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짓] 마우스 살리기.

in #kr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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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여 업무를 보는데 마우스 스크롤이 이상한겁니다. 화면 스크롤이 되야 하는데 움직이지는 않고 마우스 스크롤만 부하없이 뱅글뱅글 헛도는 느낌이 납니다. 그냥 버리고 새거 사용하면 되는데, 성격탓인지 문제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병인것 같습니다 ㅎㅎ)

일단 뜯고 보는겁니다. ^^ 그런데 분해를 하려면 관찰부터 세심하게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꼭 무엇하나 부러뜨리게 되어있습니다. 상부와 하부를 잘 살핀뒤 분리 포인트를 찾아냅니다.

동그라미 부분의 마우스 서퍼를 띄어 냅니다. 다시 사용해야 하니 살살 제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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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구멍안의 나사못을 드라이버로 돌려 빼내면 상부와 하부가 분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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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롤이 삐딱한게 문제가 있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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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들여다 봅니다. 부러졌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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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롤 휠과 부러진 부분을 빼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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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문제를 알아냈으니 판단을 합니다. 그냥 다시 뚜껑 덥고 새것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편한 방법입니다. 그런데 스크롤 이외에 클릭의 감도 좋으며 무엇보다 사용한지 얼마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기에 고쳐보고 싶은 마음이 앞섭니다. 딱 드는 생각은 순간접착제로 붙이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바로 마음을 고쳐 먹습니다. 힘을 받아야 하는 부분이니 붙여도 다시 부러질것이 뻔하지요.

그런데 이쑤시개 정도의 두께로 스크롤 휠과 연결하여 장착이 되어야 하는데 워낙 작은데다가 그 끝은 육각형이 되어야 하니 잠시 고민합니다. 한숨 쉬며 살펴보는데 굴러다니는 모나미 볼펜이 눈에 똭 들어오는 겁니다. 왠지 가능할 것 같은 예감이... ㅎㅎ

거의 생명을 다한 볼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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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펜심이 박힐 수 있도록 구멍크기를 넓혀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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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펜심을 끼우고 부러진 육각형부분을 순간 접착제로 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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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면 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힘을 지지하지 못해 실패입니다. 흑흑... 슬슬 오기가 발동합니다.
"힘을 충분히 지지해야 하고 끝 부분은 육각형이 되어야 한다!" 이게 숙제입니다. 이제부터가 진짜 잉여짓의 시작입니다. 왜 생각이 자꾸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깎아서 만들면 되잖아!" 내면의 외침이 방법을 찾게 합니다.

그리하여 눈에 들어온것은~ (뭔지 아시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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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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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듬어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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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육각형이여야 하냐면, 사진에 보이는 빨간색 구멍에 맞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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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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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이짓을 하고 있나 생각하며 육각형이 다치지 않게 나머지 부분의 두께를 줄여주고 볼펜심에 단단히 끼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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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9부 능선을 넘었습니다. 가조립하여 간격과 상태를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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꾹꾹 눌러 강도와 탄성을 시험해 보며 문제없음을 확인하고 필요없는 볼펜심 부분을 잘라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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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끝이보입니다. 이제 조립은 분해의 역순! 그리고 테스트~ 문제없이 아주 잘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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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만원? 굳었으려나요? ㅋㅋ 이상 그냥 새걸로 바꾸면 5분이면 해결될 일을 두시간 정도에 걸쳐 도전한 잉여짓을 보셨습니다. 나름 재미는 있었습니다. 정말 심심하시면 도전해 보시길...

p.s : 마지막 사진을 보니 긴 줄이 거슬리네요. 오른쪽 것과 같이 줄여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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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호출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저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을 하셨네요.ㅎㅎ
직접 깎아서 넣을 생각을 하시다니...무인도에서도 잘 살아남으실 거 같은 생각이 듭니다.ㅋ

워낙 작기에 저도 이게 가능할까?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기계와 산업이 아무리 발달했어도 가장 미세한 영역의 부분들은 사람손이 아니면 안되는 분야가 아주 많더군요. 별거 아닌것이지만 제 스스로는 재미있는 도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오- 직접 고치셨군요. ㄷㄷ
마지막 말씀처럼 줄도 잘라서 줄일 수 있을 것 같은데.. 한 번 더 분해 가나요? ㅋ
즐거운 주말 되세요~

사실 오른쪽에 보이는 마우스도 제가 노트북용으로 사용하려고 줄여 놓은 겁니다~ㅎㅎ 필요하면 확 줄여버리죠 뭐~~ ^^

와ㅎㅎ 분해해보면 이해도가 월등해질 것 같습니다. 근데 언뜻 보면 무슨 타이어 공정 같이 사진 느낌 좋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그러고 보니 스크롤 휠이 흡사 타이어와 다르지 않네요^^ 언급하신대로 이해가 되기 시작할때 꿀잼입니다~

너무 재미있어요.
제 마우스도 고장 안 나나? ㅎ

이런 취미는 결코 잉여짓이 아니지요.
너무 좋습니다.
뭔가를 새로 만드는 것도 즐겁지만
고장난 것들을 뚝딱 분해해서 고칠 때 오는 쾌감은 크잖아요?

뇌회로와
손재주가 부럽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소한 것이라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몰입할때, 그 무아의 감정을 느끼기 위해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다행이 고민한대로 싹 해결되어서 속 시원했습니다.

와~대단하세요.
한번 손 대면 멈출 수 없는 경우가 있죠.
깎아 모양도 만드시다니...헐!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ㅎㅎㅎ
그래도 결과가 대성공이라 정말 뿌듯하셨을 듯합니다.

쉽게 생각했다가 중간에 한번 실패한 것이 다른방향으로 생각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그냥 새걸로 바꿔버리면 되지만 그 과정을 즐기는걸 좋아하는것 같아요. ㅎㅎ

고기를 잡으려다 낚시대까지 만드신 격이 되었군요 ㅋㅋ 멋진 탐구심입니다.

감사합니다^^ 조금은 무료하던 참에 시간 잘 보냈습니다. 여담이지만 제가 낚시도 좋아하는데 조과가 신통치 않으면 낚시대 탓을 하고 좀더 비싼것에 눈이 돌아가더군요. ' 낚시대가 않좋아서 못잡나?' 이러면서요~ ㅠㅠ 사람마음참~~~ 좋은 주말 되세요!

와~ 금손이시네요.^^
전 고칠 생각 못하고 그냥 버렸어요. ㅠㅠ

ㅎㅎ 금손까지는 아니구요~ 정신건강에는 버리고 사는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