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여행기3. 베네치아 섬투어]

in #kr8 years ago

안녕하세요. @shimss 입니다.
연휴가 지나고 또 다시 시작된 한 주 였는데 벌써 수요일이네요.
무료한 일상에 한국 스케이팅 팀이 기분 좋은 소식들을 종종 들려줘서 저희까지 기분이 업되는 순간들이 많은 요즘입니다. 어제 저는 여자 쇼트트랙 계주를 보느라 요가 수업도 미룬채 안경까지 장착하고 경기를 지켜보느라 어찌나 맘졸였나 몰라요:p 저도 한국 선수들처럼 이 기세에 힘입어 여행기를 후딱 후딱 포스팅해보려 합니다.

오늘 포스팅을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전 포스팅 신혼 여행기2. 이탈리아 베네치아 댓글에 다음주에 이탈리아 여행을 가신다는 분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qkr1066님께서 베네치아도 가신다고 하셔서 맛집 정보를 드리기 위해 빨리 올려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ㅋㅋㅋ 물론 뭐 안가셔도 무방합니다:) 그런데 스팀잇 세상에 입성한지 한달 남짓 된 저는 실제로 스팀잇 안에서 많은 정보를 얻고 있거든요. 정보도 경쟁력인 시대이니 도움이 되고자 이렇게 다시 여행기를 풉니다!

저희는 프랑스에서 이탈리아 베네치아로 오후쯤 넘어와 저녁을 먹고 깨알같은 야식도 즐기고 기절 후 다음날 아침,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길을 나섰습니다. 베네치아 본섬으로 들어가면 페리를 타고 또 다시 아기자기한 섬들로 들어갈 수 가 있는데 저희는 그 중 부라노 섬에 갈 계획이었습니다. 보통 대표적인 두개의 섬을 간다고 하는데요, 유리 공예로 유명한 무라노섬과 레이스 장식품으로 유명한 부라노 섬, 이렇게 두개 중 본인의 스타일에 맞춰 가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두군데를 다 가는 사람들도 있고 그건 본인의 취향에 따라:)

여행에서는 정말 날씨가 중요한게 쌀쌀하게 느껴질 수 도 있는 바람이었지만 따사로운 햇살이 있으니 기분은 무얼한들 마냥 업업업!

KakaoTalk_20180210_153425994.jpg

이렇게나 신이 났었습니다:D
(아.... 정말 컴싸 패션은 하고싶지 않았는데... 검은 운동화가 없어서 저렇게 패션테러리스트로 다녔습니다. 같이 다닌 짝꿍은 괜찮다고 했지만 패션은 본인 만족인지라 어찌나 신경쓰이던지...ㅋㅋㅋ)

KakaoTalk_20180221_133657818.jpg

KakaoTalk_20180221_133422305.jpg

맑은 하늘 아래의 베네치아 본섬은 발이 닿는 곳곳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저는 지금 다시 사진만 봐도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 드네요.ㅎㅎ

점심을 간단하게 먹고 부라노섬을 구경 후 베네치아 본섬을 둘러보려 했던 저희는 여기서 또한번 난관에 봉착하게 되는데... 프랑스에 이어 이탈리아에서도 교통파업...!!! 베네치아 안에서는 파업이 일어나니 수상택시, 페리들도 전부 파업이라더군요. 아예 운행을 안하는건 아닌데 섬으로 들어가면 언제 나오게 될지를 알 수 없다고 했습니다. 본격적인 투어를 시작도 못했는데......ㅠㅠ 인포센터에서 제안한 방법은 사기업에서 운영하는 페리를 타고 섬 투어를 하는 것이었는데 문제는 저희가 어디 섬을 갈건지 결정할 수 없고 주어진 코스에서 선택 해야한다는거였습니다. 그런데 선택 사항에 부라노 섬만 있는 건 없었고, 무라노 & 부라노 & 토르뗼로 이렇게 세군데 섬을 다 도는 코스였고 돌아오면 또다시 저녁....ㅋㅋ

KakaoTalk_20180210_153907991.jpg

선택권이 없었던 저희는 그냥 그 배에 탑승하기로 결정했습니다.

KakaoTalk_20180221_133640408.jpg

섬으로 들어가는 배 안에서 바라보는 바깥의 풍경도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물의 도시인 만큼 곳곳에 사람들이 수상택시나 페리를 타기위해 대기하고 있기도하구요. 그런데 여행 중 대중교통 수단에 올라타면 뭐다? 네 사진 남기고 바로 딥슬립...zzZ

열심히 헤드뱅잉하며 자고 일어나니 첫번째 섬인 무라노 섬에 도착하였더라고요. 무라노 섬은 유리공예로 유명한 곳인데요, 그래서인지 도착하자마자 바로 커다란 건물이 하나 있었는데 유리공예품 만드는 과정을 설명해 주는 곳이었어요.

