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여행기] 나도 간다. 평창으로! <평창올림픽 후기>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shimss입니다.
다들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평창올림픽 경기 관람을 위해 강릉에 왔다가 서울로 돌아가는 KTX안에 있습니다:)

컬링 3, 4위전을 예약해놔서 금요일 저녁, 집에서 한국vs일본 경기를 맘졸이며 시청하고 토요일 오전에 강릉으로 넘어왔죠:D (댓글에 제가 한국과 일본 경기를 보러 가신 줄 아는 분들이 계시던데 저는 3, 4위전 일본 vs 영국 경기를 직관하였습니다!)

강릉역 앞 오륜기는 사진찍기 위한 사람들이 엄청 많아 시간대 상관 없이 항상 인산인해더라고요. 어디를 가나 자원봉사자분들이 친절하게 안내해주셔서 큰 불편함 없이 다닐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사진찍는 줄까지도 조율해주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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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예약해 놨던 렌터카를 타고 우선 강릉의 냉면 맛집이라는 뚱보냉면으로 향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 냉면으로 강릉에서의 첫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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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넘게 이어져오고 있는 냉면집이라던데 솔직히 말하면 특별히 맛있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냉면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강릉에 왔으니 카페투어 고고! 강릉에는 수많은 카페가 있지만 대부분 안목해변의 카페거리로 많이 가더라고요. 그런데 뷰는 좋은데 커피맛은 그저그렇다는 평이 많아 저희는 검색끝에 바다뷰를 버리고 한적한 곳에 위치한 공갈타샤 라는 곳으로 가보았습니다.

이곳은 내부 인테리어가 정말 취향저격... 주인분이 커피잔 모으는것을 좋아하셔서 젊을때부터 하나씩 모아왔다고 하더라고요. 유기농 재료로 만든 케익들까지 커피맛도 좋고 분위기도 너무 너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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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KTX을 타고 강릉으로 온건 처음이었는데 강릉 여행 정말 좋더라고요. 대부분의 식당, 바닷가, 시장들이 차로 10분~15분 정도면 이동이 가능하고 제주도처럼 도로도 한적해서 어디를 가던 여행하는 기분이 났습니다. 디저트까지 먹었으니 숙소 체크인을 하고 바닷가를 보러 잠깐 걸어나깄는데요, 어제는 파도가 어찌나 세던지 사진찍으러 갔다가 파도로 엉덩이 후려맞을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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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를 좋아하는 저는 반건조 오징어 한마리도 삼천냥주고 구워먹구요~ 숙소에서 좀 쉬다가 다시 저녁먹으러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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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를 먹을까 대게를 먹을까 하다가 배가 많이 고프지 않아 그냥 물회와 막회덮밥을 먹었는데 이것도 너무 맛있었어요:) 물회는 언제나 꿀맛!ㅋㅋ 저희가 저녁을 먹을때엔 매스스타트 경기가 중계중이었는데요, 사장님도 카운터 자리 안지키고 자꾸 티비앞에서 경기 시청한다고 따님한테도 혼나도 그러더라고요. ㅋㅋㅋ 식사를 마치고 드디어 컬링 경기장으로 뭅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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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가려면 차로 경기장 안까지 들어갈 수가 없고 셔틀을 이용해야 하더라고요. 깨알같이 낮에 찍지못한 오륜기 인증샷을 한방 찍고, 저희는 강릉역에 주차를 한 후 자원봉사자들의 안내를 따라 셔틀버스에 올라탔습니다. 셔틀버스 안에서 듣게된 이야기인데 자원봉사자들은 남은 티켓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해서 경기를 보러 가더라고요. 얼마나 할인을 받으시는건지 물어보려 했는데 누설되면 안되는 사항인지 말을 잘 안해주셨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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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경기를 보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한국 경기를 보길 원하는건 한국이 3, 4위 전에 와야하는것이니 그럼 오늘 오전 은메달도 없는거잖아요... 좀 아쉬웠지만 저희는 일본을 응원하기로 하고 경기장을 갔습니다.ㅋㅋ 한국에서 후지사와 사츠키 선수도 인기가 많으니 그 언니라도 보자 하는 맘으로!ㅋㅋ 그리고 혹시 일본 컬링팀의 외국인 코치를 보신적 있나요? 저는 한일전 경기를 보고 일본팀의 코치에 푹 빠졌었는데요...ㅋㅋㅋ 넘나 훈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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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팀의 영미~~~~~~~~!!!!를 듣지는 못했지만 정말 경기장 안에서 들으니 양팀의 소리지르는 소리가 엄청 잘 들리더라고요. 응원석에서도 영국팀은 “Let’s go, GB!”, 일본팀은 “Nippon!”을 외쳐대고. ㅋㅋㅋ 제 일본인 친구는 그날 엄마 집에 모여 다같이 컬링 경기를 보면서 저 티비에 안나오나 엄청 열심히 찾아봤다고 하더라고요. ^^

