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비트코인을 좋아하는 이유

in #kr7 years ago (edited)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가 아니라 단순히 호불호 관점에서 얘기입니다.

비트코인을 좋아하는 이유는 달러 때문이에요.
달러가 현재 세계 기축통화인데 이게 완전히 문제 투성이죠.
세계 통화라 함은 전세계 사람들의 합의하에 발행과 배포가 이뤄지고, 추가 발행에 대해서는 모든 사람들의 합의를 거쳐야합니다.
그런데 달러는 그렇지 않아요.

비트코인은 코드에서 발행방법이 정의되어 있고 그 방법에 의해 발행이 되고 있으며
사실상 발행은 거의 끝났고, 앞으로 약 80년동안 아주 천천히 더 발행될거지만 그래봐야 그게 한 20%정도 밖에 안됩니다.
에초에 저는 비트코인이 이미 2100만개 다 발행된걸 전제로 투자하고 있기도 하고요.
머 간혹 소수의 사람들은 순간적인 채굴속도 변화를 근거로 비트코인 매매를 하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이미 2100만개 다 채굴했다고 생각하고 느긋하게 매매하는 편입니다.

아무튼 그렇습니다.
누군가는 중국인들이 많이 캐니까 달러보다 못하다고 욕하는데
제 입장에서는 이미 2100만개 다 캔걸로 간주하기도 하며,
중국인들이 많이 캐는거지, 중국인이여야만 캘 수 있는게 절대 아닙니다.
전기와 기기를 동원하면 미국이든 태국이든 어디서든 캘 수 있습니다.
달러는? 더 설명 안해도 되겠죠.

달러나 krw는 정말 엄청난 속도로 계속해서 발행되고 있으며
시민들이 아무리 투표를 통해 정치에 개입하려고 해도 추가 발행을 막을 수 없는게 현실입니다.

이쯤 되면 비트코인을 달러따위와 비교해야하나 싶을 정도로 봐야하죠.
비트코인이 훨씬 합리적인 세계 기축 통화 역할을 해줘야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달러가 아직도 기축 통화죠.
비트코인은 나온지 이제 약 9년 정도 밖에 안되어서요.

미국 달러 역사가 얼마나 되었던가요?
비트코인도 앞으로 200년정도 지나면 세계 기축 통화에 점점 다가갈지도 모르겠군요.
사실 그 때까지 제 수명이 안되서 저 개인에게는 의미없는 얘기지만요.

아무튼 그렇습니다.
세계 통화라는 것은 에초에 특정 국가가 발행할 수 있는 화폐여서는 안됩니다.
그러니 기존의 국가발행화폐 라는 개념으로 세계화폐 세계통화를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비트코인이 아니더라도 좋습니다.
추가 발행이 엄격히 제한되고(사실상 비트코인 처럼 특정 양에서 추가는 없다고 해주는게 가장 좋음)
최초 배포는 모든 참가자들의 협의하에 이뤄지는 화폐가 필요합니다.

그렇게 이상적인게 어디에 있냐고요? 가능하냐고요?
흠...
비트코인이 지금 그 이상에 굉장히 가깝습니다.

누군 이걸 화폐가 아니라고 합니다.
네 이것은 기존 화폐 그 이상의 새로운 개념이죠.
엄청난 녀석입니다.

누군가는 비트코인으로 한국에서 쇼핑을 바로바로 못하니까 부정하고 비판하고 가격이 내려갈거라 하고 비꼬기 바쁘죠.
그런데 달러로 한국에서 바로 쇼핑이 가능한가요?
한국에서는 한국돈으로 쇼핑을 해야 편리합니다.
미국에서는 달러로 해야 편리합니다.
비트코인은? 비트코인으로 편리한 쇼핑이 가능한 나라는 없어요.
에초에 특정 국가를 상정하고 만들어진 화폐가 아니니까요.
비트코인은 그런 용도로 접근하기만 해서는 안됩니다.
비트코인은 특정 국가를 상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거기서 폭발적인 가치 상승이 오고 있는 것 입니다.
일반적인 화폐 개념과 달라서, 오히려 특정 국가가 없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비싸지고 있습니다.

무역 거래에서 달러를 쓰듯이, 특정 국가 개념이 아니고 국경을 넘나드는 관점에서 우선적으로 봐야합니다.
국가간 거래에서 한쪽 국가가 일방적으로 발행가능한 화폐를 이용한다는 것은 서로에게 불신을 주기 쉽습니다.
그럴거면 특정 국가에서 발행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개념의 화폐가 있으면 좋겠지요.
딱 그정도 용도로 출발해주면 참 좋습니다.

만약에 김치프리미엄이 없다면 제가 미국을 여행하려고 할 때, 한국에서 달러로 환전하려고 은행에 가는 것 보다는
비트코인을 사서 그걸 미국에 가져간 다음에, 미국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으로 달러를 사는 방법을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결국 특정 국가의 화폐의 가치를 측정하는 도구로 비트코인을 사용하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달러가 아니구요.

그러다 어느순간 국가간 거래, 무역 거래, 세계 통화로 비트코인이 인정받기 시작하고, 재산 유지 수단으로 땅과 금 처럼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할 수 있겠죠.
그렇게 대중적으로 받아들여지면 언젠가는 골목길 작은 편의점에서도 비트코인으로 쇼핑하는 날이 올 수도 있는 것이구요.
비트코인 소액결제 시스템은 이미 센트라 카드 같은 형태로 가능합니다. 전송 수수료가 비싸지만 소액결제 시스템은 별개로 존재 가능합니다. 다만 좀 더 나아가서 편의점 주가 센트라 카드에서 비트코인을 krw로 환전해서 받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비트코인을 바로 받는 그런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내용은 비트코인을 "이러이러한 목적으로 만든건 아니다" 하고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비트코인을 누가 언제 어떤 이유로 만들었던지간에 지금의 비트코인에게 우리는 이러한 내용들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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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셧다운으로 미국 정국이 불안하니 비트코인이 오르는 것으로 그것을 일부나마 이미 증명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아! 그 사건을 그렇게 볼 수도 있군요. 좋은 관점 감사합니다.

가상화폐가 언제가는 전세계 금융제도의 기축통화로서 득세할 날이 올겁니다. 다만 달러화의 위상과 권위를 쉽게 포기하지 않으려고 계속 저항할 것이 염려되기는 하지만요.

그 날이 빨리 빨리 오면 좋겠습니다!!! 이제 고작 9년정도 지났죠. 아주 빠르게 세상은 변화하고 있습니다. 희망이 큽니다!

눈팅만 해오던 팔로워 입니다. 요즘은 차트 분석 뿐만 아니라 오린갓 님의 생각도 포스팅 해주셔서 좋네요 ㅎ

하하 가끔 이런 글도 쓰도록 할게요

비트코인이 될지 다른 어떤것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무언가는 나타날거라고 확신합니다 ㅎㅎ 오린간님이 말씀하신 그 언젠가는 제생각에는 비교적 빨리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특이점을 지나면 기하급수적으로 빠르게 안착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렇게 되면 참 좋겠네요!!!!
특정 국가의 화폐가 세계 기축통화라는 것은 있어선 안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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