KakaoTalk_20180210_153945945.jpg

어느나라에서 왔는지 물어보는데 한국인은 저희포함 4명정도 있었던거 같아요. 40분 후에 다시 페리에 탑승해야 하는지라 저희는 굳이 여기서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아 조금 앉아있다가 조용히 나와 무라노섬을 거닐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무라노 섬은 딱히 볼거리가 있거나 흥미로운 곳은 아니었어요. 그냥 조용히 생각하며 걷기에 좋은 작은 동네같은 느낌이더라고요.

KakaoTalk_20180221_135124416무라노.jpg

KakaoTalk_20180221_133542186무라노.jpg

시간맞춰 페리에 올라타고 다음 섬인 토르뗄로로 이동! 토르뗄로로 가는 페리 안에서 좀 찾아보니 토르뗄로는 더더욱 볼게 없더라고요. 조금 출출해지기도 한 터라 저희는 토르뗼로에서는 간단히 요기를 하기로 결정!

KakaoTalk_20180210_154048470.jpg

한치튀김이 너무나 먹고싶었던 저는 한치와 멸치라고 하기엔 빙어만큼 컸던 mixed fries와 이탈리아 수제맥주를 한잔 하였습니다. 한치가 부들부들한것이 너무 맛있더라고요. 야외에서 먹기엔 조금 쌀쌀했지만 히터도 틀어주고 여행이니 조금 불편한 환경이어도 이것이 느낌적인 느낌이다 생각하며 맛있게 흡입:) 그리고 더 기분이 좋았던건 앞에 앉아있던 훈남 때문.....ㅎㅎ 신혼여행이어도 잘생긴건 잘생긴겁니다!ㅋㅋㅋ

드디어 저희가 가고싶었던 레이스로 유명한 섬 부라노로 이동합니다! 부라노섬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아이유 '하루끝' 이라는 노래의 뮤직비디오 촬영지로도 유명하다고 하더라고요. 세군데 섬 투어 중 장관은 이곳 부라노섬 이었습니다.

KakaoTalk_20180221_140319019.jpg

KakaoTalk_20180221_140305283.jpg

알록달록한 집들이 섬 안을 걸어다니는 것만으로도 동화속 세상에 와있는기분이 들더라고요. 저희는 딱 부라노섬에 도착하자마자 해질녘에 온 것이 엄청 안타까웠어요. 동네 자체가 아기자기한것이 낮에 걸어다니면 더 예쁠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해질녘에 보는것 만으로도 충분히 너무 예쁜 동네였어요. 이곳에는 한국사람들도 많더라고요. 항상 외국인들에게 사진을 부탁했었는데 이곳에서는 한국분들이 너무 예쁘게 사진도 남겨주셨어요.

실제로 핸드메이드 레이스 천들을 파는 가게들이 많이 있었는데 저는 쇼파테이블에 깔 테이블 러너가 하나 사고싶더라고요. 그런데 가격이 기본 10만원 이상. 그래서 포기하고 저희 커플이 너무 아끼는 지인의 선물을 하나 골랐습니다. 가족이 대대로 운영하는 캐시미어 소재의 옷들을 파는 곳이었는데 그곳에서 캐시미어 머플러 하나 겟! 이탈리아를 여행하며 참 좋았던 것은 가문의 전통이 묻어있는 가게들이 많았다는 건데요, 이 캐시미어 가게도 직접 본인들이 디자인하여 판매를 하기 때문에 다른 어느곳에서도 이 머플러를 구할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KakaoTalk_20180221_142536164.jpg

KakaoTalk_20180221_142544863.jpg

부라노섬에서는 해가 지고 어둑어둑해졌지만 작은 가게들도 구경하고 나오는 마지막까지도 하나 하나 눈에 담기위해 열심히 돌아다녔어요:) 그리고 또다시 베네치아 본섬으로 돌아오는 페리에 올라타면 뭐다? 네... 바로 또 기절모드zzZ 먹고 돌아다니려면 틈나는대로 졸아줘야 합니다.ㅋㅋㅋ

베네치아 본섬으로 돌아오니 완전 깜깜한 밤이더라고요. 저희는 서둘러 저녁을 먹으러 향했습니다. 이탈리아에 왔을때 전 직장 동료랑 카톡을 하였는데 그 분은 신혼여행으로 일주간 이탈리아만 있었거든요. 프랑스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지 못했다는 저희의 말에 엄청 의아해 하시며 베네치아에서 맛있게 먹었던 레스토랑 한군데를 추천해 주셨는데, 현지인들만 가는 곳이었고 음식도 훌륭! 서비스도 최고라고 꼭 가보라고 하더군요.

