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뚝심송 박성호님의 명복을 빕니다.

in #kr6 years ago

딴지일보 편집부는 독특한 시각을 가진 사람들을 늘상 사냥합니다. 뭔가 재미있는 글이라고 한다면 필자에게 이야기하고 바로 글을 업어오죠. 업혀온 게시판들도 제각각인데다, 원래 자기 일들이 있는 사람들이니 한 집단으로 묶이진 않습니다.

심지언 정치적으로도 제각각입니다. 사회주의자부터 자한당 지지자까지 있습니다. 총수의 성향을 아는 사람들은 안 믿겠지만, 딴지 필진들 중에 자한당 지지자거나 당직자 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또 있습니다.

'딴지' 자체가 기존 사회에 딴지를 건다는 뜻이니 정치적 입장과 관계없이 해당 업계에서 좀 마이너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죠.

공통점이라고 하면 몇 개 없습니다. 같은 공간에서 글 썼다는 것, 그래서 종종 같이 술 마셨다는 것... 그런데 눈썰미 좋은 양반들은 이 딴지쟁이들이 공통점이 있다고 하더군요. 사회성 떨어지는 덕후들이 사회를 위해 뭔가 해보겠다고 나서는 거라, 그 묘한 분위기가 있다고...

그런 시간동안 저런 인간들이 모여 있었으니 각종 사건 사고들이 다양하게 벌어졌었습니다. 딴지가 창간된 것이 IMF 직후인 98년이니 98년생들이 대학 다니고 있지요. 세월이 그렇게 흘렀다보니 별의 별 일들이 다 있었죠.

오늘 그런 세월을 함께 했던 선배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필명을 물뚝심송으로 썼던 박성호님입니다. 개인적으론 중학교 선배기도 합니다. 구강암으로 고생하시다가 가셨습니다. 뭐... 마음의 준비들은 하고 있었습니다. 예후가 좋지 않았거든요...

친한 이들은 물뚝옹이라고 불렀는데요... 이 양반이 평생 바랬던 세계가 글을 평가 받아 돈을 받는 시스템이었습니다. 바로 스팀잇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 계정을 만들고 입원해서 저 세상으로 가셨으니 이게 뭔가 싶습니다...

여튼, 누구든 가야 하는 길이니 먼저 가서 터 잘 닦아놓으시기만 바랍니다. 엄한 이야기 하는 사람들에겐 상처 안 받고 계시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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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고인의명복을 빕니다.

그런데,
'사회주의자부터 자한당 지지자까지 있습니다. 총수의 성향을 아는 사람들은 안 믿겠지만, 딴지 필진들 중에 자한당 지지자거나 당직자 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또 있습니다.'
에서

제 생각으로는 왼쪽으로 많이 경도된 매체를
마치 중립적인 매체인 것 마냥
호도 하는 부분이 보이군요.

일부 님의 말씀처럼 한나라당 당직자가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한나라당에도 종북 간첩 NL 출신 트로이 목마가 있고,

사실상
왼쪽으로 많이 경도되고,
품위도 떨어지는 그런 매체 아닌가요?

제가 판단하는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균형잡힌 사람들은 거의 쳐다 보지 않는,
약간 저질성 좌익경도 선전선동 매체로 생각되는데요..

논리적인 반론이 못 나오는군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 마음들은 모두 전하고 왔습니다.

너무나도 좋아하던 분이였는데 전혀 모르고 있었네요. ㅠㅠ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물뚝옹에 대한 호불호가 좀 많이 갈리죠. 그런데 컨텐츠 전달자로서는 제가 배워야 할 것이 너무 많은 선배인데... ㅠㅠ

헉 ㅠㅠ 충격입니다. 팟캐스트로 자주 들었고 투병 글도 간간히 봤었는데.. 가셨군요... 고인의.명복을 빕니다....

죽음에 대한 공포를 담담히 받아드리려고 애썼죠... 그러고보니 저도 곧 쉰인데 선배들이 쉰에 세상을 뜨네요... ㅠㅠ

페이스북에서 저 분 뵈었는데 글을 잘 쓰셔서 팔로잉하고 있었건만... 2달 전 글을 마지막으로 못 뵈었는데 이런 소식이라니 마음이 좋지 않네요. 명복을 빕니다.

두달 전부터 ICU에서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겼었습니다. 소식 들으면서 가슴에 못이 박혔죠. 암 때문에 얼굴이 많이 망가져 만나도 말을 하지 못하고 문자로 이야기를 해야 했습니다. 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맙습니다. 그 마음을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명복을 빕니다

고맙습니다. 그 마음 꼭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하... 주말 아침부터 비보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우연히 물뚝심송님의 딴지 팟캐스트를 듣게 되어서 그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무언가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느껴지고 저에게는 탁월한 관점을 제공해주는 분 같았습니다. 팟캐스트에서 즐겁게 들었기에 그 분이 쓴 '어쩌다 한국은'이라는 책도 읽어보고 그랬었는데 안타깝군요. 몸상태가 안좋다는 소식을 이전에 접하긴 했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군요. 아무튼 삼가 고민의 명복을 빕니다.

계속 나빠지고 있었어요. 그걸 본인이 담담히 받아들이려고 애쓰고 있었으니 사람들이 잘 몰랐을 뿐이죠... 좀 있다가 지인의 차를 타고 일산으로 갈 예정입니다. 그 마음들을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스팀잇에 가입신청하셨다는 물뚝심송님의 트윗글을 올해초에 보고는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다렸었습니다.
아직 들려주실 이야기들이 많은데, 앞으로도 그분께 듣고 싶은 이야기들이 참 많은데, 이렇게 먼 길을 떠나셨다니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콩가루연합이라고 있습니다. 쇼핑몰인데, 컨텐츠 생산자들이 뭘 만들어서 올렸을때 후원하고 싶은 사람의 이름을 기입하면 해당 필진에게 뭔가 가는 시스템인데요... 그걸 만드는데 꽤 많은 노력을 들였었죠.

저도 오늘 소식을 접하고 많이 놀랐습니다. 간간이 그래도 조금 회복하고 계신다는 소식을 올려주셨는데 ㅜ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회복이라기 보단 오늘은 좀 덜 아프다... 뭐 이런 것이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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