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끄적끄적] 돈 맛 보기 어려운 스팀잇이 내 삶에 주는 영향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shimss 입니다:)

수업하러 가는길에 요즘 스팀잇에 대하여 끄적끄적 제 생각을 몇글자 적어보려 합니다.

스팀잇=돈

돈맛 보기 어려운 스팀잇 이라는 표현이 혹시 거북하신 분들이 계실수도 있을까요? 솔직히 저는 블로그 운영만으로도 돈이 된다는 소리에 스팀잇을 시작하였습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거의 대부분의 유입자들이 다 이런 얘기를 듣고 시작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저에게 스팀잇을 추천해준 친구도 처음에는 쉽지않다고 말했습니다. 고래들의 보팅이 없으면 솔직히 별로 돈이 되지않는다고 했구요. 그런데 뉴비로서 스팀잇에서 글을 하나씩 올리며 이것저것 지켜보니 정말 그랬습니다.

지금은 스팀 가격이 떨어질대로 떨어진거라 생각이 되는데도 계속 하락을 하니, 더더욱 돈이 안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애초에 저는 스팀잇을 시작하면서 ‘돈이 될 수 있다고?’라는 생각에 혹하긴 했지만 7일이 지나면 모든것이 화석화된다는것,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다채로운 컨텐츠로 글을 쓰고 서로 예의를 갖추며 소통한다는 것에도 매료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가끔씩 나의 생각과 내 삶에서 즐긴것들, 여행, 일상 등을 기록해 나가는 나만의 플랫폼이라고 생각하고 해보자! 했습니다.

그런데 글을 하나씩 올리면서 보팅에 대한 욕심이 나지 않았던건 아닙니다. 가끔씩 이동하는 시간에 피드를 들여다보면 내가 올린 글은 삼십분이 지나도 0.3이 찍힐까 말까인데 명성이 높거나 일명 고래들이 글을 한번 쓰면 오분 십분안에 기본 $10이상은 찍힙니다. 끊임없이 그 글에는 댓글이 달리고 곧 몇십달러가 되구요. 네... 그렇습니다. 저의 글은 묻힌거죠...ㅋㅋㅋㅋㅋ

많은 분들이 공감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면 저는 저의 글을 노출시키기 위해 수많은 블로그에 댓글도 달고 깨알같은 파워로 보팅도하구요. 이러한 소통이 없으면 절대 공짜로 이루어지는것은 없습니다. (사회생활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혼자 가만히 있는다고 어떤일이 일어나진않듯이요.)

고래들의 글에 수많은 사람들이 댓글을 남기는 이유는 솔직히 그 고래가 본인의 블로그에 답방을 오고 자신의 글을 들여다봐주길 바라는 마음에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진정으로 그 글을보고 본인의 생각을 녹여낸 댓글을 달거나 그 글이 마음에 들어 그런 분들도 있을겁니다. 그런데 뉴비들은 간절합니다. 끊임없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먼저 다가서야 나의 글이 다시 노출 될 기회를 얻고 보팅을 받을 수 있는데, 또 대역폭이 문제입니다. 저도 답글도 달아주고싶고 깨알같은 파워로 보팅도 하고싶은데 그것마저도 안됩니다.ㅎㅎㅎㅎㅎ (아... 서러워라...ㅋㅋ)

요즘엔 아침에 일어나면 그나마 저의 글에 달려있던 금액마저도 줄어있습니다. 이와중에 스팀달러가 또 하락한것이죠...!!! 그런데 뭐 어쩔 수 있겠습니까? 그건 제 힘으로 할수있는게 아니니 지금은 그냥 내려놨습니다.

