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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포스트 모더니즘에 대항하라(feat. 조던 피터슨)
네오마르크스주의에 대한 피터슨의 언급이 현저히 적어서 제가 잘 모르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걸 또 배워가는군요.. 그렇지만, 페미니즘의 경우에는 피터슨의 의견은 확고합니다. 남녀가 실제로는 차이가 없다는 것을 주장하면서(이에 따른 미국 심리학회의 데이터가 존재합니다. 45가지 특성에 따라 연구한 결과 남녀는 그 차이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해냈습니다. 그렇지만, 인원을 늘려 측정해보면 조금씩 차이나는 것들이 더욱 벌어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에 따른 부가 설명은 제 전 피터슨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됩니다.)현상을 놓고 보자는 의견을 내놓는 것으로 보입니다. 스칸디나비아를 예로 들면서 말이죠. 음.. 어찌보면 이것도 남녀 간의 차이라고도 볼 수 있겠군요! 말씀 감사합니다.
차이와 관련한 아주 단순한 사례를 들어보자면, 여성은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있지만 남성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여성만이 할 수 있는 임신과 출산과 관련한 권리는 평등의 권리가 아니라 차이의 권리인 셈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페미니즘에서 여성이 남성과 '같아지기' 위해 투쟁했던 역사는 남성의 지배하에서 역사적으로 형성되어 온 '남성 동일성' 자체에 대해서는 맹목적이라는 한계가 존재합니다.
더 많은 논의를 여기서 하기는 어렵겠지만, 결론만 얘기하자면 (1) 역사적으로 존재해 온 여성에 대한 차별은 '남성과 여성의 차이'에서 비롯되었고, (2) 따라서 (인간이라는 동일성에도 불구하고 존재하는) 남성과 여성의 차이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3) 각각의 성에 대한 성별화된 권리를 발명하고 정의해야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하 생물학적 차이에 따른 권리를 말씀하시는군요. 남성적인 특성이 필요한 분야가 있죠. 예를 들면, 기업을 운영한다든지 경찰, 군인만 봐도요. 분명히 여성 차별적인 역사가 존재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남성 지배적인 구조 때문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그게 큰 이유이긴 하지만요. 할리우드가 여성 성적 대상화에 한 몫했던 것처럼 여성도 분명 일부분, 사회에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남성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여성은 말이죠. 차이에 따른 권리라는 말은 처음 들어보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배울 점이 많네요.
여성의 성적 대상화를 '남성에게 잘 보이려고'하는 측면으로 해석하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대표적인 섹스 심벌인 마릴린 먼로만 하더라도, 본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백치 미녀'로서 이미지가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어떠한 불평등한 관계에서도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은 나타나게 마련입니다. 노동자 중에서도 일부는 '간부'로 승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노동자의 권리 향상을 방해하는 노동자가 나타나게 되지요.
음.. 그렇죠. 제가 말하는 것은 그러한 여성도 존재한다는 말이었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측면이 좀 더 강했겠지만요! 오해가 될 수 있는 말이네요. 제 능력 부족입니다. 하하.. 겸손히 배워가겠습니다.
한편, 피터슨이 페미니즘을 비판하는 지점은 (주류) 페미니즘이 추구하는 '결과의 평등'은 '기회의 평등'에도 불구하고 획득하기 어렵다는 생각에서 기인합니다.
그러나 이는 피터슨이 역사적 고찰 없이 임금격차를 오로지 남성과 여성이 서로 다른 직군에 분포해 있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는 데 기인합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남녀의 임금격차가 발생하게 된 것은 남성이 가족의 생계를 부양한다는 이데올로기에서 비롯합니다. '남성 생계 부양자'의 관념은 동일한 노동을 하는 경우에도 남성 '가장'에게 더 많은 임금을 주는 것을 정당화합니다. 이에 따라 여성은 정리해고에 더 쉽게 노출되고, 경력단절이 쉽게 일어나며, 통계를 보면 동일 직종에서 근무한 경우에도 임금을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실제로 직종 분리보다는 직종 내의 차별이 더 크게 나타나고 중요하게 간주되며, 최근 수년 동안 유럽에서는 '동일직종'에서의 남여 임금 차별을 없애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한편, 남녀의 임금차이에서 주의할 점은, 자본주의에서 '이윤'을 획득하는 데 도움이 되는 노동에만 임금을 지급한다는 점입니다. 여성이 주로 담당하고 있는 재생산노동(가사, 육아, 간병 등)은 대부분 무상으로 이루어집니다.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재생산노동이 필수적임에도 불구하고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그 가치를 인정하지 않거나 평가절하한다는 것입니다.
