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 적외선 카메라를 질렀습니다...
전에 우연히 적외선 사진이라는 장르에 대해서 들었는데
불현듯 생각이 나서 이것저것 찾아봤습니다.
한국에도 찍는 분들이 꽤 있고,
외국에서는 당연히 한국보다 저변이 넓습니다.
infrared photography 로 검색하니
멋지구리한 사진들이 쭉 펼쳐집니다.
적외선 사진은
녹색의 나뭇잎은 하얗게, 하늘과 강, 바다는 검게 표현되는 것 같네요.
한여름에도 설원에서 찍은 것 같은 묘한 분위기가 연출되는군요.
간단하게 촬영하려면 렌즈 앞에 적외선 필터 하나만 달면 됩니다. 적외선 필터를 달면 가시광선 영역의 대부분이 차단되고, 적외선 또는 적외선 근처의 붉은 빛만 통과하게 되는거죠.
그런데 이렇게 필터만 달았을 때는 카메라 내부의 센서 앞에 적외선을 차단하는 IR cut 필터에서 기껏 통과시켜둔 대부분의 적외선이 차단되기 때문에 마치 밤에 별사진 찍듯이 사진 한컷 찍는데 10-20초 가량의 장노출을 해야합니다.
이걸 보통 사진 찍는 감각으로 촬영하려면 센서 앞에 있는 IR cut 필터를 박살내면 됩니다-ㅅ-;;
표현이 좀 과격했군요ㅋㅋㅋ 필터를 제거하고, 기존 필터 대신 적외선 근처 영역만 통과시키는 필터로 대체하면, 적외선 사진 전용 카메라가 됩니다.
이론은 쉽지만 구현은 어렵죠.
그래서 제가 가진 카메라 중 렌즈와 센서 일체형인 놈을 열어 봤으나...
OTL... 도저히 못하겠어요ㅋㅋㅋㅋㅋ
두 개 열다가 한 개는 포기하고 다른 한 개는 내부를 여는데에는 성공했는데, 필터를 완전 일체형으로 주변 부품과 합체시켜 놓아서 이건 도저히 아마추어가 할 수 있는 작업이 아니라고 판단하여 다시 고이 접어뒀습니다-ㅅ-;;
다행히 작동은 하네요ㅋㅋㅋㅋ 멀쩡한 렌즈만 부술뻔 했습니다.
그래서 전문가의 손길을 거친 제품을 찾아보고자 인터넷을 뒤져봤습니다.
적외선 촬영 카페가 하나 있고, 거기 카페 주인장님이 개조를 해주십니다.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하구요. 그런데 주인장님이 카페를 잘 안보시나 봅니다. 일단 보류...
외국 사이트를 뒤져봅니다. 역시 덕중의 덕은 양덕이라, 전문 인력이 있군요.
가격도 은근히 저렴하군요...라고 생각했는데,
카메라 개조비용만 200불 근처에, 제 카메라를 보내는 운송비용 + 받는 운송 비용 + 몇달의 기다림을 계산해보니 아무리 생각해도 별로입니다-ㅅ-;;
그래서 이배희 여사님을 통한 결과
오! 제 카메라에 사용하는 렌즈+센서 모듈이 헐값에 가깝게 중고로 올라와있습니다.
아쉽게도 1:1.7 사이즈의 센서 + 1천만 화소의, 소위 말하는 똑딱이 카메라 급 스펙이지만 만약에 센서가 큰 모듈이었으면 이 가격의 4-5배는 지불해야 합니다. 제 렌즈를 보낼 필요도 없고, 개조비용 + 필터 값을 생각하면 제가 직접 할줄 안다고 해도 저 가격에 못맞춥니다.
잠시간 고민했지만 질렀습니다...ㅋㅋㅋㅋㅋ
아마 사진 고수님들은 저보고 기본도 안된 녀석이 뻘짓한다고 하실 것 같지만... 제가 밥벌이 하는 사람도 아니고, 취미찍사인데, 어차피 찍는거 재밌어 보이면 해야죠. 지금 안하면 나중에 더 큰 비용을 지불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요ㅋㅋㅋㅋㅋ
저는 사진 보정을 잘 못해서 많이 안합니다. 그런데 적외선 사진은 보정 안하면 그냥 셀로판지 대고 찍은 것처럼 시뻘건 사진이라서 보정이 알파요 오메가인 사진인 것 같습니다. 이 기회에 배우죠 뭐ㅋㅋㅋㅋ
택배 시켜놓고 이렇게 설레는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지금 쓰는 메인카메라 살때도 이렇게 설레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
돈을 좀 지불하더라도 좀 빠른 배송이 있었으면 싶었는데 이 판매자가 속도로 악명높은 DHL e-commerce로 보내는 바람에 독일 찍고 오려면 한 달은 걸릴 것 같습니다ㅠㅠ
도착하면 신기한 사진 찍어보겠습니다-ㅅ-ㅋㅋㅋㅋㅋ
밤에도 냥이들 찾아가시려는 줄 알았습니다...ㅎㅎㅎ
ㅋㅋㅋㅋㅋㅋ 아마 적외선영역이어도 밤에는 잘 안보일겁니다. 제가 메카닉 엔지니어는 아니지만, 흔히 생각하는(밤에도 잘보이는)적외선 사진은 아마도 센서 감도를 비정상적으로 증폭시켜서 얻은 걸거에요. 저런 일반 카메라 베이스에서 필터 교체한다고 얻을 수 있는 사진은 아닐겁니다 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현웃 터졌습니다 ㅋㅋㅋㅋ
왠지 심태님은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서...아니 제 이미지는 도대체...
와우 멋진 사진들 기대할게요 @sintai님
아직 한달이나 남아서...
포스팅을 지나치게 빨리 올린 것 같네요 ㅋㅋㅋㅋㅋㅋ
적외선 카메라가 따로 있군요.
역시 장비가 좋아야 결과물이 좋은것 같습니다.
신기한 사진 보려면 한달이상 기다려야 하는군요.^^;;
말은 적외선 카메라인데 완전 적외선은 아니고 붉은 가시광선 + 근적외선 카메라 정도죠 -ㅅ-ㅋㅋㅋ
아직 한참 남았네요ㅠㅠ
부셔 먹으면서
경험을 쌓아가는거죠 뭐 ㅋㅋ
문제는 부셔먹을 때마다 제 통장도 부셔진다는거죠 ㅋㅋㅋㅋㅋ
이배희 여사님 ㅋㅋㅋㅋㅋ 없는 거 없이 다 파는 분이지요 ;)
적외선 카메라 사진 저는 처음 봤어요! 전에 봤을 수도 있었겠지만 아마 포토샵이려니 생각했을 거에요 :) 빛의 종류를 구별해서 가시광선만 차단시킨다는 것 자체가 참 신기합니다... 저 같은 사람만 지구에 살았다면 아직도 동굴에서 채집생활 했을 것 같아요..
공경하올 이 여사님께서는 다 가지고 계시지요ㅋㅋㅋ 중국의 알 여사님과 일본의 옥 여사님도 이용하지만, 그래도 신뢰도와 편의성을 생각하면 이 여사님께 제일 높은 점수를 드립니다.
적외선 사진 저도 접한지 얼마 되지는 않았는데, 평소에 보기 힘든 사진이다보니 더 신기하게 느껴지네요.
그래도 쏭블리님의 후예들은 익혀먹기는 할거에요... 제 후손들은 아마 날로 뜯어먹고 있을 듯...ㅋㅋㅋㅋㅋ
이오스 계정이 없다면 마나마인에서 만든 계정생성툴을 사용해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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