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스팀잇 갤러리에 들어가봤다.
대놓고 특정 유저를 찝어서 욕하는 글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스팀잇의 분위기가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디시의 스팀잇갤을 추천한다. "역시 이런 모습이 사람이지!" 무릎을 탁 치게 만들었다. 누가 스팀잇에 좋은 사람들만 있다고 하나. 그건 허구다. 보팅이 걸리고 보상이 걸리니 스팀잇에선 직접 하지 못하는 말을 디시에 가서 하는 모양이다. 사람들이 싫어하고 눈쌀 찌푸릴 언행을 보이면 보팅 받기 어렵다는 거 은연 중에 알고 있겠지.
하지만...
나는 성격이 꼬인 사람이라 도그 파이팅 하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싫으면 싫고 기분 나쁘면 기분 나쁘다고 말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사실... 어뷰징 논란 때나 22만원 강의 논란 때 피가 끓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할 때 무조건 전사만 키웠다. 법사나 도적 이런 건 성질에 안 맞는다. 전장 한 가운데 뛰어들어 싸우는 걸 좋아한다. 다만 직업상 공격적인 반응을 하지 않도록 훈련이 되어 있고 싸움에 끼어들어 좋은 꼴 못 본 일이 너무 많아서 이젠 자제하고 있다. 그래도 파이터들을 보는 걸 좋아한다.
개인적인 경험인데 갈등을 힘들어하는 사람들 많이 봐서 나도 이젠 눈을 돌려야 하나 싶은 생각까지 든다. 내가 회사에서 갑과 마찰이 생겨 말싸움을 할 때였다. 10명 남짓의 사람들이 좁은 공간에 둘러 앉아 회의 중이었으니 한눈에 사람들의 표정을 볼 수 있었다. 다들 고개를 숙이고 아무도 나와 갑과 시선을 마주치지 않으려 했다. 그 모습은 자체로 절망적이었다. 오가는 이야기를 듣고 내가 잘못했다면 그렇다고 말해주기라도 바랬다. 그러나 모두 회피하는 표정에서 그날 전장을 잘못 골랐음을 예감했다. 사람들은 알고 싶어하지 않았다. 편하고 싶어했지. 편하고자 하는 욕구를 그냥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할지, 일침을 놓아야 할지 여전히 잘 모르겠다. 그래서 디시를 보면서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이 여러가지 떠올랐다. 스팀잇 하다 보니 인간 참 뭔가 싶다...
그러게나 말입니다.
저도 스팀잇하면서 인간 참 뭔가 싶더군요....
블록체인에서 인간을 보게 되다니 아이러니하지요.
스팀잇에 그림만 포스팅하다보니 굵직한 일에 대해서는 잘모르고있었는데 그런일이 있었군요.
필요악도 필요한 법이죠
디시 스팀잇갤을 보면 수면 아래의 이슈가 무엇인지는 잘 알게 되더군요. 신문고(?)랄까 익명 게시판은 필요한 법이네요.
어디나 똑같은 것 같습니다
인간 잘 안변합니다
저도 인간이고
우리 모두 인간이죠
그렇습니다. 우리 모두 죽창 한방에... 아닙니다. 사람 사는 게 어디나 크게 다르지 않네요.
레캉님 글 보고 그 사람 누군지 찾아보려고 추적나왔다가 읽게되었습니다. ㅋㅋㅋ
디시갤 다녀와야겠네요 ㅋㅋ
전 한국분들이랑 있을 땐 왠지 조심하고 잘 안 싸우는데, 멕시코에서 진행되고 있는 저희 프로젝트에선 저만 쌈닭이예요. 아니 뒤에서는 불만 말하면서 왜 앞에서들 말을 못해 하면서 막 분통터트리죠.
ㅋㅋ 도그파이팅이 뭔가 했어요 개싸움이군요ㅋㅋㅋㅋㅋ 왠지 파이팅하면 '화이팅'하면서 응원하는게 떠올라서 ㅋㅋㅋㅋㅋㅋㅋㅋ
개싸움입니다. ㅎㅎ 스팀잇에서도 파이터 기질이 있는 분들이 여럿 있죠.
저도 추적하다가 디시갤 가게 되었습니다. 읽으면 좀 피곤하긴 한데 새로운 느낌은 받네요. 디시에 이름 올라가면 정말 피곤할 거 같네요.
디씨 찾아가서 보니 이런저런 스팀잇 단점에 대한 글이 많네요. 저는 아직 뉴비고 즐기는 입장이라 모르겠지만 문제점이 해결될 수 있는 방안이 나오길 ㅎㅎ
스팀잇을 계속 하다보면 해결 방안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더군요. 전 다운보팅이 시스템적인 해결이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실현되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더군요.
스팀잇에도 자본주의 인간 사회가 고스란히 녹아있죠.
그나마 이 블록체인은 상당히 투명해서 뒤에서 무언가 하는 게 보이는 게 장점이라면 장점이죠..
네. 공개되어서 어디 한군데에선 덜미가 잡히더군요. 익명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구요.
덕분에 저도 들어가서 읽어보게 되네요~
괜한 스트레스 안겨드린 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아니요^^ 전혀요
하아... 그렇네요. 여기서는 그런 이야기하면 보팅 못 받을테고.... 다른 이야기를 푸는 곳이 있군요... 전 찾아보지 않을래요. 충격받을 것 같아효 ㅠㅠ
아.......
저도 그런 경험이 있지요. 그 전장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다 내 편이었는데...
저만 맞서고 있는 것이 절망적이더라구요. 그 전장에서 나와서 많이 혼났었죠...제가 의견을 말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일도 아니었더라구요.
그런 경험을 겪은 후 저도 회피하는 표정을 짓는 사람 무리에 끼어야 한다고...생각이 들었습니다. 해야할 말은 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하지 않는 쪽을 현명한 쪽으로 판단하더라구요. 그런 혼란 속에서 저도 어떻게 해야하는지 길을 잃었답니다..
억울함이 늘어나면 자료를 모아 언론사에 가기도 하고 법적 공방을 벌이기도 하는데 그것 역시 힘들죠. 킴쑤님도 심적으로 고립된 상황에서 많이 힘들었겠네요. 회피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 못하는 바가 아니라서 마냥 욕할 일도 아니고 나이 들며 이래저래 마음은 복잡 미묘해집니다.
잠깐 둘러보고 왔어요. 신세계 경험하고 왔네요. ㅎㅎㅎ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 계기를 드려 기쁩니다. ㅎㅎㅎ
썩 좋은 경험은 아니었지만.. 경험은 소중하지요. ㅎㅎㅎ
나도 얼마전 우연히 링크 타고 들어가봤는데 너무 다른 분위기라... 맞아. 사람들은 보통 구설수에 오르는거 싫고 그래서 불편한거 싫고 편하기를 원하니까... 불편한 진실.
근데 왜 보상거절이야. 보팅만 누르고 가려다..
보상거절인 건 이 글 쓰는데 10분도 안 걸려서. 낙서하듯 끄적인 글에 보상은 필요 없어. 오히려 댓글이 좋지. 이야기가 하고 싶었거든.
디시 보고 스팀잇 보니 무슨 천국과 지옥을 보는 느낌이었어.
이게 10분이 안걸린거야?? 헉...
진짜 너무 다른 분위기라 나도 적응이 안되더라. 그래서 한번 가보고 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