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보드게임이 책속으로! 추억의 게임북 이야기

in #kr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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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heldon Nunes & Clem Onojeghuo on Unsplash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 게임북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여러분은 게임북을 아시나요? 저는 어릴 때 부모님께서 책방을 운영하셨기에 게임북을 쉽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많고 많은 게임북들 중에서 저는 "짱구는게임왕" 이라는 게임북을 겉표지가 너덜너덜해질때까지 반복해서 보았는데, 책에 있던 수수께끼를 풀고 책에다 답을 적으며 놀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게임북은 80년대에 등장하여 게임기와 PC게임이 나오기 전까지 주로 어린이 교육용으로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읽다 보면 몇 가지 선택지가 주어지는 상황이 나타나고, 이 때 독자의 선택에 따라 이야기의 결말이 달라지는 형태를 이루고 있습니다. 아마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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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느낌. 다들 아시죠? 저만 아는거 아니죠?
이미지 출처: 나무위키


얼마전, 텀블벅이라는 국내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 우리의 추억속에 있던 게임북과 과련된 프로젝트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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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텀블벅 게임북 프로젝트

바로 해외에서 발간된 게임북 시리즈의 한글화 프로젝트였는데요. 이 프로젝트는 펀딩 목표 금액을 무려 2013%나 초과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보드게임을 즐기지 않는 비보드게이머와 하드게이머 모두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는데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현재 이 시리즈는 제작이 완료되어 배송까지 모두 마친 상태입니다. 저 또한 크리스마스 전에 받아보았습니다.


플레이 후기


받자마자 플레이해보았는데, 생각보다 어렵더군요... 게임북의 난이도가 세월이 지나면서 엄청 높아졌나 봅니다. 게임북마다 플레이용 시트지가 있는데, 그곳에다 캐릭터 능력치를 분배하거나 중요한 단서들을 메모하면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저처럼 책에다 직접 쓰는 것이 싫은 사람들을 위해, 게임북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딜라이트"팀이 네이버 카페에 시트지를 PDF파일 형식으로 업로드해주셨습니다. 아래는 딜라이트 게임북의 짧은 후기입니다.

셜록홈즈 : 4개의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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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관련자들을 심문할 수 있다. 허드슨 부인의 고양이 로잘리가 실종되어 부인께 사건 관련 상황을 여쭤보는중.

3권 중에 가장 쉬워보여서 셜록 홈즈 : 4개의 사건에 먼저 도전했습니다. 모리아티가 내주는 4개의 사건의 범인을 추리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각각의 사건을 조사할 때 홈즈나 왓슨 중 하나를 선택하여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홈즈를 선택하면 난이도가 조금 더 올라가더군요. 첫번째 플레이할 때는 4개의 사건 중 범인을 1명도 못 맞췄고 두번째 플레이에서야 겨우 2명 맞췄습니다. 은근히 난이도가 있었습니다. 이건 이제 답을 알아버려서 다시 플레이하기는 조금...ㅎㅎㅎㅎ

캡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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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선택하면 수많은 방들이 있어서, 마치 미로를 연상시킨다.

셜록홈즈에서 저 자신의 추리력에 절망한 뒤, 캡티브에 도전했습니다. 납치당한 딸을 구하러가는 아버지의 이야기인데, 이게 은근히 물건입니다. 게임 몰입도가 엄청납니다. 시작하기 전에 캐릭터 시트에 힘, 기술, 신념 이 3가지 스탯을 총합 20이 넘지 않도록 분배합니다. 나중에 이 스탯에 따라 스토리 전개가 조금씩 달라지기도 합니다.
이제 미로같이 만들어진 수상한 저택의 방들을 조사하며 딸의 단서를 찾아야 합니다. 선택의 순간마다 은근히 긴장되더군요. 내 선택에 따라 체력이 깎이기도 하고, 아이템을 줍기도 하고. 선택의 순간에는 실제로 내가 주인공이 된 것 처럼 긴장되더군요. 저는 한 3번 죽고 나서야 겨우 딸내미를 구출했어요!

개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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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 주인공의 표정이 플레이할 때 내 표정.

마지막으로 개척자입니다. 플레이 방법 자체가 어렵더군요. 시장이 되어 마을을 건설하고 명성을 쌓는 것이 목표인데, 마을 건물을 지을 때 심시티도 중요하고 돈도 벌어야되고... 그리고 무엇보다 시트지가 불편했습니다. 직접 지도에 건물을 그려 배치하고 시민수 체크하랴 직업수 체크하랴 명성 체크하랴...너무 많은 정보가 있으니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이건 시간 많을 때 집중해서 다시 한 번 해볼 예정입니다.


오늘은 딜라이트의 게임북 시리즈에 대해 간단히 소개와 리뷰를 해보았습니다. 어떠셨나요?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 나시는지요:) 생각보다 어려워서 당황했지만, 어른이 되어서 즐기는만큼 너무 쉬우면 재미없었겠죠! 비록 게임 중에 제 캐릭터가 죽는 일이 빈번하게 있었지만, 결국에는 옳은 길을 찾아왔을 때 해냈다! 는 성취감이 들더군요.

현재는 시즌 1만큼은 아니지만, 게임북 시즌 2의 펀딩이 성공적으로 종료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게임북 시즌 1을 진행하면서 오탈자 문제, 오역 문제가 있었기에 펀딩 성공률이 시즌 1 보다 낮아졌다고 봅니다. 딜라이트는 게임북 시즌 2를 좀 더 철저하게 검수해주시길 바라며, 앞으로도 좋은 게임 많이 한글화해주기를 기대합니다. 이상으로 딜라이트의 한글판 올컬러 게임북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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