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단둘이 쿠알라룸푸르 #2] 달라진 아이

in #kr7 years ago

신랑없이 4세 래이와 단둘이 다녀온 쿠알라룸푸르 두번째 여행기 시작합니다.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도착!

밤늦게 도착한지라 첫날은 공항 근처 튠호텔에서 하루 자고, 다음날 센트럴로 이동하기로 했다.

말레이시아의 첫 느낌은 영어가 상당히 잘 통한다는 점!
(어쩌면 공항이라 그랬을수도 있지만 ㅋㅋ)

길치인 나는 튠호텔을 가기 위해 공항 직원들에게 길을 물어가며 이동했는데,
그런 엄마를 지켜보던 래이가 갑자기 묻는다.

"엄마, 왜 영어로 이야기해요?"
"이 사람들은 한국어를 몰라. 영어로 이야기해야 알아들어"
"엄마는 어떻게 영어를 잘해요?"
"엄마는 열심히 공부했지~"
"엄마, 나도 영어 배우고 싶어요. 가르쳐주세요."
오호!!! 평소 내가 영어로 말걸면 영어쓰지 말라며 소리지르던 녀석이 여기 오더니 영어의 필요성을 좀 느꼈나?

게다가 이 녀석....
누울 자리 보고 발 뻗는다고, 아빠 없이 엄마 혼자 캐리어와 유모차를 모두 끌고 가야 한다는게 눈에 보였는지, 다리가 아프다거나 유모차 타겠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휴대용 유모차는 자신이 밀고 가겠다며 유모차를 책임줘주었다.

벌써부터 여행이 널 성장시키고 있나보다 얘야!


영어도 잘 통하고, 친절한 말레이시아 사람들 덕분에 무사히 튠호텔 도착!


침대를 보더니 신난다고 기어 올라가 방방 뛰는 래이!

그러다가 조금 전 우리에게 친절히 길을 안내해줬던 말레이시아 여인이 떠올라 래이에게 물어봤다.
"래이야, 아까 엘레베이터 안에서 누나가 너한테 "What's your name?"하고 물어봤잖아. 근데 왜 대답안했어?"
"나 빵먹고 있었잖아. 정신이 없었어"
정말 그 상황에서 빵을 먹고 있긴 했지만....대답하기 쑥스러웠나?ㅋㅋㅋ
이렇게 자신의 이름을 말하는것조차 쑥스러워하던 래이에게 나중에 놀랄만한 변화가~ 두둥~~!!ㅎㅎ


참고로 튠호텔은 간단히 샤워하고 정말 딱 잠만 잘 수 있는 호텔인데,
의외로 침대가 편안해서 놀라웠다.

그...그런데....방음이 전혀 안돼..ㅠㅠ

밤새 잠을 설치고 아침 일찍 눈이 떠졌는데, 잠귀밝은 래이가 왠일로 꿀잠을 자고 있었다.
한국에선 항상 래이가 먼저 일어나 날 깨웠었는데~ㅋㅋ

볼록한 엉덩이를 더욱 쏘옥 내밀고 잘도 자고 있는 아들!
그런 아들을 깨우지 않기 위해 숨소리조차 내지 않고 아침이 밝아올때까지 옆에 누워있었다.


  • 너무 길게 쓰면 읽기 힘드실거 같아, 길이를 조절하며 올리고 있는데 적당한지 모르겠네요^^;;
    3편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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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정말 여행이 아이들을 성장시키나 봐요~
저도 영어 잘하고 싶은데.. 공부해야겠어요!!!
래이해이나님의 포스팅으로 다시금 영어공부 동기부여 되었습니당!!!

오호! 제 포스팅에 영어공부 동기부여 되셨다니 뿌듯하네요^^ 화이팅입니다 그린님! ㅋ

아이를 성장시키려면 아이와 함께 여행을 떠나라는 말이 생각이 나네요!

ㅎㅎ 네~ 여행을 통해 한뼘씩 자라나는 모습이 보이는거 같아요^^

'영어공부' 따로 강요하지 않아도 스스로......
성공적인 현장 학습의 모범사례 입니다.
여행을 다니면서 래이가 경험할 것이 계속 늘어날 것을 기대합니다^^

모범사례라니.... 과분한 칭찬이셔요 미경님^^;;

여행만큼 짧은 시간에 농축된 경험을 할 수 있는것도 없는듯 싶습니다^^

아이의 말이 너무 귀엽네요~~
영어에 관심을 가지면서 이렇게 영어 영재가 자라나는건가요~~ ㅋㅋㅋㅋ

영어 영재! ㅋㅋㅋㅋㅋㅋ
그정도까진 아니고 눈치코치로 대~~충 알아듣는 정도인거같아요^^

ㅎㅎㅎ여행이 래이를 한층 성장시킨 듯합니다 ^^ 생각이 깊어졌네요 !
놀랄만한 변화가 어떤 거였는지 궁금합니다 ㅎㅎ

ㅎㅎ네 야야님~ 다음 여행기 방금 올렸어요!
앞으로의 여행기들도 기대해주세요^^

와 로망같은 일을 실제로 하셨군요 부럽습니다~
아이에게 정말 기억에 남을 멋진 여행이 됐을 것 같네요
보팅 팔로우 하고 갑니다 자주 소통해요:)

앗!! 감사합니다 공작님!♡
저도 맞팔했어요~
앞으로 자주자주 뵈어요~~^^

큰아이 4살때 단둘이 가신거네요~
정말 멋진 엄마세요~
아이가 여행을 하면서 많이 성장하는거 같아요~

네~ 벌써 3년전이네요~
바로 얼마전인거 같은데...
추억소환하여 쓰고 있어요^^

우아 4살 아이와 단둘이 여행이라... 정말 존경스러워요 ~!!! 저의 첫째도 지금 4살인데 집앞 마트에도 데리고 가기 넘 힘든데 진짜 존경스럽네요 @rayheyna 님...^^

앗!! 아이가 4살이시군요^^
네살때 저와 함께 여행했던 아들이 어느새 일곱살이 되었어요ㅋ
3년전 단둘이 떠났던 여행 추억소환하여 쓰고 있네요~ 근데 정말 엊그제 다녀온 기분이에요 ㅠ
시간이 참 빠르네요~~

와~래이 벌써부터 훈훈한데요?
너무 기특하네요~^^
놀랄만한 변화가 어떤건지 궁금해집니다!
3편 기다리고 있을게요!^-^

ㅎㅎ 3편 방금 올렸어요 키키님^^
기특&훈훈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나중에 진상부리는 모습도 나온다는건 안비밀 ㅋㅋㅋ)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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