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 고생했던 오키나와 이헤야섬에서의 캠핑 Camping in Iheya Island, Okinawa

in #kr7 years ago (edited)

이헤야섬에서의 1박 2일간 캠핑


Iheya Island

지난 여름에 다녀온 오키나와 여행 포스팅입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저는 오키나와를 갔을 때 다른 관광객들과는 다른 색다른 체험을(?) 하고 왔습니다.
바로 오키나와 본섬이 아니라 이헤야섬이라는 아주 작은 섬에서 캠핑을 하게 됬는데요,
이헤야섬에서의 1박 2일이 너무도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섬에 있었던 한조각, 한조각 그 기억들이 너무 소중한것 같아요.

이헤야섬에 가게된 계기는 같이 여행했던 친구 중 한명이 본섬이 아닌 작은섬에서 캠핑을 너무 하고 싶어했기 때문이에요. 처음에는 이에섬이라는 곳을 가려고 했는데 여행 직전에 더 작고 어드벤쳐러스한 이헤야 섬으로 가게됬죠^^ 여기서 부터 저희의 사서 고생은 시작되었습니다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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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eya 섬이 저희가 캠핑을 한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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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헤야 섬에 도착해서 예약해둔 캠핑장부터 찾아갔습니다. 정말 친절하셨던 주인 아저씨? 관리인 아저씨께서 자신은 오늘 오후에 다른 섬으로 놀러 가신다며 텐트랑 장비 잘 쓰고 문앞에 두고 가라고 하셨어요. 일본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쿨함에 정말 놀랐습니다. 아저씨 말씀에 의하면 이 캠핑장에는 하루평균 한 두 그룹이 캠핑을 하러 온다고 하더라구요. 캠핑장이 정말 넓고 시설도 좋았는데 나라에서 운영을 하는 것 일까요? 그렇지 않다면 적은 수익으로 운영이 불가능 할 것 같아요.

저희는 우여곡절 끝에 텐트를 치고 땀으로 범벅된 몸으로 바닷가로 달려가 하루종일 스노쿨링을 했습니다. 파란 바닷물과 백색의 모래사장은 눈이아플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저에겐 스노쿨링은 본섬의 마에다곶이 훨씬 볼 것도 많고 예뻣지만 사람들로 북적되던 마에다 곶과는 달리 큰 바다에는 저희팀밖에 없어서 색다른 기분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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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후 배가 너무너무너무 고파진 저희는 해가 떨어지기전에 부랴부랴 저녁 바베큐 준비를 했습니다. 이헤야 섬에서는 물가가 본섬과 비교해 2배로 높기 때문에 음식들은 미리 다 싸가지고 갔는데요, 나름 많이 싸갔는데도 음식이 부족하더라구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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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베큐가 끝나고 난 뒤 아직 너무 배가 고팠던 저희는 다음날 먹으려 싸온 햄버거까지 싹다 먹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걱정은 뒤로한 채 말이죠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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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한 재료지만 남은 재료들로 된장찌게도 끓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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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저녁을 먹고나니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깜깜해졌구요, 때마침 소나기가 엄청나게 와서 저희는 텐트로 들어가 카드게임을 시작 했습니다. 그러다가 너무 피곤하기도 하고 덥고 습한 날씨에 지친 저희는 텐트에 가만히 누워 의미없는 사진을 찍어봅니다ㅋㅋㅋㅋㅋ

나는 누구인가 여긴어디인가 ㅇㅅㅇ

날씨때문에 도저히 잠이 들 수 없던 저희는 텐트를 박차고 밖으로 나와 비에 젖어있는 잔디위에 무작정 누웠습니다ㅋㅋㅋㅋ 조금 살 것 같더라구요. 하늘을 올려다 보니 제 인생에서 한번도 볼 수 없었던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하늘이 수억개의 별들로 가득 차 있었던 것이죠. 밀키웨이라 불리는 은하수도 제 눈으로 봤구요. 1분마다 별똥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 내가 이걸 보러 왔구나^^ 하면서 너무 행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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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수가 섬에서의 일상은 9시전에 잠이들어 6시가 되기도 전에 자동기상입니다ㅋㅋㅋㅋ
아침부터 비가 거하게 한번 오더니 바로 해가 쨍쨍났어요. 기분좋게 아침식사를 만들어 봅니다. 계란도 삶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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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라멘걸 답게 아침식사도 라멘으로 먹습니다.
제 이름이 왜 라멘걸인줄 아시겠나용?ㅋㅋㅋㅋㅋㅋㅋㅋ

먹을것도 다 떨어지고, 살인적인 더위에 습기에 두손두발을 다 든 저희는 아침식사를 끝내고 2박 3일이였던 일정을 1박 2일로 변경합니다. 그리고는 뱃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전날 못본 곳들을 탐험하러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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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헤야에서 유명하다는 동굴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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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앞 바닷가 입니다. 또다시 흐릿해진 날씨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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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웅장했던 신비한 분위기의 동굴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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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헤야 섬을 차로 빠르게 돌아본 뒤 페리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떠난다니 너무 아쉬웠어요... 사진도 더 많이 찍어둘껄, 날씨가 조금 선선했을때 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많은 생각을 뒤로한채 페리에 올라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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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바다색깔이 너무 예뻐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다시 이 섬에 올날이 있을까? 아마도 없겠지... 생각하며 이헤야섬 캠핑을 마무리 했습니다.

오키나와에서 저처럼 본섬이 아닌 작은섬으로의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에게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일단 본섬에서 페리를 타고 들어가는 작은 섬들은 페리값이 정말 비쌉니다^^ 비행기값이랑 맘먹는 가격이에요. 오키나와본섬에도 볼 것이 정말 많기 때문에 큰 돈을 들여 굳이 가실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나는 오키나와에서 정말 독특하고 남들과 다른 경험을 해보고싶다~! 캠핑을 정말 좋아하고, 자연그대로의 오키나와를 느끼고 싶다~! 하시면 이헤야섬을 추천드립니다. 이헤야섬은 다이버분들이 많이 가시는것 같으니 다이버시라면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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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걸님도 남들과 다른 여행을 즐기시는군요.
저도 오키나와 본섬만 있기가 싫어 페리에 렌트카를 싣고 아하렌비치가 있던 토카시키섬에 갔었답니다.
그런데 이렇게 캠핑까지 했을줄이야 ^^
한 발 더 나아가셨군요.
여행 자체가 즐거운데 더하면 어떻고 덜하면 어떻겠습니까 모든것이 추억이지요 ^^
잘 보고 갑니다.

그나저나 진짜 라멘 좋아하시나 보군요? ^^ https://steemit.com/kr/@sochul/hidden-beautiful-beach-of-okinawa-aharen-beach

@sochul 님 포스팅보니 저도 다음에 오키나와에 또 가게 된다면 토카시섬에 방문하고 싶어졌어요^^
하하하 그래서 제가 라멘걸입니다^~^

덕분에 간접여행을 하였습니다 ㅎ
여행후기 잘 봤어요^^

@vip님 글 잘보고 있습니다^^ 저도 사진정리하면서 또 여행가고 싶어졌네용^^

저도 라면 좋아하는데 ㅠㅠㅠ배고파요

사진이 정말 멋있네요
저도 다이빙 좋아하는데 언제 한 번 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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