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클래식 플레이 리스트 - 1 번째

클래식 듣기라는 고상한 취미를 가진 빙구입니다... :) 클래식 전공자도 아니고 예술을 공부하고 있는거도 아니고 전혀 쌩뚱맞은 화학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클래식 음악을 즐겨 들으며 트레이딩을 하는 화학 전공의 대학생이라니, 참 특이하죠! ㅋㅋㅋㅋㅋㅋ

어릴때부터 클래식 음악을 했던 것도 아니고 다 커서 클래식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어서 이론적인 부분은 아주 아주 열악합니다. 거기다 이과 감성까지 추가되어 글로 곡의 느낌까지 담아내는 것을 거의 불가능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제가 듣는 곡들을 공유하고자 현재 진행하고 있는 정말 많은 시리즈들에 추가하여 클래식 곡들을 한 곡, 한 곡, 악장별로 소개를 드리고자 합니다.

딱딱하게 접근을 하기보다는 가볍다 못해 날아갈 정도로 비전문적인 접근을 택하려고 하며, 곡 해석 및 분석 (제가 못함...) 보다는 곡 추천을 하는 식으로 진행을 해보고자 합니다. 한 포스팅당 3곡 정도가 적당할 것 같아요. :)

그럼 바로바로 스타트 해보겠습니다.

Beethoven Piano Sonata no.8 - II

이라 쓰고 베토벤 비창 2악장이라 읽는다. 백건우 피아니스트의 비창 소나타 2악장을 가져와봤습니다. 딱 들어보시면 "아, 이 노래 들어봤는데~" 라고 할만한 음악입니다. 저를 포함한 잔잔한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의 플레이리스트에 무조건 들어가는 음악이라고 할 수 있어 보여요. 길지도 않고 시작부터 1분까지 잔잔한 멜로디가 나오다가 1분 50초에 재등장하고 휘몰아치다가 3분 10초에 다른 형식으로 동일한 멜로디가 흐르는 아주아주 이쁜 곡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지막 부분이 가장 좋다구요!

Rachmaninoff Rhapsody on a Theme of Paganini, Var. 18

라고 쓰고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광시곡 18 변주라고 읽는다.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아름다운 곡이지만 특히나 15분 10초부터 흐르는 18변주의 멜로디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집중력이 저질스러운 저한테 같은 음악을 24분이나 듣는 것이란 참 곤혹스러운 일이였습니다. (듣다보니깐 아무생각없이 들어지긴 들어지더라구요 ㅎㅎ) 그때 어디선가 추천 곡에 18변주가 좋다는 글을 읽고 18 변주만 거의 2주를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집중력이 엄청나신 분은 처음부터 듣길 권장드립니다~ :)

Rachmaninoff Symphony No.2, 3rd Movement

라고 쓰고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이라고 읽는다. 애정하는 곡입니다. (전부 다 애정하는건 안 비밀) 28분 30초 부터 3악장이 시작되며 듣다보면 긴장의 끈을 놓치지 못하는 그러한 곡이죠. 아름다운 멜로디는 덤으로 따라오구요. 특히 클라리넷의 매력에 흠뻑 젖을 수 있는 곡이기도 합니다. 클라리넷 넘나 좋아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