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클래식 플레이 리스트 - 7 번째

in #kr6 years ago

오늘 알아볼 작곡가는 Frederic Chopin, 쇼팽입니다. 쇼팽을 계속 뒤로 미루고 있었는데 오늘 큰 맘 먹고 작성을 해보려 합니다. 워낙 많은 피아노 곡들을 작곡했기에 몇 곡만 뽑기도 어려워 기피하고 있었는데, 그냥 단순화하면되지! 라는 마음으로 "제가" 사랑에 빠졌던 곡들을 소개시켜드리고자 합니다. 쇼팽은 저에게 있어서 약간 첫사랑, 첫 여자친구 같은 느낌입니다. 피아노를 막 치기 시작하고 뉴에이지를 치고 있을때 첫 클래식 피아노 입문곡이 바로 쇼팽이였기 때문이죠.

쇼팽은 낭만시대의 폴란드 작곡가 입니다. 피아노의 시인이라고 할 정도로 매우 감성적인 곡들을 많이 작곡을 하였습니다. 피아노의 시인답게 피아노곡 위주로 작곡하였으며 2개의 피아노 협주곡, 실내악곡들 등 다소 편협하게 작곡을 하였습니다. 동시대의 작곡가들인 리스트, 슈만과도 친하게 지냈으며 연주자로써, 작곡가로써 활동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의 소심한 성격 때문에 큰 콘서트홀에서 보다는 작은 살롱에서 연주하는 것을 즐겼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 제가 사랑에 빠졌단 순서대로 소개를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Chopin, Nocturne Op.9 No.2

라고 쓰며 녹턴 2번이라고 읽는다. 녹턴은 다소 많은 작품집에 널리 작곡되었기 때문에 요즘은 그냥 1번, 14번 등 임의로 붙인 부제에 가까운 숫자로 부르는 것 같습니다. 들어도 들어도 참 아름다운 곡입니다. 그리 빠르지도 않으며 어렵지도 않고 듣기에 거북한 부분도 없는 그런 잔잔한 곡. "어느 부분이 좋아서 듣는거야?" 라고 물으면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전부" 라고 대답할 수 있는 그런 곡 입니다.

피아니스트는 루빈스타인으로 가져와봤습니다. 그는 폴란드 태생의 피아니스트로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널리 알려져 있죠. 예전에 본 다큐멘터리에 의하면 어릴때에는 천재적인 재능과 그의 이름 (러시아의 저명한 작곡가인 안톤 루빈스타인과 같은 성을 가지고 있어서) 큰 노력없이 널리 알려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정확한 내용은 아닙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미국으로 무대를 옮기면서 실력만을 봐주는 무대에 서게된 후로부터 노력을 하게되었다고 해요. 현재 대중에 알려진 쇼팽 연주가들 중 최고봉에 서있다고 생각합니다.

Chopin, Waltz Op. 64 No.2

라고 쓰며 왈츠 7번이라고 읽는다. 녹턴과 동일하게 왈츠는 넓은 작품집에 쇼팽의 일생동안 작곡을 했기때문에 후대에 붙인 숫자로 더 널리알려져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말할 수 없는 비밀이라는 영화에 삽입되어 유명해진 왈츠이기도 하지요. 녹턴을 다 치고 왈츠를 도전할때에는 45초 부터 나오는 하행 멜로디가 너무 멋있어서 쳤으나 악보를 전부 다 보고 부터는 1분15초의 아름다운 멜로디 부분이 더 좋아진 곡입니다.

Chopin, Piano Concerto No.1 2nd Movement

라고 쓰며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2악장 이라고 읽는다. 왈츠를 들으며 쇼팽이 작곡한 아름다운 멜로디 들을 찾아다니다가 마주한 곡 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협주곡이랑 교향곡이랑 뭐가 달라?" 라며 "어차피 모든 악기 소리가 다 똑같이 들려..." 라고 생각하며 곡당 악기가 두 개 이상 등장하는 곡들을 기피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틀을 깨게 해준 쇼팽 협주곡 1번 2악장은 신기하게 적어도 오케스트라 파트와 피아노 파트가 분리되어 들리며, 두 파트 속에서의 조화를 어느정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플레이리스트에 들어가 있는 곡 중 하나이며, 영원히 리스트에서 없어지지 않을 곡 중 하나라고 자부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짐머만은 폴란드 태생의 피아니스트로 제가 정말 좋아하는 분 입니다. 굉장히 섬세한 터치, 페달링 등 완벽에 가장 가까운 피아니스트를 고른다고 한다면 저는 짐머만을 고르겠습니다.

Chopin, Piano Concerto No.2 2nd Movement

라고 쓰며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 2악장이라 읽는다. 2악장은 14분 45초부터 들어주세요! 저에게 있어서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이후 쇼팽을 오랜기간 듣지 않아 상당한 갭이 있습니다. 새로운 쇼팽곡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뿐더러 듣고 있던 곡들만 해도 충분히 황홀한 아름다움을 보여줬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 굴레에서 벗어나게 해준 것이 바로 피아노 협주곡 2번 2악장! 2악장에는 쇼팽의 첫 사랑을 생각하며 작곡을 했다는 다소 순수한 일화가 얽혀있기도 합니다. 또한 오케스트라와 연애를 하는 것 같은 밀당을 보여주는 곡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조성진! 얼마전 쇼팽 콩쿨에서 우승을 거머쥔 피아니스트 입니다. 다소 다른 피아니스트들 보다 정석적인 연주를 한다고 생각은 안들지만 로멘틱하게, 그 만의 스타일로 연주를 하는 것이 다소 뚜렷히 보입니다. 그가 연주한 리스트의 라캄파넬라를 들어보시면 다른 피아니스트와 많이 다른 음색을 표현하려는 것이 뚜렷히 보이죠. (물론 다른 곡들에도 묻어나오지만, 저는 라캄에서 조성진의 로멘틱함을 봤기에...)

Chopin, Nocturne Op.48 No.1

라고 쓰며 쇼팽 녹턴 13번이라 읽는다. 첫 도입음 부터 심금을 울리는 곡입니다. 어떻게 저런 템포, 저런 음으로 곡을 시작할 생각을 했을까? 라는 생각이 바로 드는 곡이죠. 처음 도입의 A 파트의 멜로디를 C 파트(3분58초)에 다시 바뀐 형태로 보여주는 곡 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음도 빠지지 않고 애정하는 곡입니다. (녹턴들의 공통점인가... ) 그래서 저도 한 번 도전해봤다가.... (대참사)

오늘도 읽어주셔서 &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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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더 잘아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부마이햇네 ~ 녹턴참 좋지

녹턴 짱좋하용... <3 ㅋㅋㅋㅋㅋㅋ 다 박자대로 맞아가며 배운거 아니겠습니까아!! ㅋㅋㅋㅋㅋㅋ

쇼팽 너무나 좋아합니다 :)

쇼팽은 사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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