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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100%) De Profundis (6)

in #kr5 years ago (edited)

[100E] 내가 여기로 이송되는 방식에 대해 쓴 이유는 단지 내가 받은 고달프고 절망스러운 형벌에서 다른 무언가를 이끌어내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닫게 하기 위해서였다. 나는 그렇게 해야만 했고, 그러다 보면 복종하고 수용하기도 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단 하나의 꽃봉오리에 온갖 봄이 감춰져 있을 수도 있고, 나지막한 종달새의 둥지에는 장밋빛 새벽의 발소리를 알리는 기쁨이 담겨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여전히 내게 남아 있는 삶의 아름다움에는 항복, 굴욕, 창피의 순간들이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어쨌거나 나의 발전 선상에서 나아갈 수 있을 뿐이고, 내게 일어났던 모든 일을 받아들이며, 나 자신을 그에 걸맞은 사람으로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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