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클래식 플레이 리스트 - 3 번째

in #kr6 years ago

첫 번째와 두 번째 플레이 리스트는 듣기 좋은, 아름다운 곡들, 유화 느낌의 곡들을 주로 편성을 했다면 이번 포스팅에서는 약간 예쁜, 수채화 느낌의 곡들을 넣어보고자 합니다.

Schubert Symphony No.5 1st Movement

라고 쓰며 슈베르트 교향곡 5번 1악장이라 읽는다. 처음 부터 7분20초까지가 1악장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 슈베르트를 첫 번째로 들고와봤습니다. 어떻게 보면 발랄하기도하고 가볍기도하며 어떤 부분에서는 웅장하기도 한 것 같습니다. 시작 멜로디만 들어보면 약간 분위기를 잡다가 21초에 현악기와 플룻이 주고 받는 것이 들리며 (어느정도 웅장하지 않나요?) 29초에는 플룻이 현악기 소리에 내려오는 개구장이 같은 느낌이 듭니다~ (플룻 소리가 너무 좋아서 고른거라고는 .... ) 또 2분 4초에는 현악기와 플룻이 역할을 바꾸어, 플룻이 멜로디를 바욜린이 하행 스케일을 ~ 2악장도 너무너무 좋지만 다음 기회에 소개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Debussy Arabesque No.1

라고 쓰며 드뷔시 아라베스크 1번 또는 그냥 아라베스크 라고 읽는다. 드뷔시는 두 곡의 아라베스크를 작곡 했지만 두 곡 중 많이 연주되는 곡은 1번이라 드뷔시 아라베스크 라고 부를 경우 1번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향곡이나 뒤에 소개해드릴 곡들 중 가장 가벼운 곡이자 가장 오늘 주제인 수채화에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워낙 유명한 멜로디라서 어디선가 한 번씩은 들어보셨을 것 같네요. 저번 포스팅의 슈베르트 즉흑곡 3번과 비슷하게 처음 부터 끝 까지 좋아하는 곡 입니다! 약간 기승전결 없이 쭈욱 이어 나가는 드라마 같다 해야할까요~

Poulenc Melancolie

라고 쓰며 뿔랑 멜랑꼴리 라고 읽는다. 느낌이 위 아라베스크랑 어느정도 비슷하면서도 너무너무 많은 노래들이 한 번에 흐르죠! 이런 곡들이 클래식의 묘미인 것 같아요. 어떤 멜로디를 살려서 연주/듣는지에 따라 매번 다른 노래가 들리니깐요. 간단한 예로는 2분 13초에 왼손은 두 두둥 ~ 베이스 멜로디를 이어나가고 오른손은 또 다른 멜로디를 이어나가죠. 6개월 전쯤 피아노 레슨쌤이 소개해주신 곡 인데 도전도 못하고 있는 곡 입니다 ㅠ 3분 56초의 오른손 종소리 :)

Saint-Saens Le Cygne, Saint-Saens-Godowsky Le Cygne

라고 쓰며 생상스 백조와 생상스 고도프스키 백조 라고 부른다. 정말 끈적끈적하게 아름다운 곡 백조 입니다. 딱 첫 첼로 멜로디만 들어보셔도 "아, 이곡!" 이라고 하실만한 곡이죠. 또 생상스 역시 드뷔시와 마찬가지로 프랑스 작곡가였습니다. 진중한 음악들을 작곡하긴했긴 했지만 어느정도의 인상주의적인 요소가 없지않아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원곡의 2분 46초의 피아노 하행 스케일에 어느정도 프랑스적인 느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피아노 편곡으로 넘어와 정말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백조를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듣다보면 첼로곡을 오케스트라곡으로 편곡을 한 다음 피아노 곡으로 다시 편곡을 한 것 같은 너무나도 많은 멜로디가 들립니다. (저의 저질스러운 집중력으로 ... 모든 멜로디를 기억하기에는 무리... ) 1분 49초, 1분 52초, 1분 54초에 등장하는 반음계 너무 좋습니다.

Schumann Fantasiestücke 1. Des Abends

라고 쓰며 슈만의 판타지슈티케 저녁이라고 읽는다. 왠지 모르게 1번을 아침이라고 기억하고 있었는데 찾아보니깐 저녁이더군요. ㅋㅋㅋㅋㅋㅋ 외계인의 세계, 슈만의 음악에 빠져드실 차례 입니다. 제가 딱 슈만을 처음 들었을 때 드는 생각이 "어떻게 이런 곡을 쓰지?" 였습니다. 단지 아름다워서도 아니고 복잡하기도 하면서도 멜로디는 귀 기울여 듣지 않아도 들리고 멜로디는 또 낭만적인데 꾸며주는 요소들은 발랄하기도하고 뭐라 설명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지구의 음악이 안닌걸로 결론을 ㅋㅋㅋㅋㅋ 정말 이쁘고 몽환적이며 물과 기름같이 섞이지 않는 것들을 섞어 어울리게 만들어둔 곡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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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선곡~ 무조건 믿고 듣는~ 근데 난 막귀인가봐..
제가 딱 슈만을 처음 들었을때 드는 생각이 "어떻게 이렇게 무난하지?" 였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들어보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듣는 사람마다 다른거죠 ! 전 왼손 오른손 분리해서 들어보면 오른손은 약간 무난 왼손은 기괴스러웠습니다!

으읔.. 너가 나 한쪽(오른손)만 들리는 막귀인거 확인사살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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