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클래식 플레이 리스트 - 5 번째

in #kr6 years ago (edited)

오늘 함께 들어볼 작곡가는 Franz Liszt, 리스트 입니다. 사실 이번 포스팅에서 어떤 작곡가를 소개해드려야 할까 고민을 참 많이 했습니다. 다른 차트 분석 포스팅을 할 때에는 제 생각과 분석을 주관적으로 보여드리면 되지만 음악이라는 분야가 차트 분석보다도 주관적이며 어떤 부분은 객관적으로 바라봐야하다 보니깐 정말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피아노 관련된 클래식 음악들을 먼저 소개시켜드리고자 하니 딱 떠오르는 작곡가들이 몇 분 떠오르더군요. 베토벤, 모차르트, 쇼팽... 그리고 리스트. 흔히들 베토벤, 모차르트, 쇼팽은 들어보셨을 거라 생각을 하고 한 포스팅에서 압축시켜 소개드리는기에 어려움이 있기에 보다 생소하고 피아니스트로써 가장 권위있으셨던 리스트를 소개시켜드리고자 합니다.

리스트는 1800년대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로 현대 피아노 리사이틀 개념과 문화를 만든 분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현대 피아노 리사이틀을 가보시면 피아니스트의 옆모습을 보시게 되는데, 리스트의 옆모습이 멋있어서 그가 창시한 문화라고 합니다. 또 악보를 보지 않고 쳐야 하는 문화 역시 리스트가 만들었다고 해요. 그는 체르니, 살리에리 등 많은 위대한 작곡가들을 사사하였으며 그의 명성을 이용하여 쇼팽을 대중에게 소개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슈만, 바그너, 베를리오즈, 생상스, 그리그 등 동시대의 유명한 작곡가들과도 친했다고 합니다.

리스트는 많은 피아노 곡들을 작곡하였으며 베를리오즈, 베토벤, 슈베르트의 교향곡과 가곡을 피아노 곡으로 편곡하기도 하였습니다. 현대 피아니스트들이 어려워하는 초절 기교 연습곡들, 파가니니 연습곡들 등 기교를 요하는 곡들을 많이 작곡하였으며, 소나타 등 다소 정통적인 형태의 곡들, 발라드와 같은 쇼팽이 만든 형태의 곡,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하는 형태의 곡인 협주곡, 문학을 주제로 1악장 형태의 교향곡인 교향시 등 피아노라는 악기 한 개로 여러가지 형태의 음악을 작곡했습니다.

네이버에 리스트 라고 치면 나오는 라캄파넬라, 헝가리안 광시곡 2번, 사랑의 꿈 등 대중에 많이 알려진 곡들 보다는 덜 알려진 곡들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Liszt/Berlioz Symphonie Fantastique S.470 2nd Movement

라고 쓰며 리스트 베를리오즈 환상 교향곡 이라고 읽는다. 2악장은 15분 15초 부터. 베를리오즈가 작곡하고 리스트 피아노 버전으로 편곡한 곡 입니다. 리스트는 베를리오즈, 베토벤 두 작가의 교향곡을 피아노 곡으로 편곡 하였는데 베토벤 교향곡 멜로디는 다소 널리 알려져 있어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을 가져와봤습니다. 동화같은 다소 긴장감이 있는 도입부에 끝나면 왈츠풍의 산뜻한 멜로디가 진행됩니다. 다양한 악기들이 연주하던 음악을 한 개의 악기로 연주한 곡이다 보니 다소 복잡하며 다양한 멜로디가 흘러 들을때 마다 새로운 느낌이 드는 곡 입니다. 보물 찾기 하는 기분!

Liszt Ballade No.2 in B Minor

라고 쓰며 리스트 발라드 2번 이라고 읽는다. 발라드 하면 떠오르는 작곡가는 쇼팽 입니다. 1악장 형태의 곡 이며 서사적인 이야기를 음악적으로 담고 있는 곡 입니다. 리스트의 발라드를 들어보시면 휘몰아치는 도입부가 끝나면 1분 3초부터 다소 조용한 멜로디가 흐릅니다. 또 도입부가 멜로디가 반복되다가 서정적인 멜로디가 흐르는 듣는 동안 긴장을 멈출 수 없는 곡 입니다. 5분 13초 부터 흐르는 아름다운 멜로디가 저에게 가장 인상깊게 다가오는 부분 같습니다.

Liszt Three Concert Etudes S.144 No.3 "Un Sospiro"

라고 쓰며 리스트 연주회용 연습곡 3번 탄식 이라고 읽는다. 저에게 있어서 리스트 곡들 중 가장 인상깊은 곡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릅답기도 아릅답지만 피아노를 치기 시작하면서 첫 번째 리스트 곡 이였거든요. 1분 26초 부터 흐르는 고조되는 긴장감을 1분 35초에 발산 시키며 1분 55초 아름다운 하향 스케일로 마무리짓는 이 30초가 너무너무 좋아서 치기 시작했으나... 이 30초를 3달 친건 안 비밀... 3분 1초에 흐르는 똑같은 주제에 변형된 멜로디가 흐르며 마무리 됩니다. 6개월을 함께한 탄식, 정말 탄식 나오는 6개월 이였습니다.

Liszt Transcendental Etudes S. 139 No 5, "Feux Follets"

라고 쓰며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 5번 도깨비 불 이라고 읽는다. 이쯤되면 피아니스트라는 종족과 인간이라는 종족은 별개이다 라는 주제로 논문을 써도 되지 싶은 곡입니다. 혹시 피아노 건반을 누르실때 엄지와 새끼 손가락을 같이 누르시고 집게와 가운뎃 손가락을 다음에 눌러보시면적 있으시나요? 가령 도와 솔을 누르신 다음 레와 파를 누르시는. 그 손가락 형태를 무한 반복하는 곡 입니다.

Liszt Piano Concerto No.1, 2nd Movement

라고 쓰며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1번 이라고 읽는다. 6분부터 2악장. 리스트의 서정성을 엿볼 수 있는 곡 입니다. 리스트 하면 기교, 어려움 등 난이도에 관련된 수식어가 따라다니지만 협주곡 2악장을 들어보신다면 그 안에 숨어있는 아름다움을 볼 수 있습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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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시간 여유 있을때 마음 가다듬고 들어야겠다.

앜ㅋㅋㅋ 복잡한 음악일수록 가볍게 들을 수 있는 것 같기도하고... 가벼운 음악일수록 어렵게 들을 수 있는 것 같기도하고, 또 복잡한 음악을 복잡하게, 가벼운 음악을 가볍게 들을 수도 있고... 참 음악이란 신기합니다! 가볍게 듣기에는 연주회용 연습곡 3번하고 협주곡 2악장 정도 편하게 들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

복잡한 음악일수록 가볍게 들을 수 있는 것 같기도하고

나도 이런 경지에 도달하고 싶다.

(멜로디만 들으시면 됩니다 ... 소곤소곤)

악보가 후덜덜 이다 ㅋㅋㅋ
저걸 어떻게 읽어?
대갈빡 터지겠다...
그나저나 이제 보팅이 많이 나아졌네 ㅎㅎㅎ추카!!

전 그래서 좀 어렵다 싶으면 외워버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삼촌 덕분에요 ㅠㅠㅠ 너무너무 감사합니당~!~

Hello @roostermine, thank you for sharing this creative work! We just stopped by to say that you've been upvoted by the @creativecrypto magazine. The Creative Crypto is all about art on the blockchain and learning from creatives like you. Looking forward to crossing paths again soon. Steem on!

Thank yo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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