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암호화폐 거래소도 새로운 모델이 필요합니다.

in #kr7 years ago (edited)



지난 주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체크가 해킹 당했다는 뉴스가 나오기 전에 트위터를 통한 소규모 설문 조사를 해봤습니다.

<어떤 고객이 15,000달러에 1BTC를 매수해 중앙집중식 거래소에 보관해 두고 있습니다. 그 고객은 무엇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19% - 1 BTC
1% - 15,000달러
30% - 0
50% - 1 BTC - 수수료

이 결과는 깨달음을 주었던 한편, 다소 낙담스러운 것이었습니다.

지난 주말, 누군가 코인체크에서 5억 달러 상당에 해당하는 5억 3,300만 NEM 코인이 탈취 당했습니다. 코인체크는 이 사실을 8시간이 지난 후에야 알아챘다고 합니다. 구글에서 "crypto hack"이라는 말을 검색해 보면, 2014년 약 850,000 비트코인을 잃어버린 마운트 곡스를 비롯한 수많은 관련 사건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설문 조사 결과가 혼란스러운 이유는 정답이 "0"이기 때문입니다. 30%가 올바른 답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기쁘긴 하지만, 50%가 "1 BTC - 수수료"라고 답했다는 사실은 이 만큼의 사람들이 중앙 집중식 거래소가 움직이는 방식을 잘 모르고 있다는 점에서 혼란스러운 것입니다.

누군가가 중앙 집중식 거래소에서 암호화폐를 매수할 경우, 법정 화폐를 해당 암호화폐와 교환해야 합니다(이하에서는 비트코인(BTC)로 대표하겠습니다). 하지만 이 상황까지는 매수한 비트코인은 고객에게 보내지지 않습니다. 만일 거래소 밖의 판매자로부터 매수한다면, 거래된 비트코인은 우선 거래소의 지갑으로 보내져 보관되게 됩니다.

이어 고객의 장부에 해당 내용이 기록되고, 고객은 차용 증서를 받게 됩니다. 판매자와 구매자가 거래소 플랫폼을 이용하는 경우, 비트코인의 이동 같은 건 필요가 없으며, 거래소가 간단하게 판매자의 장부에서 비트코인을 차감하고, 구매자의 장부에 비트코인을 추가하면 됩니다.

고객이 실질적으로 코인을 보유하기 위해서는 거래소의 지갑에서 스마트 폰 같은 개인 지갑으로 코인을 옮겨와야 하며, 여기에는 보통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다량의 비트코인이 소수의 지갑(대부분 거래소의 지갑)에 보관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고객 스스로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볼 수 없습니다.

<상당량의 비트코인이 소수의 지갑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해킹이 중요한 문제가 되는 이유입니다. 중앙 집중식 거래소는 복제 또는 이중 사용을 할 수 없는 상품의 관리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실질적인 점유자로서 법적 소유권자 못지않은 권한이 있으며, 어느 정도의 익명성을 제공하는 인프라를 사용합니다.

일반적으로 거래소는 비트코인을 빌려줄 수 없기 때문에 레버리지도 없습니다. 장부상의 1 비트코인은 지갑 내의 1 비트코인으로 담보되면 됩니다. 이것이 바로 한 때 세계 최대 거래소였던 마운트 곡스가 파산에 이르게 된 이유입니다. 코인체크는 고객 상환을 위해 자체 자본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NEM을 반환하려면 시장에서 다시 사들여야 하기 때문에, 대신 해당 금액의 법정 화폐를 지급하게 될 것입니다.

해킹에 대비한 한 가지 분명한 해결책은 보안 프로토콜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콜드 지갑을 사용하는 것이 이제는 일반적인 전략이 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모든 거래소가 우수한 디지털 보안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분명 아닙니다.

