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
저번 주 금요일 신라호텔을 처음 가보았다. 내 생에 있어서 호텔이란 '좀 사는 사람들의 숙박시설 & 외국인 전용 숙박시설'로 생각하고 있었다. 당연히 숙박시설은 차고 넘쳤다. 급이 나뉘기에 나 같은 서민중 극서민은 더더욱 신라호텔과 같은 급 좋은 호텔은 입구서부터 내 기분을 황홀케 하는 그런 충분한 매력을 가진 호텔임이 분명했다.
물론 숙박 시설을 이용하려고 가는것은 아니였다.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컴퓨터(Acute Angle PC) 컨퍼런스가 신라호텔에서 이루어졌고, 그 컨퍼런스에 회사 사람들이 초청받아 간 것이였다.
견학이라면 견학이고, 놀러가는것이라면 놀러가는것이였다. 컨퍼런스는 가수 비, 드림캐쳐,달샤벳 출신의 배우희.. 이렇게 3명이 초대가수로 오기에 충분히 이목을 끌만했었다(비는 독감에 걸려서 오지않았다.아무래도 거짓말같다). 하지만 내게 제일 중요하다고 여겼던것은 다름아닌 컨퍼런스가 끝난뒤 나오는 만찬의 메뉴였다. 스프보단 찌개였고스테이크보단 삼겹살이였다. 그렇기에 촌티를 낼순 없었다. 쪽팔리니깐.
가상화폐 붐이라면 붐일까? 선착순 입장이라기엔 50~60대 어르신들이 너무나 많이 오셨다. 투자자 이기에 그런지, 후에 나오는 만찬을 위해 오는 것인지는 몰랐으나 나의 선입견이 깨지는 순간이였던 건 확실하였다. 보통 그런자리는 정말 고급지고 화려한사람들 투성으로 가득 찰 줄 알았으니 말이다.
모순이긴 하다. 내 자체가 거지꼴인데 ㅋㅋ
컨퍼런스 시작 20분 전 입구 앞에선 포토존이 있었다. 뭐 나중에 유명인사 혹은 위에 언급했던 가수들이 왔을 때사진을 찍기 위한 곳이기에 누군가 왔을까 싶어 화장실을 들릴 겸 나가보았더니 이쁘신 여성분들이 있었다.
누군지는 모르겠으나 얼굴마담으로 보였다. 우리들이 흔히 알고 있는 '오픈 행사'때 춤추고 풍선 나눠 주시는 여성분들처럼 말이다. 이곳도 성공적인 컨퍼런스를 위해서라면 이 여성분들이 필요했는지 4명 나란히 서서 여러 사람들과 사진을 찍고 계셨다. 나 역시도 찍고 싶은 마음은 컸으나 그저 바라보는 것만이 전부였었다.
그렇게 아쉬움을 뒤로하고 떠나려는 찰나에 한쪽에서 여러 사람들이 우르르하고 오는것을 보았다. 알고 보니 드림캐쳐라는 아이돌이였다. 나는 잘 모르지만 적당한 인지도의 아이돌인듯 했다. 교복을 입은 컨셉인것보면 확실히 어리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그런 대단한(?) 아이돌들이 포토존을 차지함과 동시에 얼굴마담으로 있었던 여성분들이 자리를 내주는 것은 당연하지만 한 매니저로 보이는 사람의 홀대함이 정말 짜증 날 정도로 불쾌했다.
아이돌들이 그 자리를 차지함과 동시에 쫓겨나듯 여성분들은 한 기둥 뒤로 가시는것을 볼 수 있었다. 당연한 듯 가시는 모습에 매우 마음이 저렸고, 한두번 그런것이 아닌듯한 그런 제스쳐들이 가슴이 매우 아팠다. 기자들?과 여러 사람들은 아이돌을 찍기 바빴고 그렇게 병풍들이 된 여성분들은 무안했는지 자기들끼리 셀카를 찍으며 아이돌들이 얼른 지나가길 바라는 눈치였었다.
난 그들에게 가서 사진을 찍을 수 있냐는 말을 건넸다. 왜그런진 모르겠으나 그냥 그러고 싶었다. 굉장히 흔쾌하게
이리로 오시라며 여자분들 중간에 서서 사진을 찍게 되었다. 내가 시초가 되었는지 아니면 눈치가 보여 찍자는
말을 못하는 사람들이 여럿 존재했는지 나 다음으로 여러사람들이 줄지어 사진을 찍었다.
그 사람들이 어떠한 감정을 느꼈을지, 그리고 어떤 마음일지는 모르겠으나 차별대우로 인한 심적,육체적고통이
클것 같았다.
큰 오지랖이 많은 하루였다.
짱짱맨 호출로 왔습니다!
한주 수고하세요
미모의 여성분들 사이에서 너무 해맑으신거 아니예용?ㅎㅎㅎ
ㅋㅋㅋㅋ 아..안웃을래야 안웃을수가 없더라고요 ㅋㅋㅋㅋ
마지막 사진...저 웃음은 진심인거 같군요.ㅋㅋ
글 잘 보고 갑니다~ ^^;
하하하하 진심아니면 나올수 없는 미소라고 생각합니다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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