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팬들은 맞다 하고 감독은 틀리다 하네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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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아침 스포츠 기사를 확인하던 나는 내 눈을 의심할수 밖에 없었다. 최근 대한민국 모든 축구선수를 통틀어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던 권창훈 선수가 아킬레스 파열로 대표팀에 낙마했다는 뉴스 때문이었다.

권창훈 선수는 K리그때부터 눈여겨 봤던 선수로서 투지 넘치고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해 뛰는 모습에서 박지성의 향기가 느껴졌던 선수였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했던 선수였고 박지성이 갖지못한 강력한 슈팅력까지 갖춘 선수였기에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첫골을 뽑아낼 선수로 기대를 받던 선수였다.

하지만 신은 결국 권창훈 선수에게 월드컵을 허락하지 않았다. 월드컵 뿐이겠는가. 군 면제가 걸려있는 아시안게임조차 현재로선 출전이 불투명하다. 하지만 비보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근호 선수와 염기훈 선수마저 부상으로 제외되며 현재 최전방 공격수는 손흥민, 김신욱, 황의찬 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공격수들의 부상이 이어지자 팬들은 대체선수 선발로 석현준을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다. 올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시즌 도중 부상에도 불구하고 6골을 넣으며 최전방 공격수로서의 가치를 증명한 선수이다. 2009년 아약스(네덜란드)를 시작으로 FC포르투(포르투갈), 트라브존스포르(터키)등 다수 유럽팀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한 경험이 풍부한 원톱자원이다.

190cm의 키를 이용해서 포스트 플레이만 펼치는 스타일이 아니라 좌우로 빠져다니며 때로는 윙어처럼 플레이를 할수도 있다. 개인기와 스피드까지 갖추고 있어 대한민국에서는 찾기 힘든 스타일의 스트라이커이다.

거의 10년 가까이 유럽무대에서(잠시 중동행) 활약한 석현준이야 말로 스웨덴이나 독일 처럼 힘좋고 체격좋은 유럽의 수비수들과 제대로 싸워줄수 있는 공격수라고 생각한다.

매주 해외축구의 중계로 인해 팬들의 눈높이는 나날이 높아져 가고 있고 이제는 전문가 못지않은 안목과 분석력을 갖추고 있는 팬들이 많아지고 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김신욱이 보여줬던 플레이를 보며 아시아 이상급의 선수가 아니라고 판단한 팬들은 강력하게 석현준의 발탁을 원하고 있으나 신태용감독은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현재의 멤버에서 최종 23인을 선발하여 월드컵에 참석한다 밝혔다.

물론 선수선발은 감독의 고유 권한인 것이 맞지만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라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서 더욱 더 신중하게 판단하는게 실수를 줄이기 위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신태용 감독은 올시즌 경기에서 제대로 뛰지도 못한 이청용을 선발했다. 하지만 팬들은 이청용의 최근 폼은 대표팀에 선발될 만큼 좋지 않았다고 말한다.

팬들은 석현준이야 말로 부상자가 속출한 대표팀에 필요한 선수라고 말하고 있지만 신태용 감독은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과연 누구의 판단이 맞게될 것일지 앞으로 대표팀의 행보가 무척이나 궁금해진다.

개인적으로 석라탄(석현준선수 별명)이 월드컵 무대에서 유럽 수비수들과 박터지게 몸싸움 하며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는 순간이 오길 기원하며 이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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