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 요스케, 150년 전통 도쿄 긴자의 우동집
일본은 진정한 면의 대국입니다. 역사적으로 수많은 장인들의 전통과 기술이 면에 깃들어 있는 나라죠. 면이 뭐라고! 면 그거 그냥 밀가루 길게 뽑은 것 뿐인데! 그게 뭐라고 면이 무슨 유구한 전통과 대단한 기술이 필요 하겠느냐는 의문이 들 법도 하지만 필요 하더랍니다. 장인의 손에서 만들어진 면은 입 안에 투척되는 순간 온갖 미각과 촉각의 축제를 일으키죠.
면의 시초는 중국이라고 하지만, 적어도 우동 면 만큼은 일본을 대표하는 면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일본의 우동 면은 다른 나라에서 찾아보기 힘들만한 고유한 식감을 자랑합니다. 일본엔 지역에 따라 크게 다섯 가지 종류의 우동 면이 전해 내려온다고 합니다. 그 중 오늘 제가 가 본 사토 요스케라는 우동집은 ‘이나니와 우동면’을 사용하는 곳이랍니다.
이나니와 우동 면은 17세기 에도시대에 아키타현 유자와 시에서 사토 이치베이가 처음 만들어 후세까지 전해 내려오는 면이라 합니다. 손으로 늘여 만든 면으로 우리가 흔히 아는 면보다 조금 얇고 넓적한 면이라 하네요.
도쿄 긴자에 위치한 사토 요스케라는 우동집은 바로 그 이나니와 면을 사용하는 곳이라 합니다. 서울 시청과 인천 송도에도 체인점이 있다고 하나, 메뉴 구성은 조금 다르다 하네요. (이나니와 우동집으로 검색)
여하간 150년 전통을 자랑한다는 긴자의 사토 요스케 집에 가 보았습니다.
자루 우동 : 모밀소바처럼 소스에 찍어먹는 면입니다. 면이 쫄깃하면서 너무 부드럽게 끊어집니다. 면 자체만 놓고 봐도 처음 먹어보는 식감이더군요. 소스 역시 깊은 맛이 우러나오는데 일본의 유명 맛집에서 공통적으로 느꼈듯, 여기 소스에서도 도통 뭘 집어 넣었는지 알 수 없는 복잡한 맛이 느껴졌네요. 흠 그리고 튀김은 그냥 맛좋은 튀김 정도였습니다.
이건 기본적인 카게 우동 입니다. 이 우동의 면발은 정말 입에 들어가면 스르르 녹네요. 아지랑이 처럼.. 그런데 육수에 있어서는 아주 약간 호불호가 갈릴만 합니다. 가쓰오부시가 약간 비린듯 하거든요. 국물의 맛이 깊긴 하지만.. 허나 그럴 줄 알고 생강 다진 것이 같이 나오는데 이걸 넣으니 그 비린 맛을 잡아주네요. 생강을 넣으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 였습니다만.. 생강을 싫어하는 분이라면 자루 우동이 좋은 선택이 될 듯 합니다.
아무래도 한국인 입맛엔 가케우동 보단 소바에 익숙한 자루 우동이 더 좋은 선택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네요. 가게에서 면도 팔고 소스도 팝니다만 이미 네이x쇼핑몰에서 팔고 있더군요;;
여행기 맛집 탐방 이야기를 보다보면, “굳이 찾아가서 먹어야 하는가?” 에 대한 결론이 애매한 경우가 많죠. 근처를 지나다가 가까우면 먹고 ~ 혹은 일부러 시간 내서 찾아가야 한다! 이 둘 중 하나를 놓고 고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면을 매우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어차피 긴자는 가 볼 거잖아? 그러니 겸사겸사해서 가 봐” 정도의 평가를 내릴 수 있겠습니다.
면 자체는 무척 쫄깃하도 부드럽고 식감 최고입니다. 다만 소스가.. 아무래도 멸치 국물과 고추가루 등등에 익숙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약간 이질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거든요. 물론 새로운 맛을 찾는 분들이라면 뭐..
우리나라 서울 송도점에도 기본 구성은 같으니 가서 맛 보시는 것도 추천 드려요!
궁금한 맛인데요?!? 맥주와 와사비를 일본에서 너무 맛있게 먹었던기억이!ㅎㅎㅎ
오 일본 와사비 특히 맵지 않나요 ㅎㅎ
와우 잘 읽고 팔로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전 일본의 그 얇은 튀김이 너무 좋더라구요... 모밀 소바 너무 맛잇겠어요!! 그런데 일본 음식은 대체적으로 짜다는데 정말 그런가요?
짜다기 보다는 베이스가 간장이라 그렇게 느껴지는 걸 거에요. 울나라는 짜면 단 맛으로 잡는데 일본은 단 맛 잘 안 써서 그렇게 느껴질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