제 인생 최고의 파스타... 저희는 이곳에서 먹은 파스타 맛을 잊지못하고 한국에 와서 이탈리아 현지 맛을 낸다는 파스타 집은 다 뒤지고 다녔지만 이곳을 능가하는 곳은 아직까지 찾지 못하였습니다.

La Lanterna -De Gas-

KakaoTalk_20180210_154157489.jpg

이탈리아는 스프릿츠 라는 음료가 유명한데, 와인과 탄산음료를 섞어 가볍게 마시는 알콜 음료라고 해서 저희도 하나 시켜봤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오렌지색 음료인데 맛은 그냥 그닥... 유명하다니 한번 정도 먹어보면 될 듯한 음료입니다.

저희는 해산물 플레이트와 씨푸드 파스타를 시켰는데요, 진짜 저 씨푸드파스타는 한입 먹자마자 둘다 프랑스에서 먹방 실패로 맺혀있던 한이 쑥 내려가는 느낌이었습니다. 감동의 도가니..... 직원들이 와서 맛은 괜찮은지 확인해주고 저희 사진도 알아서 찍어주고, 이년전 친구가 이곳을 왔다 갔는데 나에게추천해줘서 왔다고 하니 친구에게 챠오~ 라고 전해달라고 얘기하더라고요:)

저희가 이탈리아에서 유독 파스타를 맛있게 먹은 이유 중 하나는 파스타 면의 삶기 정도 인데요, 알단테 라고 하죠. 아주 살짝 안의 심지가 느껴지는 정도의 식감인데... 뭐랄까... 우리 라면 끓일 때 꼬들꼬들 면 이랄까요? 그리고 저곳의 파스타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스파게티 면이었는데 평소 먹던 것보다 쪼오오오금 더 얇은 느낌이었어요.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에 그 면을 사려고 엄청 찾아봤는데 결국 못찾았습니다.

인생 파스타를 순식간에 흡입 후 배가 어느정도 불렀지만 이 대박집에서 여기서 멈출 수 없다 싶어 다시 메뉴판을 달라고 했습니다. 직원의 추천은 오징어 먹물 파스타!

KakaoTalk_20180210_154642768.jpg

진짜 쌔까맣죠?ㅎㅎ 오징어 먹물로 꾸덕하게 비벼진 파스타였는데 약간 짭쪼롬 했지만 해산물과 어우러진 그 감칠맛은 진짜 최고였습니다! 저희는 진짜 저기서 멈추는 것도 힘들었어요. 더 먹고 싶었는데 다음 날 피렌체로 넘어가는 일정만 아니었음 저희는 저곳을 또 갔을 거에요.

다이어트 명언, 어차피 아는 맛이라고 하지만 알고있어 너무나 괴로운 지금입니다.
(@qkr1066님 혹시 보고 계시다면 베네치아 여행 중 이곳에 한번 가보세요. 추천추천 왕추천입니다.) 보통 유럽 여행을 한다면 한번 다녀 온 나라를 가는 일이 잦을까요? 다음 여행엔 다른 유럽국가를 도전하겠죠. 그런데 저희는 이곳을 또 올거라며 명함도 챙겨왔습니다.ㅋㅋㅋㅋ 그 명함은 제 카드지갑에 아직도 들어가 있는데요.

KakaoTalk_20180221_144916677.jpg

지금 스팀잇 하는 이 순간 서울 공기 한번 쐬어주었습니다:P
실은 이탈리아에서 먹은 음식들도 프랑스에서처럼 다 짜긴 매한가지였어요. 이곳도 좀 짭짜름한 편이었는데, 다른 파스타와는 달리 이곳의 파스타는 짜다기 보단 해산물과 어우러진 감칠맛이 상당한 곳이었어요. 저와 제 짝꿍이 항상 파스타 맛집이라고 말하는 곳이 하나 있는데요, 저희는 이곳에서 미안하지만 거기는 이제 우리의 파스타 리스트에 오를 수 없다 라고 얘기했습니다...ㅎㅎㅎ

오늘 여행기가 너무 길어진 것 같아요. 하지만 긴 만큼 사진만으로도 제 블로그에 방문해 주신 스티미언님들에게 잠깐이나마 베네치아의 분위기를 맘껏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길 바래봅니다:)

빠른 시일내에 로맨스의 끝! 피렌체 여행기로 돌아오겠습니다. 다들 행복한 저녁 보내세요:D

이전 포스팅: 신혼 여행기2. 이탈리아 베네치아

Sort: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아:)

빙어만큼 큰 멸치라니+_+
뭔가 무한 맥주를 부를것 같은데요!?

