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기, 먹스팀] 북큐슈 4박 5일 여행 [3일차]- 구마모토 시내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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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사케를 너무 많이 마신 탓인지 아침에 머리가 띵하더라. 오늘은 구마모토까지 가야하는 일정이기 때문에 빠르게 빠르게 준비를 했다. 방에 샤워실이 없기 때문에 온천에 가서 가볍게 씻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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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아침 식사를 준비해주셨다. 반찬이 적어보이지만 밥이 리필이 가능했기 때문에 반찬 한 접에 밥 두 스푼씩 퍼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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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도 데워서 먹을 수 있었다. 양초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니 꺼지더라. 신기했다. ㅎㅎ

아소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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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아소는 여행 일정에 없었다. 구로카와에서 구마모토로 바로 가는 버스를 탈 예정이었는데 버스가 모두 매진이 되어서 아소를 통해 돌아가는 방법을 택했다. 아소역까지 버스를 타고 갔는데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흐려서 잘 안보일 수 있지만 사진에 보이는 것이 아소산인가 보다. 큐슈여행을 오랫동안 가는 것이라면 아소산 정상도 큐슈의 아름다운 절경으로 손꼽힌다. 한번 찾아보길 바란다. ㅎㅎ

구마모토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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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역에 도착하니 배가 너무 고파서 참을 수가 없었다. 배도 고프고 비도오니 일정 계획이라도 수정할 겸 역에 있던 라멘 집에 들어갔다. 이 라멘집 대박이다. 아직도 입이 그 맛을 기억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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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조금 협소하기 때문에 짐이 있다면 공간이 좁게 느껴질 수 있다. 앞에서 요리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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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부터 맛있어 보이지 않는가. 라멘에 들어가 있는 저 구운 마늘이 신의 한수였다. 적절한 돼지육수와 구운 마늘 그리고 계란까지 느끼해서 김치 생각이 계속 나긴 했지만 한입한입 먹으면서 감탄했다. 5일 동안 먹은 큐슈 요리 중 가장 인상 깊은 요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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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발도 오동통하고 미역과 면발을 조금 숟가락에 덜어서 국물과 함께 먹으면 그대로 입에서 녹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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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어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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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르게 식사를 마친 후 숙소에 짐을 놓기로 결정했다. 비도 오고 하니 택시를 한번 타보기로 했다. 체크인 시각보다 일찍 도착할까봐 걱정했지만 차가 막혀서 다행히(?) 체크인 시간보다 늦게 도착했다. 택시비는 꽤 비싸더라. 도착하니 2000엔 정도 나온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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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도착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추워서 깜짝 놀랐다. 다들 이불에 들어가 덜덜 떨었는데 히터 두 대를 풀파워로 돌리니 땀이 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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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춥고 비도 오고하니 밖에 나가기가 너무 싫더라. 안에서 한 2시간은 누워서 뒹군 거 같다. 티비에서 평창 올림픽 중계를 해주 길래 좀 구경했다. 아이스하키 경기를 봤는데 재밌더라 ㅎㅎ

구마모토 시모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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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서 뒹굴다가 배도 고프고 하니 밖으로 나왔다. 시모토리는 구마모토 현에서 가장 큰 쇼핑 아케이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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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식당, 카페, 술집 등등 상점들이 잔뜩 있더라. 사람들도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었다. 그런데 우리는 배가 너무나도 고팠기 때문에 식당만 계속 기웃기웃 거렸다. 그렇게 하여 맛집을 찾게 되었는데 ....

카츠레츠테이

주소: 일본 〒860-0803 熊本県熊本市中央区 新市街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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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여기도 정말 맛있었다. 밥과 샐러드가 무한 리필이기 때문에 배터지게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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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중에서 왼쪽의 추천 메뉴를 주문 하였는데 기존의 우리가 알던 돈까스 보다 두껍다고 한다. 너무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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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양배추를 갈아서 만든 샐러드를 주셨다. 친구들은 맛이 없다며 안먹었는데 나는 괜찮았다. 아삭한 느낌보다는 입에서 녹는듯한 느낌이 드는 샐러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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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위에 소스가 너무 많이 놓여져 있어 헷갈릴 수 있는데 위의 두 소스는 샐러드를 위한 소스이다. 왼쪽의 노란색 소스는 우리가 아는 버거에 들어가는 치즈머스터드 소스라고 보면 될거 같다. 오른족의 소스는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시큼시큼한 향이 나는 소스였다. 개인적으로는 노란색 소스가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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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돈까스 소스를 만들어야 한다. 막자를 이용하여 깨를 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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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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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까스 소스를 넣어주면 되는데 여기서 또 소스가 두개여서 고민 되었다. 왼쪽 소스는 일본의 전통 돈까스 소스이고 오른쪽은 서양에서 들어온 소스라고 한다. 둘다 맛을 보았는데 왼쪽에는 우리가 기존에 알던 돈까스 소스, 오른쪽은 함박 스테이크 소스 같은 느낌이었다. 나는 왼쪽이 좋아서 왼쪽만 먹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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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돈까스가 나왔다. 샐러드 양이 너무 많아서 당황했다. 그래도 다 먹었다. ㅋㅋㅋ 돈까스의 양이 생각보다 적은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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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눕혀봤다. 돈까스가 두꺼운 것 뿐 만아니라 부드러운 속살을 봐라. 정말 맛있었다. 혹시 육즙이 많은 것을 선호한다면 히레카츠를 추천한다. 바삭한 겉 튀김과 고기 육즙이 정말 환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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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안 두꺼워 보일까봐 손가락도 들이밀어 봤다. 새끼손가락 아니다. 검지손가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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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쇼핑을 하러 돌아왔다. 많은 상점들이 있었지만 4명의 남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물건은 없었다. 넷 다 쇼핑을 안 좋아해서 들어가는 길에 술이랑 안주나 사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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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코야끼를 사랑하던 친구는 가게를 보자마자 바로 계산을 해버렸다. 보이는 것처럼 정말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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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사기위해 술 전문 매장을 찾아왔다. 각자 마시고 싶은 맥주를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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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주인 분께 사케를 추천받았다. 처음 매장 들어왔을 때 고래 그림이 있어서 마음에 들었는데 이걸로 골라주셨다. ㅎㅎ 술 취한 고래라는 게 너무 귀여웠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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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들어가려 하는데 숙소 앞을 KFC가 떡하니 지키고 있던 것이 아닌가!! 지나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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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치맥으로 하루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이 날은 비가 많이 와서 한 일은 많이 없었지만 먹을 거는 배부르게 먹은 날이다. ㅋㅋㅋ. 그 다음날은 비 때문에 놓친 구마모토의 아름다운 공원을 방문하였다. 4박 5일 여행이지만 사실상 5번째 날이 아침 비행기이기 때문에 여행은 4일치 여행을 계획하였다. 다음은 우리들의 여행의 마지막 날을 소개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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