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적인 VIX(공포지수)의 기능과 투자스트레스가 급증하는 이유

in #kr6 years ago (edited)

1. 비정상적인 VIX(Volatility Index)의 기능

〇시장 상호간 괴리현상

미국 등 세계증시가 거품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들어 증시의 변동성에 대한 주식투자자의 심리상태를 알 수 있는 VIX(변동성기대심리지수) 즉 공포지수(Fear Index)가 빠르게 상승하여 주가하락의 촉매작용을 하고 있다. 반면에 채권, 외환, 원자재 등의 다른 시장 공포지수는 비교적 안정적 흐름이다. 환언하면 주식시장과 다른 시장의 VIX 상호간 괴리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VIX 급등이 다른 시장에 영향을 안주고 있다는 것은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〇주가하락 요인

최근의 주가하락의 단초를 제공한 요소는 VIX / 인플레 / 채권금리 / 탐욕(이익실현욕구) / 알고리즘이다. 특히 한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VIX가 이달에 급등세를 보이는 첫 번째 요인은 인플레와 국채금리의 급등 우려감이다. 이것이 세계증시 조정의 단초역할을 하고 있다. 금년부터는 GDP갭이 수요견인(demand full)에 의해 인플레 갭으로 전환하고 있다. 그리고 국제 원자재 가격과 임금의 상승으로 비용이 상승(cost push)하고 있다.

〇시장동향의 특징

시장움직임의 특징은 최근 공포지수가 올라가는 데도 종전과 다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부연하면 VIX의 상승은 안전자산으로 자금이동을 준비하라는 신호이다. 그러나 안전자산인 국채와 달러, 금값은 큰 변화가 없다. 기축통화인 달러화는 각국의 탈 달러화로 안전통화로서의 기능이 약화되고 있다. 금도 추세적 저물가로 안전자산 기능이 축소되고 있다.

국채금리 급등에 따라 국채가격은 더 하락하고 있다. 올 1월까지 자산시장에 이상조짐 즉 주식과 채권, 심지어는 부동산값이 동반상승함으로써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상호간 경계가 무너져 있는 상태다. 이는 Big Change를 예고하고 있다. 이달 들어 증시만 유일하게 조정을 겪고 있다. 이는 주식시장과 다른 시장 상호간에 자금이동 현상이 약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〇정상적인 VIX의 기능

증시와 채권시장 상호간에는 2가지 자금이동 현상이 발생한다. 정상적으로는 VIX의 급등은 이론상 자금이 증시→채권으로의 이동을 의미하는 MM(Money Movement)현상이 나타나고 금리급등이 초래한 채권가격의 하락은 자금이 채권→증시로의 이동을 의미하는 GR(Great Rotation)현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이달 들어 이 2가지 현상이 혼선을 빚고 있다.

VIX 급등이 초래한 주가하락은 종전의 Fundamental 즉 경기나 기업실적 등과는 무관하다. 다른 특별한 이유는 VIX와 연계된 각종 레버리지 상품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Algorithm(알고리즘)의 부작용 때문이다. 앞으로 VIX가 제 기능을 찾는다면 그동안 심했던 증시거품 논쟁에 대한

우려가 더 확산될 가능성이 높고 아울러 다른 시장의 공포지수와의 관계가 복원될 것이다. 다시 말하면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반영되는 VIX의 급등은 대표적으로 증시에서 채권으로 MM현상이 재현되고 주식시장의 악재로서 본격적인 세계증시의 조정신호로 해석될 것이다.

〇남북대화의 데탕트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가능성이 높아지는 남북대화는 VIX에 미칠 영향보다는 결국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 문제라고 사료된다. 국제신용평가사들은 금융위기 이후 새로운 평가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그것은 지정학적 위험과 거시경제, 재무, 산업위험이다. 금융위기 이후 지정학적 위험의 평가비중이 축소되어 운용되고 있다. 따라서 남북대화의 데탕트는 외국인 투자와 국가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된다.

2. 투자스트레스가 급증하는 이유

금융위기 이후 New Normal 시대에는 많은 분야에서 변화가 크게 발생하고 있다. 최근 세계증시의 움직임을 보면 하루가 다르게 작은 재료에도 주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Wobbling Economy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럼에 따라 개별종목 위주로 증시에 참여해온 투자자들이 느끼는 스트레스 지수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몇 가지를 살펴보면,

첫째 종전과 달리 SNS(Social Network Service)로 Networking사회가 되어 정보교류를 통한 심리요인이 크게 작용하여 Game Rule이 종전과는 다르게 적용되고 있다. 둘째 차트와 이론이 잘 들어맞지 않아서 참고할 지표가 없어 각종 예측이 어렵다. 셋째 각종 예측주기가 반기에서

분기로 짧아지고 있다. 이는 정책과 경영전략, 투자계획의 잦은 수정이 원인이다. 넷째 동일한 현상을 놓고 진단과 예측이 엇갈려 증시가 조정할 경우 추가 하락과 반등 의견이 반반이다. 다섯째 Info-demic 혹은 Risk-demic과 쏠림현상이 심한 점도 원인이 된다. 여섯째 심지어 일부에서는 잘못된 진단이나 예측이 투자자들의 스트레스를 더 높인다.

신흥국 스트레스지수

투자자가 느끼는 피로도가 높아지면 투자자금은 이탈한다. 외국인 자금이탈은 한국증시의 피로감을 더욱 증가시킨다. 1987년 Black Monday 이후 10년 주기설이 나타날 때마다 스트레스지수가 높게 나온다고 한다. 2015년 QE(양적완화)종료 후 신흥국 스트레스지수가 상승한바 있다. 외국인 비중과 외화보유에 따라 종전과 달리 신흥국별로 스트레스 지수가 달리 나온다고 한다. 캐나다는 스트레스 지수를 만들어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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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감정 이입을 배제하고 갈무리해 주시는 정보에 감사드립니다.
늘 좋은 참고가 됩니다. 행복한 명절 되셔요~

늦은 밤 감사합니다. 명절 즐겁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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