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bymaker]계영배(戒盈杯) - siphon 효과
세상이 어지럽다. 매일 접하는 신문 기사엔 누가 얼마 벌었네...어떤 주식이, 어디에 있는 아파트가, 또 어떤 암호화폐가 몇% 올랐네...뭐 이런 내용들로 가득하다. 스티밋을 하고 있는한 암호화폐 시장에 무감할 수 없으니 귀를 닫고 살 수는 없다. 이래저래 복잡한 세상이다.
작가 최인호는 소설 상도에서 계영배(戒盈杯)를 통해 탐욕을 경계하는 거상 임상옥을 그렸다. 계영배(戒盈杯)란 '술잔이 채워지는 것을 경계하는 잔'이라는 뜻으로 잔에 술을 7할 이상 채우면 잔의 바닥에 난 구멍을 통해 술이 모두 빠져나가게 만든 잔이다.
이 계영배는 도공 우명옥이 실학자 하백원과 같이 만들었다고 전해지는데 이것은 siphon의 효과를 이용한 것이다. Siphon이란 고대 그리이스어로 tube란 뜻을 가지고 있다.
위의 그림에서 siphon의 효과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관에 들어찬 물이 중력에 의해 윗잔에서 아랫잔으로 흘러내려온다. 이런 과정에서 생긴 관의 진공 상태를 메우기 위해 윗잔의 물이 계속해서 관으로 밀고 들어와 결국엔 아랫잔으로 채워지는 것이다. 왜냐? 자연은 진공을 싫어하니까. 이것은 윗잔과 아랫잔의 수위가 일치하거나 윗잔이 완전히 비워질 때까지 계속된다.
아래 유튜브 동영상에서 잘 설명하고 있으니 미심쩍은 분들은 따라서 해보시압.
계영배는 이러한 siphon을 잔속에 만들어 놓은 것이다.
소설 상도에서 우명옥은 계영기원 여이동사(戒盈祈願 與爾同死)라는 글귀를 계영배에 새겨 놓는다.
글귀가 의미하는 뜻인즉 '가득 채우는 것을 경계하며 바라건대 너와같이 죽고 싶구나'인데 소설에선 새겨놓은 글귀 그대로 우명옥이 죽는 순간 계영배가 깨지는 것으로 된다.
만약 그런 뜻이라면 이렇게 쓰는게 맞을 듯한데?
계영 기원여이동사(戒盈 祈願與爾同死)
'여이동사'함을 '기원'하는 것이므로 '기원'은 '계영'과 갖은 구에 있을게 아니라 이렇게 '여이동사'와 같은 구에 있어야 맞는 것이다. 소설을 읽을 때도 이 부분이 좀 의아했다.
비트코인의 시카고선물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향후 전망이 난무하다. 내릴까 오를까...? 우는 사람이 많을까 웃는 사람이 많을까?
아직 잔의 7할이 차지않은 것인지...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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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명옥은 siphon의 원리를 알고 만들었을까요.
저도 상도의 계영배 인상깊게 보았습니다.
실학자 하백원의 도움을 받아 만들었다는데 어디까지가 팩트인지는 모르죠. ㅎㅎ
요즘 확실히 암호화폐 관련 뉴스가 많더라고요. 제가 주로 가는 커뮤니티도 연일 암호화폐에 대해 공방이 오가더라고요.
말씀처럼 잔이 얼마나 찬질 알 수가 없으니 혼란할 따름이네요.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tip!
정말 인생의 잔이 다 찼던 것인지 아니면 차고 있는 과정인지는 모두 지나가고 봐야 아는 것 같습니다. 사람의 예측은 그정도 밖에 되지 않는가 봅니다.
임상옥은 나중에 매에게 잡혀 날아가는 닭 한마리를 보고 자신의 한계를 깨닫게 되는 장면에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시기에 자신이 깨닫고 정리를 한다면 좋을텐데. 결국 모두 잃고 나서야 그 때가 최적의 시기임을 깨닫는 것을 보면. 제 스스로도 어리석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겠죠.
비트코인의 폭풍은 정말 인간이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