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 윈프리 대화법(6/15)

in #kr3 years ago

자기식대로 해석하는 대화법은 오해를 부른다.
사랑하는 연인들도 서로의 마음을 80%만 이해한다. 사람의 의사소통은 아무리 미사어구를 많이 늘어놓아도, 긴 시간 주구장창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도, 상대방에게 내가 말하고자 의도한 내용의 80% 정도밖에 전달하지 못한다. 반면에 서로에 대해 잘 아는 사이에서는 긴 시간의 대화가 아니더라도 때로는 짧은 메모 한 장으로도 충분하다.

대화를 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듣기’와 ‘말하기’는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다.
말하기를 잘하려면 잘 들어야 하고, 듣기를 잘하려면 말하기를 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듣기와 말하기는 서로 붙어 다닌다. 대화는 정해진 주제 안에서 자기의 의견을 말할 뿐이며, 대화는 듣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이해의 간극을 좁힐 수 있다.

‘듣기’에 열중한 사람은 말하고 싶은 욕망을 절제하는 것이다. 이 배려는 서로 간에 이루어져야 소통에서 가장 큰 힘을 발휘한다. 서로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듣기’식 대화를 통해서 서로에 대해 잘 알게 되고 마음이 통하게 된다.

11. 상대방의 마음 듣기

오프라 윈프리의 대화법에는 특별한 게 있다.
그녀가 자기 이야기를 하면서 상대의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방법이다. 말하기도 되고 듣기도 된다. 들으면서 말하고 말하면서 듣는 방법이다. 상대의 마음의 소리를 듣고 말하기와 듣기를 번갈아 한다.

오프라 윈프리는 대화를 나누면서 작은 부분도 생략하거나 넘겨짚지 않고 진지한 반응을 보인다. 마음으로 이야기를 듣는다. 사람들이 그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몰입하는 이유다. 진지하게 듣는다는 건 상대의 이야기를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는 것과 같다. 내 이야기를 마음으로 들어주는 사람이 있는데, 누가 그 사람과 이야기하기를 주저할까? 오프라 윈프리 스타일의 ‘진지하게 듣기’는 상대로 하여금 이야기에 집중하게 만든다. 내가 어떤 이야기를 하든 진지하게 들어주는 사람 앞에서는 두려움이 사라진다.

경청은, ‘귀를 기울여 들음’의 경청傾聽과 ‘공경하는 마음으로 들음’이라는 경청敬聽이 있다.
물론 귀를 기울여서 듣든, 공경하는 마음으로 듣든 화자가 이야기하는 내용을 잘 들으라는 동일한 뜻을 담고 있다. 그것이 대화의 시작이자 끝이기 때문이다.

경청은 단순히 대화 내용에 집중하여 내용을 파악하라는 뜻이 아니다.
화자가 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면 그건 경청이 아니다.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 위해 잠시 기다린 것뿐이다. 성급하게 자신의 의견을 내세울 경우, 상대방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말머리를 잘라먹게 될 수도 있다. 이야기를 듣는 동안 자신의 의견을 정리하느라 대화 내용에 집중하지 못할 수도 있다.

오프라 윈프리는 상대방의 말을 충분히 듣기 전에는 함부로 넘겨짚지 않는다.
대화를 이어나가는 데 있어서 무엇보다 핵심적인 질문은 경청에서 비롯된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내가 어떻게 질문하느냐에 따라 상대방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결정된다. 경청은 상대의 이야기를 존중하며 듣는 자세를 가리킨다. 경청이란 글자 의미대로 존경하며 듣는다고도 말할 수 있다. 상대를 존중하고 주의 깊게 귀를 기울여 듣는 자세를 말한다.

12. 적게 말하고 많이 듣기

대화의 여왕으로 세계 정상의 자리에 선 오프라 윈프리의 장점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많이 말하기보다 많이 들어주기다. 그녀는 되도록 다른 사람들 앞에 의도적으로 나서지 않고 자기가 머물러야 할 자리를 지킨다. 그녀의 자리는 사람들의 중앙,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조해줄 수 있는 흐름의 중간다리 역할이 되는 자리다.

대화의 전체적인 흐름을 꿰뚫고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하는 이야깃거리를 뽑아낼 줄 아는 노련함이 필요한 사람이 바로 진행자, MC의 역할이다. 시청자를 위한 프로그램이기에 더욱 그렇다. 오프라 윈프리는 초대 손님의 이야기가 지루해질 수 있다고 판단되면, 그 사람에게 다른 이야기를 요구하는 식으로 대화를 끊지 않는다. 오히려 카메라 밖에서 벌어지는 색다른 상황을 집어내면서 시청자들에게 무언의 상황에 또 다른 재미가 많다는 걸 암시해준다.

실제 대화에서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그날의 핵심 내용을 미리 말하고 이야기를 풀어가느냐, 아니면 이야기를 풀어가다가 제일 나중에 핵심을 이야기하느냐다. 두 가지 방법 중에 어느 것을 사용하더라도 그건 말하는 사람의 선택이겠지만, 이왕이면 핵심을 미리 말하고 전후 사정을 추가하여 이야기하는 게 좋겠다. 사람들은 목적을 알고 나중 이야기를 듣는 데에 익숙해서다.

대화할 때는 이야기의 핵심을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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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마음 소리를 듣고 싶네요~~

멋진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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