이제는 글을 쓰면서 큰 보상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저만의 기록물로 남게될거라는 생각으로 포스팅을하며 저와 계속 소통을 하고있는 분들과 소소한 정보도 교환하고 기운낼 수 있는 댓글도 달고 주변 친구들에게 안부인사 하듯이 스팀잇에 피드를 구경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 맛 보기 어려운 스팀잇이 내 삶에 주는 영향

저는 개인적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스팀잇이 제 생활에 많은 영향을 주는것은 분명합니다. 저는 정말 스팀잇에서 많은 정보를 얻습니다. 몇주전 팔로우하는 @wcuisine님이 올리신 단호박 스프 만들기 포스팅을 보고 저는 그날! 참지못하고 일을 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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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박을 좋아하는 저는 @wcuisine님이 올리신 레시피를 따라 단호박 스프를 만들었습니다. 분명 레시피에는 45분 걸린다고했는데 저는 왜때문인지 한시간반이 걸렸고...ㅋㅋㅋ 이십분간 저어주라는 설명을 따라 열심히 저어주는데 어찌나 단호박 으깬것들이 푹푹 튀어오르던지 아주 애먹었습니다. 나중에 보니 머리카락에 노란 단호박 덩어리들이 몇개 달려 있더라능...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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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는 중 이라고 하셨는데 저에게는 조금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그럴싸하게 예쁘게 차려먹고 싶었습니다. 그날 신랑이 먹어보고는 감탄을 하더군요. 정말 맛있었습니다! 부모님께 자랑하고싶어 다음날 친정집에도 싸갔고요.ㅎㅎㅎ 주말에 신랑이 아침으로 단호박 스프를 먹겠다고 말하는 순간 저는 움찔했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제가 매일 야금야금 먹어버려 이미 클리어 한 상태였거든요. 신랑에게는 “상할까봐... 어제 다 먹어버려서 없어~“라고 말하고 인스턴트 보노스프를 끓여주었습니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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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을 통해 알게 된 책을 구입하기도 했습니다. @pediatrics님이 올리신 독서결산 포스팅을 보는데 저도 읽어보고 싶은 책들이 몇개 있어 메모장에 저장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몇주전 그 리스트 중 하나였던 [라틴어수업] 책을 구입했고 요즘 아침 저녁으로 시간이 날때마다 읽고 있습니다.

스팀잇을 통해 요리뿐만 아니라 마음의 양식까지 쌓아가고 있습니다:)

가끔 들르는 @kyunga님의 일상 포스팅에서 익숙한 칼국수의 자태를 보고 저희 집 앞의 칼국수집이란걸 알고 어찌나 웃기던지요. 댓글로 동네 카페 얘기를 나누던 때도 참 재밌었습니다.

어제는 @sports-bong님의 포스팅을 보고 애월 더 선셋 이라는 카페를 저장해 놓았습니다. 이주 후에 제주도에서 가보려구요:)

코인에 대해 잘 모르지만 스팀달러가 하락세인것을 저도 체감합니다. 맨처음 스팀잇에 들어왔을때보다 피드에 활동이 뜸해지신 분들도 있다는걸 느끼구요. 그리고 여전히 이렇게 글을 써도 돈이 안됩니다. ㅋㅋㅋㅋ 그래도 스팀잇을 꾸준히 해보려 합니다. 돈맛을 보진 못했지만 저의 생활에 스팀잇이 참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건 분명하니깐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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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갑자기 완연한 봄이 된 것 같습니다. 어제 잠깐 카페에서 라틴어 수업 책을 읽는데 제가 애정하는 꽃무늬 원피스에 니트 하나만 걸쳤는데도 바람이 춥지않게 느껴지는것이 참 기분이 좋더라구요.

여러분의 삶에도 스팀잇이 좋은 영향을 주고 있으신지요? 오늘 하루도 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혹시 제 글을 다 읽어주신 분이 계시다면, 오늘도 감사합니다. (아니 오늘은 더더욱 감사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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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나눔]무조건-수동보팅 14회차 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배우는것도 많고 얻어가는 정보가 너무너무 많아서 돈도 돈이지만 돈보다 훨씬 좋은것들 얻어가니까 계속 하게 되드라구요 ㅎ

맞아요 저도 계속 해보려고 합니다. 언젠간 볕들날이 있겠죠:)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이렇게 소소한 생각과 일상 이야기 너무 좋아요. :)
욕심을 내려놓고, 꾸준히 하시면 어느새인가 보상도 많아져 있으실 것 같습니다!