때문에 그 보다는 분산식 거래소가 대중화되고 있습니다. 주식 거래와 마찬가지로, 거래 플랫폼은 구매자와 판매자가 서로 만나 가격을 흥정하기 위한 장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거래소가 결제 및 보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면 이런 역할이 극단적으로 단순화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원자적 트랜잭션으로 작동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주식 거래와 마찬가지로, 유동성이 그러한 시장의 분명한 특징이기도 합니다. 즉, 분산화의 활용으로 소수의 거래소로 거래의 집중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더 있다는 뜻입니다. 운이 좋다면, 소규모 거래소가 합병되고, 그렇지 못한 거래소는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암호화폐 거래는 비교적 여러 거래소에 분산되어 있으며, 상위 13곳의 거래소가 전체 거래량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의 또 다른 긍정적인 면은 중앙 집중식 거래소의 또 다른 문제를 없앨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존의 중앙 집중식 거래소는 비교적 이용이 쉽긴 하지만, 거래 상대방이 누구인지 또 누군가 중간에서 주문을 가로채고 있는지 알 수 없어 일종의 다크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부정적인 면이라면, 보안에 대한 부담이 고객에게 지워지며, 해커들이 개인 고객들의 지갑을 노리기 시작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분산식 거래소로 이동하는 것은 전적으로 투자자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심각한 해킹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이동이 본격화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으로 보입니다.

<출처: Bloomberg, "Crypto Trading Needs a New Mo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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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odo의 BarterDex가 최초의 탈중앙화 거래소로 각광을 받게 되겠군요.

위와 같은 이유에서 카이버에 소량 투자를 하였습니다.
카이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분산형 거래소가 하나의 해결책이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카이버 네트워크상에서는 기축통화의 개념도 필요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의 특징이 '탈중앙화'인데 가상화폐 거래소가 '중앙화' 돼 있다는 점은 분명히 문제가 있어 보여요. 블록체인 만큼이나 신뢰할 수 있는 거래소가 빨리 대중화됐으면 좋겠습니다...

거래소를 맹목적으로 믿고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요즘들어서 계속드네요. 개인지갑도 역시 진지하게 검토해야 할 시기가 온 것 같네요.

욕을 많이 먹는 거래소이긴 하지만 etherdelta 만큼 상용화 가능한 버전으로 빠르게 나온 DEX도 없는 것 같네요. 서로 다른 블록체인간의 암호화폐 거래가 중앙화 거래소 만큼 좋은 UI로 가능하다면 얼마나 좋을지...

@pius.pius님 안녕하세요. 여름이 입니다. @joeuhw님이 이 글을 너무 좋아하셔서, 저에게 홍보를 부탁 하셨습니다. 이 글은 @krguidedog에 의하여 리스팀 되었으며, 가이드독 서포터들로부터 보팅을 받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거래소가 블록체인으로 만들어지면 어마어마한 거래량을 처리할 수 있어야 하는데 가능할지가 의문이네요 ㅎ잘읽었습니다 @홍보해

제대로 된 중앙화거래소가 별로 없고 맘에안드는것 투성이지만 0이 정답이라고 할순 없을것 같습니다 ㅎㅎ 은행에 모든 돈을 맡겨놨다고 내 재산이 0이라고 볼수는 없는것처럼요. 탈중앙화거래소가 분명 필요할건데 아직은 부족하죠 점차 개선될거라 봅니다

장담컨데 개인이 컴퓨터에 지갑을 관리하는 것보다는 웬만한 대형 거래소가 훨씬 안정적일 겁니다. 키를 잃어버리거나 해킹당하거나 오퍼레이션 실수로 돈 날리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탈중앙 거래를 해봤는데, 수수료도 엄청나고 불편하고 느리고, 시세도 좋지 않습니다. 장기 보유 분의 거래에는 적합하겠지만, 투자용이라면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분산 거래소와 중앙 거래소는 양립하지 않을까요?

코인체크는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 흔한 멀티시그도 안하고, 콜듯 월럿이 없다니요...

음.. 50:50 으로 양립하는 것은 정말 짧은 한 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블록체인 기술이 발달하는 속도를 고려한다면 말이지요.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의 수수료가 사토시의 의도대로 되고, 초당 거래를 VISA만큼 처리할 수 있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봐요.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오래걸리지는 않겠지요.

카이버가 제일 기대되긴합니다만.. 벌써 분산화거래소는 여러개 있죠.. WAVE라던가COSS등등 서서히 각광받고있던데.. 시간이 해결해 주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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