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 무섭지 않냐

in #krlast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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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무섭지 않냐

내가 지금 이 사람이 내 부류구나 생각한 이유는 참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 하나가 ‘북극곰’ 얘기를 했을 때다

북극곰이 살 곳이 없어져 멸종 위기라는 얘기를 꺼내면
(존나 진지한 표정으로 한다 이 이야기는. 왜냐면 조혼나 심각한 얘기니깐)

대부분의 경우, 상대방은 벙찐 표정을 짓거나 내 표정이 너무 진지하다며 웃는다

그런데 간혹, 아주 간혹가다가

같이 심각한 표정이 되는 사람들이 있다
(진짜 드물다 이런 사람)

이 사람이 내 이야기를 듣더니
(심지어 처음 만난 날이었음. 나도 미친새끼임. 처음 만난 날 북극곰 멸종위기를 대화 주제로 꺼냈음.) 본인은 그래서 분리수거를 안 해도 되는 국가에서 청장년을 보냈음에도 혼자 열심히 삽질이다 싶은 정도의 자체 환경운동을 실시한 스토리를 들었다

근데 사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얼굴이 심각해졌음 좋겠다

뭐 북극까지 갈 필요도 없다 ‘중금속이 녹아든 먼지에 폐 꽈리 세포가 녹을 가능성이 있어,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꼭 해야하면 마스크를 껴야하는’ 상황은,

우리 어렸을 때 공상과학 영화 중에서도 완전 디스토피아 중 최악을 묘사할 때나 쓰던 소재 아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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