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 인터넷 개인방송 컨텐츠 뿐일까요. 포르노, 마약, 성 관련 서비스 등 금전적 가치와 사회 일반에서 평가하는 가치가 상반된 재화는 다양하게 있습니다. 자본주의 시장은 욕망의 강도에 따라 재화의 금전적 가치 평가를 하지만, 형이상학적 가치에 따른 재화 평가는 어떤 면에서는 부족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자유방임적인 시장을 방치할 수 없고, 금전적 가치 이외의 기준으로 시장을 통제할 필요가 생깁니다. 그걸 "규제"라고 하죠. 마약, 성, 장기 매매 등이 금지되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저는 자본주의적 가치평가의 불완전성, 곧 위에 열거한 퇴폐적 재화가 금전적으로는 높게 평가되는 성질이 자본주의의 실패를 의미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인간이 그것을 욕망하는 것은 사실이고, 욕망의 전면적 통제는 오히려 사회의 퇴행을 부른다는 것이 지난 역사를 통해 증명됐기 때문입니다. 인류의 역사는 욕망에 대한 규제를 해방시키면서도 사회의 질서를 무너뜨리지 않는 한계선을 점차 넓히는 방향으로 진보해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자본주의 시장은 불완전성 때문에 규제가 필요하고, 그 규제는 사회적 합의점에 따라 가변적일 수 있다는 정도로 이해하려고 합니다.
네, 저도 욕망에 대한 전면적 통제가 이루어져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rebil 님과 같이 사물을 보는 관점이 명확하여 그 현상에 대한 개인적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이들에 비해, 그 사고의 치밀성이 떨어지거나 불명확한 기준을 가진 이들, 아직 기준이 없는 이들(ex.청소년)에게는 글 속과 같은 세태가
저 역시 다양한 고려 사항을 담은 사회적 합의점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