아마 한국 선수들의 매스스타트 경기가 있어서 일본과 영국의 컬링 경기는 방송이 많이 안된것 같은데 정말 막상막하의 승부였어요. (저희도 깨알같이 핸드폰으로 이승훈의 매스스타트 경기를 챙겨봤습니다.ㅎㅎ) 결과는 일본팀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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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를 잘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관중들이 선수들에게 축하한다고 계속 얘기해주더라고요. 마지막에 경기장을 돌면서 응원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고개숙여 인사도 하고 손도 흔들어주고, 마지막 코치님의 퇴장하는 순간 저희도 손 한번 흔들어 주었습니다. 한국 선수들의 경기장면을 보았더라면 더더욱 좋았겠지만 저희가 한국팀의 경기를 봤다는건 은메달은 없는거니까... 평창올림픽 경기를 본것으로 만족하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오는길에 편의점에 들러 평창 맥주도 사고 숙소에서 무한도전 에쵸티 공연 보면서 맥주 한잔 했는데요, 평창 맥주는 생각보다 맛이 없었고 에쵸티 무대는 넘나 추억소환 해주었고요...ㅋㅋ

꿀잠자고 일어나 오늘은 수고 사장님의 추천으로 장칼국수를 먹으러 갔었는데요, 아... 이곳 진짜 맛집입니다. 만선감자옹심이 라는 곳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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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장칼국수와 감자전을 먹었는데, 옆에 아저씨가 11시부터 막걸리를 드시는데 진심 한그릇만 달라고 하고싶더라고요. 둘다 너무 맛있었는데 더 놀라운건 두개 다 먹고 가격이 구천원...! 역시 여행을 가면 현지인이 추천해 주는 곳을 가야합니다. ㅋㅋ

혹시 요즘 강릉에서 엄청 인기많은 강릉 빵다방의 인절미빵을 아시나요? 인스타에서 그 빵에 대한 후기가 어마어마한데 줄이... 장난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오픈전부터 줄서서 기다리는데 한시간 기다린다는 사람들도 있고... 저희도 우선 가보기나 하자! 하고 갔는데 헐.....이건 도저히 기다릴 줄이 아니다 싶어 제가 먹고 싶었던 순두부 젤라또 집을 먼저 갔다 다시 와보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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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이곳이 맛집입니다...!ㅋㅋㅋㅋ 저는 원래 두부를 별로 안좋아하는데 순두부 젤라또 진짜 매력있더라고요. 뒷맛에 은은하게 두부의 향이 올라오는데 특이했습니다. 한라녹차 젤라또도 완전 꿀맛! 여기는 줄이 길어도 바로바로 주문하고 빠지기 때문에 가서 먹어볼만 한것 같아요. 젤라또를 먹으며 다시 강릉빵다방으로 가보자 해서 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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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어~~~~~~~~~~긴 줄에 저도 서있습니다. 심지어 저 줄도 좀 줄어든 후에 찍은 사진인데요, 젤라또를 먹고오길 잘했지 저기서 30분정도 기다린 후에 빵을 살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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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 인절미빵 겟겟겟! 넘나 씬나 하늘로 날아가기 직전입니다. ㅋㅋㅋ 저는 짝꿍에게 그렇게나 맛있으려나...? 해서 그냥 세개정도만 사볼까 했는데, 혹시나 맛있어서 후회할 수도 있으니 그냥 6개 사가자고 하더라고요. (참고로 1인 3개로 한정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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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가기전에 바다를 더 보기 위해 송정해변으로 가서 커피와 함께 빵을 먹어보았는데요, 네...6개 사길 잘했습니다. 맛이있더라고요! 상상이 될법한 맛이면서도 독특하니 괜찮았어요. 커피랑 디저트로 먹기에 딱 좋은 맛! 빵인데 인절미처럼 살짝 쫀득한 식감도 있고 얇게 깔린 팥이랑 어우러지는 크림의 맛이 아주 일품이었습니다:)

오기전에 오죽헌도 들렀다 왔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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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곡이이와 신사임당이 태어난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강릉은 참 한적한 곳이었어요. 느긋하게 오죽헌 구경도 하고 깨알같이 땅따먹기도 해보구요.ㅎㅎ

마지막 한끼를 뭘로 먹을까 고민하다가 강릉 대게는 의외로 노량진이랑 가격차이가 안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중앙시장에서 밥을 먹기로 하고 삼숙이탕을 찾아 헤매다 지나가던 할머니의 도움으로 가게를 찾아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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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들어보는 생선이었는데 못생긴 생선 3위안에 든다 하더라고요. 근데 맛은 진짜 최고였습니다. 시원한 국물에 아구처럼 보들보들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뛰어난 놈이더라고요. 저는 아직도 시간이 없어 차마 입에 넣지 못한 밥 한숟가락이 생각납니다. 삼숙이탕 먹다가 거의 뭐 끌려나오듯이 다시 차에 올라타 강릉역으로 돌아와 케텍스에 탔습니다. 케텍스를 타러 가면서도 여긴 어디, 나는 누구인가 싶더라고요.

