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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패스트푸드 철학

in #kr6 years ago (edited)

대학 때 도덕경 수업을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한 페이지(1장)를 한 강의 씩(3시간) 공부했었습니다. 한 학기 동안 열 개의 장을 공부했습니다. 한 페이지에 다섯 줄에 불과한 내용을 가지고 세 개의 번역본을 대조해 가며 토론했지요. 그때 만큼 많이 생각하고 '배웠다' 라는 느낌을 가졌던 철학공부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철학은 배우면 배울수록 모르는 부분을 더 많이 알게 되니 어찌보면 '배웠다' 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릅니다만. :) 이 글을 읽으니 그때 헛공부 한 게 아니라는 걸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말씀하신대로 철학은 그렇게 곱씹어 가며 공부해야 한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저자들은 이 책을 바로 이 두툼한 책의 형태로 제작했다는 점이다. 즉, 안 써도 될 부분을 쓰지는 않았다.

그렇죠!
오래 전에 보팅하고 갔습니다만 남기고 싶었던 댓글이 생각나 다시 돌아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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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경험을 하셨었군요.
저도 강의할 때 (특히 강독 수업은) 많은 분량을 나가지 못합니다. 3시간 세미나 강의에서 원서로 서너 쪽 나가면 많이 나간 거죠. 하지만 한 학기 읽고 나면 대부분 학생들이 만족해 해요. 뭔가 깊은 맛을 느꼈다고 생각하나봐요.
철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조금 바뀌면 좋을 것 같습니다. 투자한 시간 만큼 생각도 깊어지는데 말이죠.
저도 polonius79님 팔로하며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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