ㅋㅋㅋ저런 안주라면 끝없이 들어가죠:p 튀김들이 부들부들 너무 맛있더라고요. 원래 튀김 많이 안좋아하는데 저건 참 맛있었습니다:)

집들의 색이 참 아름답네요. 행복하시길 빌겠습니다.

부라노는 집들이 하나같이 너무 예쁘더라구요~ 우리나라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집들이죠 ㅎㅎ 방문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보내세요:)

전 사진에서 기쁨과 설레임이 가득 느껴집니다. ^^ ㅋㅋ
전 부라노섬을 못가봤는데 알록달록 색감이 넘넘 예쁘네요.
언제 다시 베네치아를 가게된다면 꼭 들러야겠어요~ (도대체 언제..)

그쵸 항상 아 언젠간 또 가야지 하는데 도대체 언제...ㅋㅋㅋ 같이 아시아권이면 가능하겠지만 유럽은 같은 곳 여러번 가기 힘들죠...

부럽습니다

여행은 이미 다 끝나고 전 평범한 일상인걸요~ㅋㅋ 또 다시 여행을 꿈꾸며 살고있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보내세요:)

어제 예고하신 맛집이 요기군요 :) 깨알 명함까지..!ㅎㅎㅎ
그리고 얇은 파스타면은 카펠리니?인 듯한데..전에 마켓 컬리에서 본 적 있는 것 같아요~한번 찾아보셔용!!
그나저나 심쓰님의 짝궁님, 노란색 후드티가 참 잘 어울리시네요 :)

그렇게 얇은 면은 아니었어요ㅠ 아마 스파게티 면을 살짝 덜 삶아서 더 얇게 느껴진게 아닌가 싶어요~ 저 짝꿍님은 캐릭터가 확실한 분이라 원색은 잘 안입습니다. 저건 형!광!주황색이에요 ㅋㅋㅋ

ㅋㅋㅋㅋㅋ아 원색 말고 형!광!ㅋㅋㅋㅋ빵-터졌어요ㅎㅎ 취향확실!하시네용🤣

가로등사진 너무 이뻐요 ^^ 행복한 시간 보내시는 것 같아 너무 좋아보입니다 ^^ ㅎㅎ

행복한 여행은 이미 삼개월 전...ㅋㅋ 지금은 또다시 어딘가 가고싶어 근질근질하네요 ㅎㅎ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캬.. 저도 무라노 섬에서 사온 시계가 어딘가에 있어요.. ㅋㅋ 참 이뻤지요 :)

무라노섬에서 산 시계면 유리공예가 들어가있는건가요? 뭔가 특이하고 예쁠 것 같아요:)

우와 넘 좋으시겠어용 핑크 핑크하네용 저도 신혼이지만 이때가 좋았는듯 팔로우 보팅 하고 가용
image

사진이 너무 예뻐요:) @suran
글에도 종종 놀러갈게요~

너무 감사합니다 !! 저는 이전 포스팅에서 오렌지소스를 곁드린 파스타 집을 가르쳐주시는 줄 알았는데 더 맛있는 집을 소개 시켜주셨네요 !!ㅎㅎ
꼭 가보겠습니다. !!!

그리고 !! 저도 베네치아 다음날 피렌체로 가기때문에... @shimss 님의 다음 포스팅도 엄청 기대 하고있겠습니다 !

저집이 이태리에서 먹었던 파스타 중 제일 맛있었어요. 피렌체는 티본스테이크가 유명하다고 하더라고요. 스테이크는 어찌 요리하든 다 맛있죠 ㅎㅎ 부라노섬도 참 예뻐요~ 나중에 @qkr1066님의 여행 어땠는지도 알고싶네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인생파스타집을 가르쳐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ㅎㅎㅎ
다녀와서 되는대로 빨리 여행기를 올리겠습니다 ㅎㅎㅎ

Coin Marketplace

STEEM 0.04
TRX 0.32
JST 0.087
BTC 60139.96
ETH 1609.95
USDT 1.00
SBD 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