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바리스타의 카페운영일기 #7] 과일 착즙기를 주기적으로 수리해서 생과일 폐기율을 줄이는 방법.
카페 창업은 물론이고... 어떤 식으로든지간에라도 자영업을 하게 된다면...
모든 것을 본인이 해결해야하는 부담감과 그에 따른 책임 소재가 선명하게 주어지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사뭇 다를텐데...
오늘은, 자영업을 결심하면서부터...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몇가지 문제들에 대해 거론해 보려한다.
우선, 여기서 말하는 자영업이란, (정직원이든 알바든... 본인을 포함해서) 일반적으로 1~3인 미만...
최대 5인 미만의 영세한(?!) 창업을 말한다.
첫번 째, 예상한 것과 계획했던 것은 무참히 무너질 것이다.
아무리 철저하게 오랜 시간동안 준비했다할지라도, 본인이 생각했던 것이 현실에 반영되는 비율은
고작 10% 내외일텐데, 특히나 초보 창업자의 경우에는...
꽤나 오랜 기간 동안 정신 차리지 못할 정도의 혼란스러운 나날이 이어질 것이다.
행여라도, 그것이 사업의 호황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상황일지라도... ㅋㅋ
뭐... 이런 즐거운 비명, 행복한 고민과 걱정이라면 오히려 다행일텐데...
그 반대라면, 사실... 무너지는 '멘탈'을 어떻게 부여잡아야할지... 엄두가 나지 않을게다.
어쨋든, 본인의 예상은... 보기 좋게 번번히 빛나갈 가능성이 다분하므로...
창업 초기에 그것을 미리 감안하여, 의도적으로라도 여유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창업'은 단기간에 끝나는 '알바'가 아니라... '마라톤'이상으로 '장기전'으로 대비해야한다.
그러므로, 당신이 무엇을 희망하고 상상하고 준비했던지간에...
매일 하나 둘씩 무너지고 깨지고 산산조각 날 것을 염두해두고, 각각의 상황에 따른
효율적이고 능동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하는데,
시간이 한참 흐르고 나서 뒤돌아봤을 때, 설사 그것 또한 '실수와 오류'의 선택이었을망정,
그 당시로써는 최상의 판단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동원해서 처리(?!), 땜빵(?!)해야만한다.
두번 째, 창업 목적과 목표 그리고 본인만의 운영 취지에서 벗어나지 말아야한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소비자를 대상으로 영업해야하는 사업이라면,
꽤나 다양한 의견과 불평, 불만을 접하게 되는데...
하루에 만나는 고객이 100명이라면, (내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보면) 평균 10~20개 정도의
의견(개선 사항, 불편, 불만사항...)을 들을지도 모르겠다.
그 중에서 공통된... 비스무리한 의견을 두어개만 들어도, 그것이 상당한 시간동안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내 눈과 귀, 머리속을 혼돈스럽게 헤집고 돌아다니게 된다.
그리고, 결국엔... 그 의견을 수렴하게 되어 무언가의 조치를 취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
예를 들어서,
카페 창업 초기에는, 일반 음료만 판매하고 있었는데... 몇 명의 손님들이 와서는...
이 매장엔, '아메리카노 리필'은 없냐?!
'리필'로는 안 파냐?! 저기 앞 카페는 리필을 얼마에 팔던데...
이런 소비자 의견을 듣게 된다면, 카페 운영자라면 10명 중, 9명은 그 다음날
메뉴판에 '아메리카노 리필'을 추가하게 된다.
사실, 이 메뉴 하나 추가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고,
앞 집 카페도 판매하고 있기에,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도 밀리지 않아야한다는 필요성이 다분할 것이다.
또는, '리필'에 대한 의견에 별 관심을 갖지 않고 있던 운영자일지라도...
특정한 날 매출이 급격히 떨어졌을 땐... 불현듯, '리필' 메뉴가 상당한 고민꺼리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런 '불운'한 상황이 겹쳐서 몇 날 며칠 동안 평균 이하의 매출을 찍게 된다면,
그 놈에 '리필'을 판매하지 않아서... 우리 카페 손님을 모두 '저기 앞 매장'에 뺏긴다는
착각에 빠져버리고는... 그 다음 날, 경쟁 업체보다 조금 더 저렴한 가격으로 신 메뉴를
등록하게 될지도 모를텐데... 아마도 거의 85% 이상은 그렇게 되지 않을까?! ^ ^;;
아마도, 성격 자체가 예민하고 세심한 사람이라면... 곧이어, 얼마 지나지 않아 깨닫게 되는
사항이 하나 있을텐데...
'리필'로써 카페 매출이 상승되는 효과는 미미하다는 것을...
그리고, 하루에 '리필'을 주문하는 사람이, 고작해야 서너명도 안 된다는 것을...
결국, 그 이야기를 들은 후, 며칠 동안 매출이 저조했던 것은, 그 동네가 전체적으로
커피 소비량이 적었던 것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것인데...
