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끝? 슬슬 시작. (일상 글)

in #kr6 years ago

글을 써내려감으로써 내게 어떤 감정이 몸에 붙어있는지,
그 감정을 아직도 내려놓지 못하고 있는지를 알게 해주는 도구가 나에게는 '글'이라 할 수 있다.
처음에 시작하려고 했던 '스팀잇'은, 지금처럼 한글이 덜 구조화되어있었고 영어를 많이 살펴햐 했던 나는
'에라이, 나중으로 미루자'며 몇 달 간 일상적인 글조차 쓰는 걸 귀차니즘으로 미루고 있던 참이다.

스팀잇이 초기 때보다 조금 다양해지면서 한글 사용하는 사람들 덕분인 건지,
글 쓰는 게 예전보다 어렵지 않을 거라며 친절히 귀띔해준 지인이 있다.

'스팀잇'이라는 이곳 공간에서 나만이 쓰고픈 일상을 써내려간다는 생각에 키보드로 몇 자 쓰겠나, 싶었으나 예상보다 내 손은 자연스레 피아노 두들기듯 못다한 말을 이렇게 연결하여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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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우리 냥이 3마리를 위해 사다놓은 비장의 무기 겸(?) 한 입 먹으면 절대 놓치 못한다는
마성의 '츄르츄르'를 절로 갖다바칠 만큼 귀여운 길냥이에게 가끔 나란 존재가 만만한? ㅎㅎ호구가
된다할지라도, 20대 초반부터 딱 24살이었던 시기보다 '지금'의 일상이 나다운 하루를 보내는 행복을 선사하는 것 같아 미치도록 좋다.

최근에는 3년 전 25살에 서두르다시피 치른 결혼으로 인해 27살때까지 내가 가야하는 길, 내가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미루고 미루다가 이번 달 19일부터 맘 다잡고 시작하게 되었다.

어릴 적부터 체육관 관장님이었던 사람이 '아빠'라면 그대는 어떤 삶을 살아오며 자라게 되었을까?

나는 아래에 보이는 사진처럼 밥 먹듯, 숨을 쉬듯 드나들던 공간이 집 다음으로 '체육관'이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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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없는 태권도였을지라도, 흥미 없는 검도였을지라도 어렸었을 때는 부모에게 칭찬 받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도 컸기에 지금 생각해보면 '나'의 내면을 외면하면서까지 보이지 않는 '틀'에 나라는 존재를 억지로 맞추려는 삶을 살았던 것 같다.

아, 위의 사진은 체육관이라기보다 흔하다고 할 수 있는 태권도 협회에서 주최 중인 '승단'심사의 한 모습이다. 그토록 외면하고 싶던 '사범'이라는 일을 다시 시작하게 된 셈이다.

이제는 직면할 힘이 생겨서인 가?

흔하디 흔한 태권도의 수업 방식을 (전통적인 틀을 곧이곧대로 하기보다)
그냥 내 색깔대로 자유롭게 해보고 싶다.

그게, '인디고'스러운 건 아닐까?

센터링님, 지금 자정이 넘어 월요일이 되었지만 다시 글 쓰는 재미를 느끼도록
스팀잇에 대한 팁을 풀이 잘 해준 점 고맙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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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고 스러움이 발휘되는 스팀잇 응원합니다. ^^ 으쌰으쌰 화이팅 오랜만의 첫글 기념으로 풀보팅 ^^

깔깔 ㅋ 이번 주는 풀보팅에 대한 걸 공부해봐야겠다 ㅋㅋㅋ 그대와의 인연에 한꺼풀 감사한 하루입니당 ㅋ

정말 오랫만에 글을 쓰신 것 같네요. 전 가입인사 글이 8개월전이니까요. 다시 스팀잇에 돌아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8개월 전 스팀잇은 모르지만 지금은 한국 사람들이 아주아주 많아져서 즐거운 소통하실 수 있을거에요.
틀 속에서도 내면을 찾으셨으니 힘들지만 보람이 가득한 사범님이 되셨겠지요? 태권도! 멋있습니다! @qptmak님만의 태권도 수업 색이 궁금합니다 : )

후피님, 오랜만이에요^^ 주로 제가 올리는 포스팅은
어쩌면 태권도장에서 일하는 과정에 대한 느끼는 껏들을 올릴거란 생각이 들어요 ㅎ 오늘 새벽에 쓴 것처럼
아주 가끔은, 혼잣말(?) 도 올라올지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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