이제 곧 폐막식이 시작하는데요, 그 전에 이렇게 우다다다다 폰으로 평창올림픽 글을 올려봅니다. 이번에 KTX경강선이 생기면서 이렇게 강릉에 와보니 정말 여행하기 좋더라고요. 근교를 가도 가끔은 일박 이일이 짧게 느껴질때가 있는데 한시간 반이면 강원도를 갈 수 있으니 길에서 시간 낭비하지 않아 주말에 다녀오기 좋은 곳 같습니다. 저희는 패럴림픽도 한번 와볼까 생각중에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구경간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으니깐요:)

다들 어떤 주말 보내셨는지 궁금하네요. 저희는 얼른 집에 들어가 강릉 시장에서 사온 닭강정과 함께 올림픽 마무리를 할 예정입니다! 다들 주말 잘 마무리 하시구요:)

또 다른 글로 얼른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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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첫 응원왔습니다.
즐거운 한 주 되시길요~~
/ 다니의 뉴비 지원 프로젝트(2월 4주)

한주간 열심히 활약해 보겠습니다!ㅋㅋㅋ

컬링경기도 보시고 맛집에 디저트까지 제대로 즐기고 오셨네요. 전 가볼 생각도 못했는데, 은근히 많은 분들이 올림픽즐기러 가신것 같네요 ㅎㅎ

케텍스 탈때부터 올림픽 경기 기분 나더라고요. 외국인이 엄청 많아요~ㅎㅎ 케텍스 한칸에 반은 외국인이었던거 같아요. 한국인들은 더 많았겠죠?ㅎㅎ 강릉 케텍스로 다녀오는거 추천이에요^^

와...저도 경기 직관하고 싶었는데ㅠ직관은 커녕 강릉에 가지도 못했어요ㅠㅠ정말 부럽네요😂팔로우 하고 가요

강릉은 이제 케텍스로는 춘천가는 기분으로 다녀올 수 있는 곳이 되었더라고요. 주말에 바람쐬러 다녀오기 좋은 것 같아요. 아직 패럴림픽이 남아있잖아요:)

우와 여행 제대로 하셨어요!
평창올림픽을 전 못가봤기에..... 멋진 여행기로 대리만족하고 있어요! 컬링경기도 보시고, 폐막식도!

무엇보다 물회, 순두부젤라또, 인절미빵까지!
먹스팀도 제대로 하셨어요!! 부러워요^^

저는 항상 여행가면 먹는걸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라 이번에도 강릉에서 유명하다는건 거의 다 먹어보고 온듯 해요. 컬링 경기보다는 먹는데에 더 집중한것 같네요.ㅎㅎㅎ

처음에 냉면보고 부럽지 않아! 나도 오늘 냉면 먹었지렁~ 했지만... 컬링경기와 순두부젤라또에 무릎을 꿇고 갑니다.

순두부젤라또 별미더라고요. 두부를 좋아하지 않는 저에게도 맛있게 느껴졌어요. 강릉은 케텍스로 이제정말 금방이더라고요. 한번 가보세요~ 강릉여행 추천입니다^^

와 대박... 컬링경기를 라이브로 보셨다니.. 대박부럽네요!!

그런데 일본 vs 영국 경기라 엄청 심장이 쫄깃쫄깃하고 그러진 않았어요. 그냥 구경하는 재미ㅋㅋㅋ 그래도 잼난 경험하고 왔습니다:)

아하 ㅎㅎㅎ한국일본 유니폼 보고 착각했네요 ㅋㅋㅋㅋ 그래도 재미있는 경험인 점은 확실하죠!!

즐거운 추억 만드셨겠네요. 반갑습니다 팔로우, 보팅하고갑니다.^^

네 감사합니다~저도 팔로우 누르고 놀러갈게요:)

올림픽 분위기도 제대로 느끼시고, 순두부젤라또, 바다도 너무 매력적이네요~ 저도 주말 즐겁게 보내긴 했지만 부럽습니다ㅎㅎ 새로운 한 주 활기차게 시작하세요^^

네~ 감사합니다. 이젠 또 다시 일상이네요:) 한주 화이팅 하세요!

반갑습니다. 많은 활동 기대할게요. 팔로우합니다. 맞팔부탁들려요.^^

네 저도 맞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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