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산업, 질적 도약의 타이밍 !!

ICO 열풍이 수그러들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코인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리버스 ICO를 추진 하는 업체들도 여전하다.
ICO가 여의치 않은 업체들은IEO, STO 등
새로운 유형으로 코인 발행에 도전하고 있다.

적게는 1억 개에서 1000억 개에 이르기까지 코인 발행을 명시하고
시장으로부터 자금을 모은다. 이 과정에서 늘 의문점이 생긴다.
코인의 발행 량, 단위 금액 설정을 어떤 근거와 기준으로 할까?
몇몇 사업자에게 질문을 해도 명쾌하지 않다.
앞선 사례를 참조해서 그냥 감으로 한다는 느낌이다.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코인이 되기 위해선 코인의 발행량과 단가에 대한
합리적 근거, 코인 관리에 대한 명확한 행동 규약이 마련되어야 한다.

코인 발행은 기능적으로 국가의 화폐 주조국 역할과 같은 셈인데
주먹구구식 발행과 부실한 관리 정책으로 참여자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
코인 발행 차익에 현혹돼 발행자 임의로
추가하거나 배분하는 도덕적 해이 현상도 나타난다.
검증 체계 없이 코인 발행 측의 기본 자질에만 의존하는 것은 너무 취약하다.

어느 코인 발행자는 100원에 발행한 후 거래소 개시 후 10원으로 떨어지자
투자자들에게 10배의 코인을 추가로 에어드롭 했다. 다시 1원으로 하락하자
10배의 코인을 무상으로 나눠줬다. 투자 손실에 따른 보전의 의미다.
그렇게 쉽게 코인을 나눠주니 신기할 따름이다.
코인 발행에 대한 엄정한 내부 프로세스가 있는 지 의문이다.

채굴형 거래소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거래소는 거래소 토큰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 자전 거래를 유도하거나
인지하더라도 침묵을 지킨다. 이런 자전 거래 세력은
토큰 가격이 오르면 바로 빠져 타 거래소로 옮겨 동일한 작업을 한다.
하루에 치고 팔고 하면 백억 단위는 우습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일부 거래소는 토큰의 내재적 가치는 뒷전이고
그저 투기를 통한 거래만 부추기기 일쑤다.
정상 거래 사업자들도 한 묶음으로 위협 받고 있다.

5000만 달러 이상 규모 암호화폐 공개(ICO)의 약 81%가 사기라는
조사결과가 있다.

코인 시장에서는 잘되면 좋고 안돼도 기본은 먹을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이
은연중에 퍼져 있다. 코인에 대한 내재적 가치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수요와 공급이 조화되는 생태계 창출에 매진해야 할텐 데
그저 거래와 가격 변동에만 혈안 돼 있는 형국이다.

경쟁력 있는 코인 이라면 생태계에서 거래소를 빼고도
가능한 지를 먼저 점검하고 평가해야 한다.
만약 거래소가 있어야만 순환되는 코인 이라면
처음부터 투기에 의존한다는 의미 밖에 되지 않는다.
거래소는 생태계의 마지막 순환 장이 되어야 한다.

이 상태로 지속된다면 사행으로 드리워진 거래소의 그림자가
암호 화폐 산업 전반적 미래 가치를 어둡게 덮어버릴 수도 있다.
하나의 산업으로 제대로 정착되기 전에
부도덕한 집단의 이미지와 사회적 비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다행히 여러 단체에서 가이드 라인을 발표하고 있다.
희망이 보인다. 하지만 한계도 있다. 아무리 훌륭한 가이드 라인도
지키지 않으면 무슨 소용인가? 따르지 않아도 아무런 불이익이 없다.
페널티 없는 무의미한 계약서 처럼.
도덕심과 책임감에만 호소하는 방식은 한계가 있다.
자정 노력에 의해 정리가 될 것이라는 기대는 너무 안일하다.

여러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지만 암호 화폐 산업은.
코인리스 사회, 혁신적 거래 방식의 큰 흐름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Cryto Economy, Token Economy로 많은 논의가 진행 중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질 것이다.
이는 새로운 서비스 창출의 기회이며 일자리 확대로 이어지리라 확신한다.

암호화폐 산업이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선
현재의 부정적인 이슈들은 반드시 극복돼야 한다.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제대로 된 견제와 감시 기능이 절실하다.
자율적 견제 기능에는 한계가 있다.
결국 정부 관련 부처의 최소한 규제가 필연적이다.
타이밍이 중요한데 아직도 규제 당국은 조심스럽게 관망 중이다.
암호화폐의 산업적 가치를 충분히 공감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