예를 들면, 월 말... 즈음이라던가, 명절 전후... 신학기나 졸업 시즌 등... 돈 들어갈 곳이 폭증한
때에는... 한 푼이라도 줄여볼라고... 필수품이 아닌... 취미 또는 기호식품류의 지출이
축소되는 성향이 강해지기 때문인데, 이런 것을 경험하지 못해서... 대략적으로라도 유사한
데이터가 없는 (초보 창업)사람은, 그 이유를 절대 이해할 수가 없으므로... 혼란이 가증되기에 충분하다.
그렇다고, 이런 얘기를 주변인들 중, 누구한테 물어보고... 들을 수 있겠나?!
본인이 체험하지 않은 다음에야... 알 수가 없는 일을... ㅋㅋ
비단, 이 문제뿐이겠나?!
수 십, 수 백, 수 천가지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 입장에서는, 하나같이 허투루 얼렁뚱땅 넘길 수 없는
중요한 사항들이므로, 매일 매일 새로운 고민꺼리에, 걱정투성이로 가득해지리라.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귀가 얇아도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그런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보완해나가는 것이 카페 운영면에서는 효과적이고 긍정적인 발전일 수도 있겠지만,
나만의 특징과 고유한 문화, 캐릭터가 없어지는 치명적인 문제의 소지가 발생하는 계기일 수도 있다.
다시 얘기하자면,
1월 1일에는 '노란색'을 칠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수렴해서 노란색을 칠하고...
1월 3일에는 '빨간색'도 어울릴 것 같다는 얘기를 듣고는 칠해버리고...
1월 5일에는, 저기 옆 카페는 '파란색'이 멋져보인다는 얘기에... '파란색'을 덧칠해 버리는 식으로
운영한다고 상상해 보자.
결국엔, 본인 매장 주변의 카페가 10개가 있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검정색'으로 통일될 가능성의 두려움에 대한 걱정은 없나?!
A매장에서 '아인슈페너'를 판매하기 시작했다면, 곧이어... 그 주변의 대부분은,
같은 메뉴를 취급하게 될 것이고... B매장에서는 며칠 전부터 '핫도그'를 판매했다면,
본인 매장을 비롯하여, 대부분의 카페에서 동일한 디저트가 판매되지 않을까?!
그래서, C카페에서는 '타르트'와 '마카롱'을 판매한다는 현수막과 베너를 내 걸은 것을
본, 나머지 매장들은... 또 어떻게 하겠나?!
결국은, 경쟁 업체와의 차별성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모든 음료와 디저트들이
비슷하게 취급되어져 버릴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당신의 매장은... 주위의 다른 카페들과 어떤 특색으로 독보적인 차별성을 유지하는지...
뭘로 증명할 수 있겠나?!
얼굴만 다를 뿐, 모두 똑같은 옷과 구두, 모자를 걸치고 쓰고 있는데...
어떤 판별 능력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겠냐는 얘기다.
고로, 자신만의 독특한 문화와 캐릭터, 음료의 특성등에 대한 고찰과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아야하며, 그 결과를 고객이 느낄 수 있도록 전달해 주어야한다.
그래서, 어떤 식으로든지간에... 소비자에게, 특정된 가치관으로써 '각인'되어야하는데,
그렇게되기 위해서는, 너무 '귀가 얇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고... OK?! ㅋㅋ
세번 째, 건강을 챙기자.
'돈' 벌려다가... '사람'잡는다.
'돈' 벌려다가... 나중에 '병원비'가 더 든다.
이런 얘기가 괜히 나온 것은 아니라는 것을... 창업 후, 3개월 이전에는 모를 가능성이 높다.
그 때까지는... 세레토닌과 아드레날린의 분비가 높기때문에, 피곤한지도 모르고...
자신의 몸 중, 어느 한 구석이 서서히 망가져가는 것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자신의 건강을 돌 볼 이유과 필요성을 크게 인지하지 못한다.
그러나, 위에서도 말한것처럼... '마라톤'보다 더 긴 여정인 '창업'에서 가장 기본적인
사항은... '돈'이 아니라, '건강'이라는 것은...
자신의 건강에 이상신호를 느끼게 되는... 1년 여 정도 후부터일텐데...
사실, 그 때부터라도 건강관리에 들어갔더라면, 이처럼 많이 늦진 않았을 것이란,
후회를 하게 된다면, 그 때는 진짜로... 너무 늦은 때가 되어 버리게 되니까...
개인적인 시간을 갖기엔 역부족인 '자영업'일지라도, 그 근간을 이루는 것은...
'건강'이며, 그렇게 아둥바둥 돈을 벌는 이유는, 건강하면서도 풍요로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함이 목적인만큼, 반드시 유념해야할 사항이다.
'돈'이 아무리 많으면 뭐하겠나?! 몸이 아프다면... ㅋㅋ
하루에 최소한 30분이라도, 아니면... 1시간 정도는 무조건 업무시간에서
제외시키고 운동하는 것으로 못을 박아둬야한다.
그래야지만, 힘든 일이 생기더라도... 안정적이고 긍정적인... 올바른 방향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으며, 그 시간도 짧을 뿐만아니라, 충격에서 벗어나는 시간도
월등히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흐흐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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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의 개인카페들이 모두 맛집으로 성공하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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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박봇 입니다. 보클했습니다 :) 굿나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