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를 좌지우지하는 외국인투자의 속성

in #kr6 years ago (edited)

국내증시는 지금 비교적 길게 조정을 받고 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시장도 마찬가지다. 시장이 조정을 줄 경우에는 그에 맞는 대응전략을 현명하게 발휘해야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작년에 크게 오른 환상에 젖어 대응을 잘못하게 되면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북한문제가 급진전하여 향후 2차례의 정상회담(남북, 북미)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글에서는 국내증시를 좌지우지하는 외국인투자의 속성에 관한 내용을

간략하게 살펴본다. 부동산에는 물론 주거와 교육, 재테크, 가계부채가 맞물려 있다. 이 땅에 사는 국민은 오랫동안 「부동산 불패, 주식 필패」의 신화에 갇혀 살아온 게 사실이다. 북핵 Risk는 작년부터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을 넘어 Global위험으로 국제사회에서 평가되고 있다. 코스피는 작년 7월 이후 2,450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년 전(2016년) 여름으로 기억합니다만 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것이 계기가 되어 외국인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되면서 국내증시가 한동안 크게 상승한바 있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 이후 북핵 위험으로 국제신용평가사(무디스와 피치)들이 한국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경고한 것이 계기가 되어 외국인은 매도우위를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물론 차익실현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올해 1월에는 순매수(2.2조), 2월에는 4조를 순매도한바 있고 평창올림픽 이후 제3자(중립)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 한국증시가 저PER 수준(9.5배)이라는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한국증시의 외국인자금은 피셔의 국제자금 이동설에 근거한 캐리자금 성격이 짙어서 외국인은 금리차익과 환차익을 목적으로 하나 특히 후자를 겨냥하여 투자한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은 1,100원 붕괴하여 환차익 매력이 거의 없는 상태다. 한편으론 내주(3/20−3/21)에 이틀에 걸쳐 열릴 3월 FED의 FOMC 회의 이후, 한미정책금리는 상호간 역전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앞으로 외국인 움직임은 한국증시 입장에선 부정적이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를 비롯한 국제기관들이 향후 2차례의 정상회담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고 발표이후 CDS 금리는 소폭 하락(0.01%)에 그친바 있다. 3차 남북정상회담 발표 이후 외국인은 반응이 없다가 북미정상회담 합의발표 이후 얼마나 오래갈지 모르겠지만 매수세로 전환하고 있다. 국내주식의 매입에 주춤하던 외국인들의 자세도 바뀌면서 남북경협관련 주식이 최대 수혜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국내증시가 새로운 역사의 길을 가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미국 증시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외국인의 투자의존도가 높은 천수답 증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의 3분의 1을 넘는 주식을 보유한 외국인들이 국내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개미투자자들은 소외당하는 처지다. 이미 외국인들의 놀이터로 변한 한국증시이다. 항상 기관과 외국인의 수익률은 좋은 편이나 반면에 개인투자자들은 골칫거리인 주식형 펀드를 환매하는 수준에 만족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늘 종목을 갈아타며 시장흐름을 주도적으로 바꿔가고 있다. 국내투자자가 투자금액은 더 크지만 외국인 뒤통수만 보고 따라가는 상황은 여전히 이전과 변함이 없다. 여기서 외국인의 국내투자에 대한

내용을 잠깐 살펴보자. 1992년 초 외국인은 한국증시에 첫발을 내디딘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종목별 투자한도가 50%로 확대하고 이듬해 5월엔 일부 기간산업(통신, 전력 등)을 제외하곤 전면적으로 투자를 개방한다. 20년이 지난 지금 한국증시에서 외국인은 600조원 가량을 보유 중이다. 지분으로 따지면 대략 35% 내외 정도이다. 정확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외국인등록 투자자는 기관과 개인을 합쳐 4만명을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한다. 그 중에서 미국국적이 1/3로 가장 많지만 거래비중은 영국이 가장 크다. 수적으로 얼마 안 되는 정도의 외국인이 국내증시를 좌지우지하는 이유는 거래비중(30%)이 크기도 하지만 운용주식의 슬림화 때문이다.

외국인들은 투자종목을 대형주 중심으로 압축하고 다변화하지 않는다. 그래서 집중효과로 인해 증시영향력은 더 커진다. 국내투자자는 외국인만 바라보는 천수답증시의 문제점을 이미 경험한 지 오래다. 너무 익숙해서인지 감각적으로 못 느끼는 정도가 되어 있다. 외국인은 항구적 투자자가 절대 아니다. 삼성전자 주가가 지금 250만원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삼성전자 주주의 54%가 외국인인 게 현실이다. 이들은 평시엔 주가상승에 따른 자본이득과 엄청난 배당금을 살뜰히 챙겨 가지만 위기상황이 터지면 미련없이 한국을

떠난다. 최근 남북경협관련주들에 투자자들의 기대가 큰 만큼 종목별 옥석가리기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현 정부기조로 볼 때 증권시장은 소액주주의 법적 권한이 강화되고 배당확대 등 기업들도 주주가치 제고(提高)에 나서는 흐름이다. 반면에 가계부채 축소와 투기근절 차원에서 부동산 관련 과세와 규제는 더욱 강화될 것이다. 국부(National Wealth)에는 자국기업의 주식도 포함된다. 국내기업들의 성장에 따른 주가상승의 과실(果實)을 한국국민들이 더 많이 향유할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가 길을 확 열어주기를 기대해 본다. 세상은 항상 변한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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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았습니다. 이젠 개인들은 종목보다 지수 거래가 더 낫지 않나요?

요즘 지수거래가 비교적 활발합니다. 저도 포트에 몇개는 편입해서 꾸준히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즈식트자는 어려운거같아서 손도 못대고 있네요
암호화폐도 현재론 망했지만요 ㅎㅎ
오늘도 좋은 내용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변동이 심한 시장이라서 요즘 매매에 조심해야 될 거라고 생각해요. 감사합니다.

요즘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학 있네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외국인과 기관...자금규모는 차치하고도 정보력에서 개미들이 대응할수가 없죠. 기업정보에 대해서 외국인 및 기관과 같이 입수할 수있다면 개미들이 좀더 좋이질수 있을까요? 개선방향에 대하서 한번 생각해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그렇죠. 자금, 정보, 기법에서 개인들이 이길 수가 없다고 봅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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