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즐겁게 하는 시 #17

in #kr8 years ago

분꽃귀걸이
.....................강하늘

집에 걸어 가다가
분꽃을 봤다.
그래서 분꽃을 따서
집에 가서 엄마 귀에
걸어줬다.
엄마표정이 좋아보였다.
엄마가 예뻐보였다.

군산푸른솔초등학교 4학년 담임선생님으로 근무하는 송숙선생님이 어린이들에게 시를 가르치고 아이들이 쓴 시를 시집으로 엮었습니다. 벌써 두번째 시집이네요. 처음시집은 시똥누기였는데 이번 시집은 아이들 시 제목 중에서 '분꽃 귀걸이'를 시집 타이틀로 뽑았군요. 이외수선생이 무공해채소 같은 시들이라고 칭찬도 해 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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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꽃 까만씨가 생각나구요
저도 귀걸이를 했던 기억이 있구요
더 추억스러운 건
분꽃이 피는 시간이 되면
이웃집에 마실 가셨던 엄마가
저녁할 시간이라면 자리를 털고
일어나셨더랬지요

아이들의 순박한 마음이 이뻐요

분꽃에서 많은 추억을 기억해 내시네요.
저는 까만 분꽃을 모아었는데 뭐에 쓰려고 했는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ㅋ

그저 이뻐서?
아님 공기놀이?
님이 여자분이라는 전제하에요 ㅎㅎ
공기놀이 하기엔 다소 씨알이 작긴 하지만요

할머니가 분꽃씨앗을 갈아서 화장용 분가루로 쓴다고 했던것 같아요. 열심히 모아 할머니를 드렸거든요.
씨앗을 깨면 하얀 속살이 있었어요.


그 하얀 속살을 잘 알지요
화장품 대용인지는 몰랐어요
가물거리는 기억이지만 깨물어 봤던 기억이 쓴맛이었던 것도 같아요

제가 어렸전을적에는 저런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정말 기특한 아이네요. 짧지만 소소하게 미소짓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그날은 학교에서 선생님과 분꽃으로 귀걸이 하는 놀이를 했던 날입니다. 그런데 마침 집에 가는 길에 분꽃을 보니 엄마생각이 났을까요?
엄마표정을 살피고 좋아하는 엄마에게서 예쁜모습을 찾아내는 아이가 곧 시인이지요.

현실과 동떨어진 순수함을 매우 싫어하지만
아이들의 순수함만큼은 매우 좋아합니다 :)

아이들의 순수함이 현실이죠. ㅎ

3월의 시작을 아름답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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