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남부_5] 이탈리아 옆 레몬축제로 유명한 망통

in #kr7 years ago (edited)

꼭대기 구경을 못해서 아쉬웠지만 해안도로 드라이브가 일품이었던 에즈 빌리지를 뒤로하고 모나코를 지나쳐 이탈리아 국경과 가까운 망통으로 움직인다.
처음에는 도시 이름이 특이해서 더욱 기억에 남은 도시다.
사실 계획을 세울 때 이곳을 갈지말지 고민고민했다.
다른 관광지처럼 뭔가 대단한 것이 있는 도시도 아니고, 매년 2월에 열린다는 레몬축제 정도가 유명하다고 나와있는 시골마을에 뭐 볼만한 것이 있을까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바퀴 둘러보고는 한 달쯤 살아보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고야 마는데……

(아무래도 삶에 찌들었나보다. 유럽의 어느도시를 가도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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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을 시작할 때 정말 바다는 원없이 보리라 생각했는데 그 예상은 적중했다.
최고의 날씨와 함께 끝없는 바다! 속이 확 트인다.
망통에 도착하면 해변가 주변에 넓게 펼쳐진 주차장이 너무나 맘에 든다.
겨울에는 무료로 개방되어 있었다.
지나가는 할머님에게 무료라는 말을 듣고 좀 방정스럽게 뛰었더니 미소를 보내고 사라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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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스에서도 그랬지만 망통의 해변도 자갈 해변이다.

자갈로 이루어진 해변은 멋진 자연의 소리를 만들어준다.

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소리를 듣고 있자면 그저 먼 산을 바라보고 생각을 정리하기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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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산을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아쿠아맨(?) 같은 체격의 금발 아저씨가 등장한다.
어느 순간 바다 속으로 사라진다.
이 동네에 살면 이런건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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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통 시청 주변의 건물은 마치 리조트 건물 같다.
우리의 거대한 공공기관 건물의 분위기와는 매우 다르다.
앞으로 소개될 도시들도 대부분 시청 건물은 소박하거나 고풍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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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어디를 가도 프랑스 사람들의 마음에는 에펠탑이 있나보다.
시청 앞 사진이다.
인터넷에서 찾아본 사진에는 2월에 열리는 레몬 축제 때 시청 앞에 레몬으로 만든 여러가지 거대한 작품 들을 전시하고 있었는데 아마도 계절별로 뭔가 이렇게 전시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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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을 지나 계속해서 해변가로 산책을 하다보면 갈매기도 만나고 다리가 아프면 주변 카페에서 커피 한 잔하면서 다시 먼 산 바라보기를 하면된다.

누군가 여행은 중노동이다라고 말했는데, 정신만은 정말 자유로워 진다고 느낀다.

해변가 끝까지 걸어가면 구시가지와 만날 수 있는데 다음 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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