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香)이라는 것이..

in #kr6 years ago


  • 나만의 향(香)

    많은 시간을 차와 함께 하다 보면, 내 차의 냄새(?)라고 할까요..;; 익숙한 그런 향이 있기 마련입니다. 항상 우리집(?)이라는 곳의 향이 이미 익숙해져서 잘 모르지만, 다른 집에 놀러가게 되면, 익숙한 우리집의 향과는 뭔가 좀 다른, 그런 향이 있는 것과 같이 말이죠..

    시골집에 가면, 공기가 맑아 콧 속까지 시원하고 머리도 맑아지는 그런 느낌과 함께 정겨운 향토적 향이 느껴지는 것과 같이 익숙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싫지도 않은 그런 향이 있기도 합니다.

    사람도 보면, 잘 티가 나지는 않지만, 가까운 누군가와 함께 있다보면 어느샌가 익숙해지고, 그렇다 보면, 그런 향이 한 동안 느껴지지 않으면 생각이 나기도 합니다. 행여 그런 향(香)이 인위적인 향수나, 머릿결에 담겨 있는 샴푸나, 섬유유연제의 향일지라도 말이죠.. 분명 같은 향인데도 사람에 따라 참 다르게 느껴지는 것을 보면 "향(香)"이라는 것이 참 신기 한 듯 합니다.
  • 코가 아닌 마음으로,, 그리고 머리로..

    향을 구분하는 전문가도 있지만, 꼭 그런 특별한 능력이 없더라도, 자신의 기분을 좋아지게 하거나, 복잡한 머리를 맑게 해주는 아로마류의 향들도 보면 처음엔 익숙하지 않다가도 어느 샌가 그 향을 찾게 만드는 그런 자신만이 좋아하게 되는 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가끔은 다 그향이 그향 같이고 하지만 말이죠...)

    최근 유행하는 디퓨져들을 보면 천연향 부터, 생산원가를 터무니 없이 낮게 줄인 근야 지독하기만 향들도 많이 있습니다. 가격도 종류도 넘처 날 정도로 많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내 느낌에 좋은향, 내 마음이 내 머리도 좋아하게 하는 그런 향~이 맞는가??" 라는 답에 "Yes"를 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기에 아무리 좋은 향도 그 향의 농도가 너무 진하면 거부감이 있으니깐요..
  • 사람 사이도..

    달콤한 연애(?), 불타는 연애(?)는 오히려 그 모습 자체가 강한 향과 같을 수도 있지만, 행여 연인 아닌 사이, 혹은 아무런 사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그런 사이, 또 혹은 일로써 알고 지내는 그런 사이라도 상황에 맞는 그런 향이 있지 않나 합니다.

    은은한 듯, 그리고 아무 것도 없는 그런 느낌이었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잘 티나지 않았던 그런 향이 마음속 깊이 스미여, 없으면 생각나는 그런 향 처럼 말이죠..

    "그리운 향이 있다는 것.." 어쩌면, 지금 마음 속 설레임의 대상이 그 그리운 향의 주인공이 아닐까요???

    더 늦기 전에 연락해 보세요~ ^^;


    (이미지출처 : blog.lgchem.com/2015/03/)


( Image created by leesol ) ​
Sort:  

없으면 생각나는 좋은 향을 풍기울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
짙은 향보다는 언급하셨던 은은하게 오래가는 향을요.
좋은 주말 되세요~

@surfergold 님 감사합니다~!!

누군가가 나를 그리워하는 향으로 남고 싶은데요 ...

오랜만에 은은한 친구들에게 연락 좀 해봐야겠네요 ㅎㅎㅎ

저는 저희 아이들의 살 냄새가 너무 좋답니다 ^^

우연히 비슷한 향을 맡으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죠... 누군가도 제 향기를 기억해 줄지..ㅠㅠㅎㅎ

Coin Marketplace

STEEM 0.31
TRX 0.12
JST 0.033
BTC 64485.37
ETH 3156.53
USDT 1.00
SBD 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