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꿈이 뭐니?] 꿈이고 나발이고

in #kr6 years ago

[너꿈이 뭐니?]프로젝트

멀린(@mmerlin), 하늘(@flightsimulator)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는 프로젝트


안녕하세요. @salthd 입니다. @ayogom님의 추천 릴레이로 한글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중학교 이후로 꿈에 대하여 적으려니 오그라든 손발을 펴느라 조금 오래 걸렸습니다. 글은 편하게 적겠습니다.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1. 자연

나는 안성에 있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읍내로 가려면 버스를 한시간기다려야 하고(심지어 5일에 한번 장이 열림) Tv는 흑백이었는데 88 올림픽 기념으로 칼라티비로 바꿨고, 심지어 유치원때 까지는 전화기도 없써서 우리집에 전화하려면 옆집으로 전화를 하고, 옆집에서 우리를 불렀다. 이런곳에서 (정말 동화에나 나올만한 동산이 10만평쯤 펼처진 낮지도 높지도 않은 동산이 뒷산임) 낮이면 형, 누나, 동생, 친구들과 봄여름가을겨울 뛰어놀고 밤이면 저녁먹으러 데롱데롱 끌려왔다. 이렇게 국민학교 5학년까지 살았다. 아마도 나에게 천국이란 그때 내 고향에 동산이다. (가끔 힘들면 그곳에 뛰어노는 꿈을 꾸기도함.) 누리 가족은 돈이 필요 없썼다. 논농사로 지은 밥을 먹고 반찬은 앞 텃밭에서 꺾어 먹고, 심지어 소도 15마리나 있썼다. (아빠가 1년 후 1000만원이 남았다며 좋아하던게 생각남)
하지만, 인생은 아무도 모르듯이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우리집에는 어머님과 3명의 대학생이 있는 가족으로 변했다. 그리고 IMF.. 더이상 긴 설명을 안해도 2.번이 왜 내집인지 짐작 하리라 믿는다.
그렇게 우리집에도 돈이란게 필요할 순간이 왔다. 누나중 한명은 날위해 전문대로 갔다. 그렇게 내인생의 황금기가 지나갔다.

2. 내집

그렇다고 해서 내가 열심히 공부를 한건 아니다. 물론 일을 하지도 않았다. 왜냐하면 난 그저 생각없고 철 없는 막내 아들이었다. 고등학교 3학년어느날 야자 땡땡이 치고 PC방에서 놀다가 담배 냄세 빼려고 집앞 골목에서 친구들과 쪼그려 앉아 있는데 OO캐피탈 이라고 적힌 차에서 내린 남자들이 우리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군대 끝나고 나중에서야 엄마가 힘들어서 캐피탈에 까지 돈을 빌려서 우리들 학비를 댓다는것을 알았다.
그렇게 나에게도 이제 공부를 해야할 명분이 생겼다.
엄마는 나이가 계속 드실테고, 누나들은 시집을 갈것이며, 결국은 내가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할 것 같은 직감이 들었다.(물론 아직 누나들도 시집을 가지 않았으며.. 엄마는 돈이 아직 많으시다.) 그래서 재수하고 들어간 전문대입학부터 공부를했다. 나는 토목과를 들어가면 당연히 집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입학하고 한참이 지나서야 토목과는 집빼고 나머지를 공부한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처음해본 공부는 재미있섰다. ALL A+도 받아봤다. 나에게 이런 머리가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그리고 졸업할때 교수님께서 편입을 해보라고 해서 두달간 공부해서 서울에 있는 조그만 대학에 들어갔다. 그리고 졸업무렵.. 성공하고싶다면 대학원에 다녀야한다는 교수님의 말에 무려 석사까지 땃다.
그렇게 힘든 학업을 마치고 대기업으로 취업을 했다. 취업도 그렇게 힘들진 않았다. 이력서 3개 중에 첫번째 1개가 합격했다. 그때만 해도 난 취업하면 금방 부자가 되는줄 알았다. 내 집도 그냥 생기는줄 알았다. 학교에서는 취업을 하는 방법을 가르처 주지만 부자가 되는 방법은 알려주지 않는다는걸 몰랐다.
대학교 4학년때 대학원 들어가기전 친구들이 소개팅을 시켜주었다. 한 50번정도 했다. 운좋게도 법인카드를 가지고 있는 형이 생겨서 물쓰듯 써봤다. 그래고 마지막 소개팅에서 지금 와이프를 만났다. 우리 둘다 평범한 집안에 사람들이라 결혼할때 아무것도 받지 않고 지금까지 모아둔돈으로 결혼하기로했다. (사실 도와주길 기다렸는데 아직도 안도와 주고 계심 ㅜㅜ) 처음에는 아무것도 몰라 홍제동에 다쓰러저 가는 빌라에 전세로 들어갔다. 세상은 생각보다 녹녹치 않았다. 물론 내집도 없었다. 회사는 힘들었다. 내 꿈인 교량 설계를 위해 대학원까지 나왔는데 .. 힘들었다. 그리고 5년후 사표를 냈다.
난 꿈을 이뤘다. 내가 설계한 다리를 달리는 느낌은 그리 좋지 않다. 물론 5년 해보고 뭘 아냐고 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 그렇게 살순 없었다. 야근을 하면 세벽 3시에 집에 갔다. 9시 까지 출근하고 주말도 나갔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다른 회사 전무로 계시던선배님이 돌아가셨다. 평생 그렇게 살다가 몇달 전에는 아들 장가도 보낸 분이었다. 그렇게 평생 야근을하다가 돌아가신 것이다.
더이상 내 시간은 선택이 아니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지금 직장이다. 여기는 나의 시간이 있고 내가 하고싶은대로 생각하고 일할수 있다. 돈은.. 조금 적다. 그래도 난 지금 행복하다.

