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ong's Diary] 소신을 지킨다는 것.
난 나 자신을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남들에게 말할 때 필터링을 거치지도 않으며, 가식을 떨지도 않는다. 호불호가 명확하다. 싫은 사람은 싫다. 그래서 욕도 많이 먹겠지. 하지만 상관없다. 난 내가 친절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안다.
그렇다고 극악무도하게 삶을 살아가고 있지는 않다. 나도 내 자신의 소신이 있다. 가치관도 있고. 일단 난 자유지선주의자(Libertarian)로써 남들에게 재산적, 물리적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노력한다. 중학교에 다닐 때 학교 매점에서 맛있는 것을 몰래 훔쳐먹은 것을 제외하면, 난 한번도 타인의 재산을 갈취하거나 훔친적이 없다.
남들도 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살아가길 바라지만, 사회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누군가는 타인의 재산을 훔쳐서 가난한 사람을 돕길 바라고, 누군가는 타인을 물리적으로 억압하면서까지 사회의 질서를 지켜야 한다고 믿는다.
나 역시 그들에게 내 생각을 강요할 수 없다. 그래서 난 내가 살고있는 방식을 보여주고, 같이 추구해주길 바랄 뿐이다.
스팀잇이란 사회에서도 난 나만의 소신이 있다. 스팀잇이 생각의 가치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나도 이 가치를 지지한다는 점에서 난 셀프보팅을 멈췄다.
물론 내 보팅의 가치가 0.01불, 0.02불 할때는 나도 자동 셀프보팅을 눌렀던 거 같은데. 스파업을 한 이후엔 셀프보팅을 일절 멈췄다. 난 나의 생각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는, 어쩌면 고지식하고 무식한 생각 때문이었다.
저자 보상이 큐레이션 보상보다 높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안한다. 내 소신이다. 마찬가지로 난 한번도 보팅봇을 사용해본 적이 없다. 그런점에서 내 명성도 60은 가치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셀프보팅과 보팅봇을 사용해서 올린 사람들 보다야 훨씬 더 가치있는 60이다.
내가 손해를 봤을 수도 있다. 여태까지 모든 게시글에 보팅봇을 돌렸으면, 이미 명성도가 63~65정도는 되어있겠지. 아니면 내가 셀프보팅을 했다면 적어도 지금보다 명성도가 1~2는 높았을게다.
난 그래도 하지 않는다. 내 소신이기 때문이다. 물론, 남들은 셀프보팅도 하고, 보팅봇도 돌린다. 그리고 내가 그것을 막을 수 없고, 내 생각을 강요할 수 없다는 것도 잘 안다. 하지만 난 앞으로도 꾸준히 셀프보팅과 보팅봇을 사용하지 않을거다. 물론 남들보다 명성도를 올리기도 힘들고, 수익도 적을테지만 아닌건 아닌거니까.
난 앞으로도 가치 있는 생각을 나눠보자는 생각으로, 그리고 그 생각을 유저들에게 객관적으로 평가받아보자는 생각으로 스팀잇에 글을 쓸거다. 그러다보면 누군가는 따라와줄거라는 행복회로를 돌리면서. ㅋㅋ
저도 보팅봇은... 마치 자동사냥 하는거 같아서 못하겠어요 ㅎㅎ
가치있게 명성도 올려요~!!
자신의 소신이 있다는 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자신이 살아가는 기준점이 있다는 건 행복한 일 아닌가요?
그 것이 비록 타인과 많이 다르더라도...
저도 셀봇도 안하고, 보팅봇도 안 써 봤습니다.
전 모든 스티미언들이 자신이 생각하는 기준대로 스팀잇 활동을 하는 걸 모두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은 다양한 사람이 다향하게 구성되어 있는 법이니까요.^^
멋있다.
저는 진심 명성이 올라가면 뭐가 좋은건지 아직 모르겠어요?
좋은 글이네요. 저도 적은 스파지만 아직 셀봇을 해본 적이 없네요. 잘보고갑니다 멋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