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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100%) De Profundis (6)

in #kr5 years ago (edited)

[93E] 자유로워진 다음 친구 한 명이 내게 잔치를 열고 나를 초대하지 않는다 해도 나는 조금도 개의치 않을 것이다. 나는 혼자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수 있다. 자유, 꽃, 책, 달과 함께라면 누구나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지 않겠는가? 게다가 잔치는 더 이상 나를 위한 것이 아니다. 나는 이를 위해 너무 많은 것을 바쳤다. 내 삶에서 그런 일들은, 무척이나 다행스럽게도, 이제 끝났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내가 자유로워진 다음 친구 한 명이 슬픔을 느끼며 이를 나와 나누려 하지 않는다면, 나는 이를 가장 씁쓸한 것으로 느낄 것이다. 그가 애도의 집의 문을 닫는다면, 나는 다시 돌아오고 돌아와 들어갈 수 있게 해달라고 간청할 것이며, 내가 마땅히 나눌 수 있는 것을 나누려 할 것이다. 그가 만일 내가 그러기에 적절하지 않고, 자신과 함께 울 수 없다 생각한다면, 나는 그것을 가장 가슴 아픈 굴욕으로 느낄 것이며, 내게 가해진 가장 끔찍한 치욕이라 느낄 것이다. 그러나 그럴 리가 없다. 나는 슬픔 속에서 나눌 자격을 갖고 있다. 세상의 사랑스러움을 보고 세상의 슬픔을 함께 나누고, 그 두 가지의 경이로움을 깨닫는 그는 신성한 것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그 누구보다 신의 비밀에 가까이 다가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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