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 그리고 바깥 양반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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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퍼플러스노우입니다.

유튜브를 보다가 우연한 기회에 집사람 그리고 바깥양반이란 단어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냥 예전 분들이 사용하던 생활 어휘라고만 생각했는데 집사람 그리고 바깥양반은 모두 엄연히 국어사전에 표준어로 등재된 단어였다.

뭐 굳이 여러 자료를 찾아보지 않더라도 집사람은 주로 집에 머무는 사람이라는 뜻에서 유래가 되었을 것이고 바깥양반은 주로 밖에 있는 사람이라는 뜻에서 유래가 되었을 것이다.

아직도 집에 머무는 평균 시간을 통계를 내어 살펴본다면 아마도 상대적으로 집사람은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고 바깥양반은 밖에 머무는 시간이 길 것이다.

하지만 그 통계적 격차는 서서히 줄고 있고 언젠가는 거의 비슷해지는 시기가 분명 오리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표준어에 등재된 집사람이란 단어와 바깥양반이라는 단어도 서서히 잊혀져 역사적인 의미만 남아있는 고어가 될 게 분명해 보인다.

집사람과 바깥양반이라는 단어를 우연히 접한 나는 사전적 의미로 바깥양반이지만 바깥에 내 의지에 따라 맘대로 잘 나가지는 못하는 인지부조화에 순간적으로 빠진 상태고 아마도 그 인지부조화가 나를 키보드 앞으로 이끌었는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애써 바깥양반은 이제 고어가 될 것이고, 고로 난 더 이상 바깥양반이 아니니, 집사람 눈치를 보지 않고 맘대로 바깥에 나가지 못하는 것을 억울해하지 말자는 생각이겠지.

그래서 난 지금 와이프가 애들과 함께 친구집에 잠시 놀러간 2시간을 활용하여 용기를 내어 짧은 외출을 시도(?) 할 생각이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집사람과 바깥양반이라는 단어는 참 재미있는 것 같다.

표준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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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여자는 집에서 집안일을 하고 남자는 나가서 돈을 벌어오는 전통적인 역할이 반영된 단어군요!

네 그렇더라구요 ㅎㅎ

이 단어는 누군가 불편하겠군염, 바깥양반이라니 ㅋㅋㅋ
어떻게 보면 엄청 불쌍한 단어야 가족이 있는 집에 있어야지, 밖으로 도는 단어라니...

글쵸 ㅋㅋ

점차 그런 단어들이 없어지겠죠? ㅎㅎ

네 이미 젊은 사람들은 안쓰고 있으니 곧 고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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