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황제가 등극하던 날

in #kr5 years ago

마지막 황제 부의가 가장 존엄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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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가 열렸을 때 지구상의 허다한 나라에는 국왕이 또는 황제가 군림하고 있었다. . 그러나 20세기의 막이 내릴 때 그 태반의 왕가, 황가는 자취도 없이 사라졌다. 러시아의 니콜라이 2세의 온가족이 총살당한 뒤 불태워졌듯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왕가도 있고, 국민투표로 쫓겨난 뒤 입국 금지를 당한 이탈리아 왕가도 있고, 나라는 송두리째 남의 나라에게 빼앗겼지만 잘 먹고 잘 살다가 고요히 죽어간 대한제국 황제도 있다. 그 수많았던 왕들, 황제들 ,등극하자마자 나이가 많건 적건 수백만 수천만의 ‘어버이’가 됐던 이들의 인생도 20세기 역사의 파도 마루와 골을 오가는 일엽편주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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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운데 가장 기구하고 극적인 부침을 경험한 이라면 역시 청나라의 마지막 황제 부의를 들지 않을 수 없겠다.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역작 <마지막 황제>를 통해 잘 알려진 그는 세 살 때 황제가 됐다가 여섯 살 때 제국을 잃었고, 몇 년 뒤에는 그나마 머물던 자금성에서도 쫓겨났다. 그 뒤 일본의 괴뢰국 만주국 황제 자리를 차지했으나 그 때문에 전범 신세가 됐다. 감옥 생활을 한 후 한 인민으로 살았지만 그의 이전 신분 때문에 그놈의 홍위병들에게도 곤욕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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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지막 황제>에는 준엄한 태도로, 하지만 성의있게 황제의 근성을 벗어던지지 못하는 부의를 교화시키는 교도소장 김원이 등장한다. 그는 조선족이었다. 그 역시 홍위병들에게 곤욕을 치르는 장면이 나온다. 홍위병들은 부의에게 김원을 때려잡을 수 있는 증언을 요구한다. 그러나 부의는 결연하게 맞섰다. 그 어떤 황제보다도 위엄 있게, 그 어떤 왕보다도 용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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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대한 짧은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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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마지막 황태손비의 일생과도 비교를 해 보시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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