ㅋㅋㅋ처음 시작때와 비교해서 욕심 많이 내려놓았습니다. 언제나 이렇게 꾸준히 하다보면 다시 스팀이 치고 올라올 때가 있겠지요... 화가 날땐 똥값인 스팀을 그냥 현질로 사서 파워 업이나 해볼까 생각도 합니다. (어... 내려놨다 해놓고 왜 이런 생각을 했지...?!?!)ㅋㅋㅋ

여행갔다 돌아왔더니 이런 기쁜글이!ㅎㅎ
동네에 같은 감성을 공유할 수 있는 분이 있다니 넘 좋아여!!
안녕히 주무세요~!!

수줍게 반갑다고 포스팅에 고백 한 번 해봤습니다!ㅎㅎ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D

ㅎ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좋네요 :)
저도 사람들과 소통하고 나눌고 베푸는 스팀잇 너무 좋습니다.
여러사람들 글을 보면서 맛집이나 먹방 계획도 짜고... 이런저런 정보도 공유하고... ㅎㅎㅎ

맞아요. 돈을 기대하고 스팀잇을 한다면 매일같이 좌절일것같고 스팀잇 안에서 나눌 수 있는 다양한 정보와 팔로워들과의 소통에 더 의미를 두면 또 이만큼 좋은것도 없는것 같아요. 놀고 먹는게 제일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ㅋㅋㅋ 그 정보가 또 스팀잇에 많으니깐요:)

저도 느낀건데 스팀잇은 만만하게 보면 안되는 것 같고 그렇다고 넘 부담가질 필요도 없는 것 같아요. 저도 재미로 시작하고 있는데 볼 것도 많고 정보도 많아서 좋더라고요!

저도 정말 다양한 정보를 얻고 있어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보니 재미난 글들이 많더라구요. 가끔은 댓글 보는것만으로도 실실 웃음이 날때도 있구요!

@shimss님 좋아요^_^)
단호박 스프에 영업당했다면... 저도 스팀잇을 할 이유가 충분하겠죠..
이 댓글을 끝으로 스팀잇 세상 구경 그만하고 주섬주섬 옷을입고..단호박을사러..(하앍...)

ㅋㅋㅋ 한번 만들어보세요. 맛은 진짜 좋더라구요. 어디 고급 레스토랑 단호박스프 저리가라 에요! 추천추천 왕추천입니다:)

아이디가 비슷해서 팔로우 하고 갑니다ㅎㅎ
스프가 넘 맛있어보이네요ㅋ

앗! 혹시 @shimsing님도 심씨세요? 심씨는 다 친척이라 하던데:) ㅋㅋㅋ 반갑습니다~ 스프는 제가 했지만 진짜 맛있었습니다!ㅎㅎㅎ 스팀잇으로 알게 된 @wcuisine님의 레시피를 보고 만든거에요. 혹시 도전하실 의향이 있으시다면 @wcuisine님 블로그 귀경가보세요:) 저도 팔로우 꾸욱 눌러요!

심씨는 2개일거에요ㅎ
저는 청송 심씨입니다ㅋㅋ

어 제가 알기론 심씨는 청송 심씨 하나라고 하던데... 고로 저도 청송 심씨 입니다. 하핫^^;

자주 찾아오겠습니다ㅋㅋ

와우!!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보노보노 ㅎㅎ 재밌게 읽었어요. 즐거운 하루 되시길

저는 직접만든 단호박 스프, 남편은 인스턴트 보노 스프 ㅎㅎ 하늘이 엄청 맑아요. 제이미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그거 아세요? 제가 올린 일본 카페 포스팅에 속초에도 피크닉 까페가 있다고 댓글 남겨주신 이후로 전 조만간 꼭 속초에 갈 마음을 먹고 있습니다 ㅎㅎㅎ

아... 이건 왠 뜬금없는 감동인가요... 지하철에서 순간 심쿵했습니다ㅠㅠㅠㅠㅠㅠ 이런겁니다 이런거! 제가 스팀잇을 계속 하는 이유가 이런겁니다... 감사합니다👏

ㅎㅎ별말씀을요. 은근히 서로 영향을 많이 주고 받는 공간인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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