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5 일본 시골에 사는 코인푸어의 일상..

일 끝나고 집가는 길에 코인 가격보니까 걍 미친 듯이 내려있어서 대응도 못하고 그냥 뒀는데 계속 내리는 .. 언제 반등올지몰라서 그냥 두는데 진짜 일년간 몇번을 물리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복권을 열심히 사기러 했다
일본인들도 복권을 열심히 산다
여름 점보 연말 점보 라고 해서 당첨금 백억원짜리도 있는데 한장에 삼천원이다 ㄷ ㄷ

20스팀 가격으로 두장 삼 ㅋㅋ

현금이 있긴 있다.
여기서 더 사볼까 하는 욕심이 생긴다.
지금이 진짜 기회일수도있다.
하지만 .. 빚도 갚아야하고 결혼식 준비도 해야해서 참는다.
몇백 넣어서 또다시 마음 앓이 할빠엔 그냥 월급 차근차근 벌어서 잃어도 아무렇지 않을 때 투자를 해야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결혼반지를 보러다닌다.
하여튼 결혼이란 평생에 한번뿐이다 뭐다 하면서 금값으론 겨우 이십만원인게 결혼반지가 되니 백이 넘는다.

그냥 진열장을 깨부수고 싶었다. ㅋㅋㅋㅋ
돈이 없는 것도 서러운데 상술이 눈에 보이는데 사회가 이 상술에 넘어가서 그래 결혼하는데 원래 그정도는 쓰는 거다 하는 말들과 스스로가 남들보다 가치가 적은 반지나 저렴한 결혼식을 한거에 대한 자격지심을 주는 .. 그런 세상인게 짜증난다.

내 마누라도 정말 많이 양보해준다. 돈을 좀 아끼자면서. 그래도 결혼 한 친구 대부분이 반지에 몇백 들인걸 알고 있으니 서글퍼보이는건 내 기분탓인가. 그래서 상술이고 뭐고 좀 무리해서 해주고 싶지만 세계증시 폭락의 영향인지 우리회사 주식도 개폭락 해서 이번 보너스도 깍인다 ㅋㅋㅋ 흙흙..

코인 때문에 삶이 힘들어졌다 나의 멍청함을 탓하면서.. 투자에는 신중해야한다고 큰 교훈을 받은것에 안도한다

내 마누라는 남자가 그래도 그런 모험심도 없으면 안되지 하면서 위로를 해주는데 하 내가 진짜 앞으로 잘해야지 생각한다

기껏 설거지하고 저녁밥 차리는게 전부지만..

내가 차리는 저녁밥이다 ㅋ

시골이라서 외식 할곳이 잘없어서 자연스럽게 돈 아끼면서 평일은 전부 만들어서 먹는다
점심도 보통 도시락 싸 다닌다.

일주일에 두명 식비가 십만원 안이다 ㅋㅋ
주말은 정처없이 드라이브를 다닌다.

행복하다 행복한데 코인이 찬물을 계속 끼얹어서 힘들다

이런 고통을 기억해야만 앞으로 더 큰 돈을 잃지 않겠지 하면서 나는 오늘도 존버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