3. 자유

사실 지금 집이 3체다. 어쩌다 산 집이 조금 올라 그돈으로 청약을 두개 받았는데 이것도 조금 올랐다. 생각해보면 내꿈은 부자가 되는것이다. 그런데 회사에서는 열심히 일해도 몇백 준다. 물론 학교에서는 훌륭한 직장인이 되라고 알려주지만 부자가 되는 법을 알려주진 않는다. 요즘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은 나대신 일해줄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내가 부자 아빠가 되야 우리 아이들도 나같이 안산다.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 바꾸려면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한다. 하지만 직장에서 뼈를 깎는 노력을 하면 .. 월급이 나온다.
지금 나의 꿈은 40살 전까지 와이프에게 미술학원을 차려주는 것이다. 나보다 능력있는 여자가 자식때문에 경력이 단절되고 힘들어하는게 너무 미안하다. 그리고 원목 물고기 카페를 차릴거다. 아, 물론 스팀페이로 결제 가능하다.
회사일 하면서 차트 보면서 운동도 하고 요즘 인생이 너무 재밋다. 이렇게 재밋게 살고싶다.


꿈 릴레이 챌린지

  • 타이틀에 [너 꿈이 뭐니?]를 달아주세요.
  • 자신의 꿈과 지금은 어디까지 왔는지 얘기해주세요.
  • 3명의 스티미언을 지정해주세요.
  • #flightsimulation 태그를 달아주세요.

세상 모든 아빠가 부자 아빠가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리고 저의 릴레이 추천분은 없습니다.
이렇게 힘든일을 추천하긴 힘들군요.
ㅎㅎ 이글보시고 자신도 적고 싶다고 하시는 분들은 @salthd 박아 주시기 바랍니다.
긴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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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아빠! 좋습니다 ^^
사실 그게 가장 좋고도 현실적인 꿈이겠지요... 디지털 노마드 부자아빠~!

참 어렵겠죵~

저도 부자 아빠가 되고 싶군요 ㅎ
근데 아이와 함께 하는 아빠가 더 되고 싶습니다 ㅠ

시간이 돈보다중요한거같아요!!

ㅎㅎㅎ 제가 새벽 3시까지 일하고 퇴근하고 또 9시까지 출근하고... 휴일도 없이 그렇게 일한 적이 있었죠. 정말... 이러다 다른 세상으로 이동하겠구나 싶겠더라고요.

그래도 결혼도 하시고, 집도 3채나 있으시고... 수많은 일반인보다는 부자라는 목표에 조금은 더 가깝네요. 꼭 원하는 부자의 목표에 도달하시길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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