마땅히 저항선이 안보여요.ㅠㅠ
도미넌스 60% 까지는 달릴 듯 하네요.
그사이 알트들은 뭐... 답이 안보이는 상황이구요.
단기적으로 기술적인 반등은 나오겠지만 어쨌든 상승할 여지가 그닥 보이지 않습니다.
이미 트레이딩 포기하고 스팀으로 파워업 중이지만, 앞으로 7200 달러 위로 바닥을 다지기 전에는 거들떠 보지도 않을 생각입니다.

우울한 얘기만 쓴거 같네요.
하지만 지금 제 기분은 그다지 우울하지 않습니다.
코인투자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면 속이 쓰린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코인판이 망해서 부도 난건 아니잖아요?
앞으로도 안망할 겁니다. 네. 저는 망해도 코인은 안망합니다.
시간의 문제 겠지요.
역량 이상의 투자를 (대출 등으로) 해서 시간이 쫓기는 사람들에겐 지옥같은 시간이겠지만 그 시간을 기다릴 수 있다면 단기적인 방향성에 급급해 할 게 아니라 좀 더 긴 안목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작년 1년간의 스팀 시세 그래프를 보면 그 안에 몇번의 희노애락이 담겨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죠.
쌀 때 적당히 파워업 하면서 꾸준히 글쓰면서 채굴하다보면 올해 안에는 살아나겠지요.(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