즉, 남녀간의 임금 격차를 고려할 때에는 다양한 역사적, 경제적, 사회적 요인을 검토해야 하는데, 피터슨은 자신의 결론에 유리한 통계를 주로 활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긴 저도 피터슨이 지금에만 너무 집중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물론, 저는 지금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인지라 고개를 끄덕였던 것 같기도 합니다. 왜 그런가에 대한 문제도 충분히 고려를 해봐야 하는데도 말입니다. 저도 남녀 임금 차별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피터슨이 주장하는 것은, 남성이 더 많이 일하고, 더 힘든 일을 하고, 더 밖에서 일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재생산 노동에 대한 평가 절하에 대한 부분은 일부분 저도 동의합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임금을 많이 받는 곳에서 필요한 특성들도 고려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반복되는 것들에 대한 일들은 일반적으로 높은 인지 능력이나 창의력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회사 경영같은 경우에는 매번 바뀌는 일들에 대한 처리 능력을 요구하죠. 또 높은 인지 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보다 일을 더 빨리 배웁니다. 음.. 제가 하는 말보다는 이 영상이 조금 더 도움이 많이 될 수 있겠네요!
복잡한 직업에서의 성공을 예측하는데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들도 나오고 다른 부분들도 고려를 하는 영상이라서 혹시나 도움이 될까하여 올려봅니다. 아, 그리고 여성이 담당하고 있다는 표현보다는 선호한다는 표현이 좀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칸디나비아 상황을 고려한다면요.
네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저는 인지 능력이나 창의력에 더 많은 '점수'를 주는 것 자체가 자본주의의 이윤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더 힘든 일' 역시 이윤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의 측면에서 정의됩니다. 예컨대 학교에서 급식을 담당하는 여성노동자의 경우, 열기로 가득찬 급식실에서 하루에 드는 무게가 남성 육체노동자보다 더 많지만 급여는 훨씬 더 적습니다. 만약 더 힘든 일을 하기 때문에 임금이 높아야 한다면, 급식을 담당하는 여성노동자의 임금이 가장 높아야 할 것입니다.
요컨대, 피터슨의 지적이 일부 일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요인들을 너무 무시하기 때문에 그 '일리 있는' 부분을 스스로 갉아먹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피터슨의 분석에 다양한 요인들이 추가된다면 엄밀한 결과를 얻을 수 있겠지요.
오.. 그렇군요. 그것도 그렇네요. 어딜가나 예외는 존재하나봅니다.. 근데 저런 자료들이나 연구들은 어디서 찾아봐야할까요? 저도 치우쳐지고 싶지 않은데 피터슨 영상을 많이 봐서 그런지 저 분이 하는 말이 다 옳은 말 같다는.. 제 지식의 한계이겠지요. 다양한 견해들도 듣고 보고 싶어서요. 보통 이런 사회적인 현상들에 대한 공부를 하실 때 데이터를 보시는 곳이 따로 있나요?
학교 급식 노동자에 대해서는 아래 기사를 보시면 될 듯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8&aid=0002406068
한국의 노동 관련 데이터는 통계청에서 기본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임금격차와 관련한 연구는 한국에서도 자주 이루어지고 있어 논문도 꽤 있는 편입니다. 저는 주로 관심이 있는 주제에 대한 키워드로 검색하여 나오는 논문과 책을 읽는데, 논문을 읽기 위한 기본은 교과서와 교과서에서 제시하는 참고문헌이라 할 수 있습니다.
페미니즘의 경우에도 다양한 교과서가 존재하고, 거기서 소개하는 참고문헌을 통해 지식을 심화시키는 과정에서 위와 같은 자료나 논의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해서 더 공부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