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기

in #kr6 years ago (edited)

◎ 따님은 구내염을 떠나보내자 마자 바로 수족구에 걸렸다. 열이 빨리 잡혀서 다행이다.
이렇게 유행을 선도하다니. 나중에 셀럽이라도 되려나보다...

◎ 이번 주는 일이 많았다. 토요일까지 일을 끌고 오고 싶지는 않아 금요일 밤에 일을 했다 (결국 토요일 새벽에 끝이 났으니 끌고 오기는 왔다마는).

따님은 너무 심심해 하고 어디 갈 곳은 없고, 결국 처가를 들렀다. 들른 김에 잠시 따님을 맡겨 놓고 머리도 하고, 따님이 망가 뜨린 안경 알도 새로 하고 안경 수리도 맡겼다.

그리고 카톡이 하나 날아왔다.

업무 카톡이다.

따님을 데리고 와서 씻기고 눕힐 때 까지고 간간히 업무 카톡이 생각났다.

'지금 준비 해야 하는데.'

이런 날 또 따님은 기가 막히게 안 잔다. 결국 두 시간을 누워서 보냈다.

보통 이런 날은 그냥 자 버린다. 시간 아까우니까. 그런데 할 일이 있으니 자지도 못 한다.

괜히 잘듯 잘듯 안 자는 따님에게 짜증이 솟구쳐 오르지만 화를 낼 수도 없고, 누워 있으니 잠은 오는데 어떻게 할 방법도 없이 그렇게 두 시간을 지옥처럼 보냈다.

그렇다. 업무 카톡 하나가 내 주말을 이렇게 망쳤다.

따님이 잠 든 것을 확인하자 마자 컴퓨터로 달려가서 준비를 했다. 딱히 오래 걸리는 것은 아니었다. 30분 정도 걸렸나.

이 30분. 단지 이 30분 때문에 나는 업무 카톡을 받은 그 시간서부터 '오늘 이 일은 언제 해야 하지'를 생각하며 서서히 가족과 함께하는 주말을 망쳐갔다.

잊고 따님과 놀아주려고 해도 그 녀석은 간사하게 내 머리 속에 떠 올랐다.

'어떻게 준비 하면 빨리 끝낼 수 있을까. 얼마나 걸릴까.'

하다 못해 카톡 서두에 '주말인데 죄송하지만' 이라는 간단한 말 한 마디만 붙어 있었어도.

나도 이해한다. 업무 지시 하신 분도 본인이 업무를 생각해 낸 것이 아니고 외주 업체에서 일이 들어오니 그런 것이란 것도.

지금 이야기 안 하면 내가 출근해서 더 고생하리라는 것도, 안다.

아는데......

따님이 아파서 내가 나에게 권리로 주어진 휴가를 쓰면서도 회사의 업무 흐름을 끊는 것 때문에 회사에 미안해 하는 것 처럼, 나의 주말을 업무에 사용하면 미안해야 되는 게 맞지 않나.

그런 생각.

◎ 요즘 핫 한 coinex 라는 거래소의 cet 라는 거래소 코인이 있다.

얼마 전에 한 10배 정도 뛴 걸로 알고 있고, 우지한이랑 관련있는 거래소다 정도 알고 있었다.

소액 넣어 놓고 재미를 살짝 보았는데, 어제부터 오늘까지 시세가 -40% 갔다가 다시 +50% 갔다.

롤러코스터 장난 아니다.

이 거래소의 재미 있는 점은 cet를 가지고 있는 만큼 거래소 수수료를 매일 배당해 준다.

(배당은 온갖 코인으로 나눠서 해 준다. 비트, 이더, 이오스 부터 시작해서 별 이름도 듣도 보도 못한 희한한 코인으로도 준다.)

첫 날은 2% 정도 나왔고, 지금은 0.6~0.7% 정도 나온다.

6개월 간 한다는데, 이게 제법 쏠쏠하다.

그리고 트레이드를 하면 트레이드 행위를 채굴로 간주해서 채굴 수익을 준다.

난 트레이드를 자주 하지는 못 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크게 와 닿지는 않지만,

아무튼 나 같이 사지도 팔지도 못 하는 우유부단한 사람에게 어느 정도 기본 배당이 나오는 구조는 매력적이다.

연말에 웃을지 울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라도 가입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을 나의 레퍼럴 링크를 붙인다.

https://www.coinex.com/account/signup?refer_code=y8zf3

이걸로 가입해 주시면 어려운 알티의 경제에 도움이 되겠다......

후.

정말.

맥주나 한 캔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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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닥~ 토닥~

저도 24×7×365 업무카톡 트라우마 ㅠㅠ

풀보팅 댓글 리스팀으로 응원합니당~!

bluengel_i_g.jpg Created by : mipha thanks :)항상 행복한 하루 보내셔용^^ 감사합니다 ^^
'스파'시바(Спасибо스빠씨-바)~!

으아니 이런 알흠다운 3단 콤보를 선물해 주시다니!

감사합니다 ㅎㅎ

주말에 까지 업무카톡 ㅠㅠ 진짜 짜증나죠.
퇴근후 오는 톡으로 스트레스받는다는 뉴스 본적 있네요..,.,.,
한잔 하시고 훌훌 털어버리시길.

한 잔 하면서 일을 했답니다 ㅋ

주말까지 업무에관해서 이야기주고받으면 정말 귀찮고 짜증나는데..ㅜㅜ 고생많으셨어요 오늘도! 따님분이 몸이 많이 안좋으신가봐요? 그런쪽으로 셀럽이되면안되는데 ...ㅜ ㅎㅎ 잘보구갑니다~

네.. 이런 쪽으로 셀럽이 되면 안 되는데.. ㅠㅠ

잘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ㅎ 이번주도 이제 다지나갔네요! 다가올 새로운 월요일을 위해 재충전 완벽하게하시고 화이팅합시다!

나역시 우유부단이라 배당만 꾸준히 나와줘도 뭐...

하지만 난 아직 레벨이 안되는구나 이런젠장 ㅋㅋㅋ

이건 레벨하고 상관 없지

....ㄷㄷ 제가 주말에 구매하면서 보낸 카톡때매 그런건 아니겠지요ㅡㅠ

잉? 절대 그런 건 아닙니다요 ㅋㅋ

고생하셨습니다 알티님 ㅜㅜ
힘내세요!!!

우부님 성장세가 엄청 나시네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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