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에 데뷔한 루이싱 커피

in #kr5 years ago



중국의 스타벅스가 월스트리트에 도착했다. 금요일부터 거래가 시작된 루이싱 커피(Luckin Coffee)는 시장에 '카페인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루이싱의 주식은 장 시작 이후 25달러까지 50%나 상승을 보인 후, 약 20% 상승으로 마감했다.​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고속 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루이싱 커피는 공모가 주당 17달러로 나스닥 시장에 상장되었다. 예상 범위에서 가장 높은 주가였고, 시가총액 40억 달러를 단순에 넘어섰다. 이를 통해 루이싱은 5.7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다.​

루이싱 커피는 빠르게 중국을 사로잡았다. 2017년 10월 문을 연 이 회사는 이미 28개 도시에 2400개 가까운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중국 내에서 스타벅스에 버금가는 규모다.​

하지만 루이싱 커피는 머지않아 스타벅스를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 말까지 전국적으로 2,000개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 완료되면, 총 4,500여 매장을 거느리게 될 것이다.​

중국 소비자들이 미국 등 다른 나라 소비자들만큼 커피에 중독되지 않았고, 차를 주로 마신다는 점에서 야심찬 목표라고 할 수 있다.​

값싼 커피로 중국을 사로잡다

루이싱 커피는 미국 증거 거래 위원회에 제출한 IPO 신청서에는 소비자 조사 회사 프로스트 & 설리반의 자료를 인용하면서, 일본인들은 연간 279잔, 미국인들은 388잔 그리고 독일인들은 867잔의 커피를 마시는 반면, 중국인들은 고작 6잔을 마시는데 불과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루이싱 커피는 중국 내 스타벅스의 인기에 힘입어, 더 싼 가격을 무기로 중국 본토의 소비자들이 더 많은 커피를 마시게 만들길 바라고 있다.​

어쨌든 프로스트 & 설리번의 데이터에 따르면, 대만과 홍콩의 소비자들은 각각 1년에 200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고 있다.​

그럼에도 미국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중국에서 확장을 노리고 있는 스타벅스에 비하면 아직 루이싱 커피는 왜소한 수준이다. 그리고 리프트(Lyft), 우버(Uber), 핀터레스트(Pinterest) 및 비욘드 미트(Beyond Meat)를 비롯한 최근 상장된 다른 많은 신생회사들처럼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루이상 커피는 지난해 매출 1억 2,530만 달러에 2억 4,13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19년 1분기에도 매출 7,130만 달러에 8,220만 달러를 순손실을 보고했다.​

루이싱 커피는 손실을 감수하면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릴 것이다

루이싱 커피는 지금의 계획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더 많은 매장을 열고 광고 홍보를 늘리는 한편, 스타벅스에서 소비자들을 끌어오기 위해 더 저렴한 가격을 유지할 계획이다.​

IPO 신청서에 따르면, "우리는 브랜드 인지도를 더 높이고, 고객 기반과 매장 네트워크를 확장할 예정이며, 가격은 낮추고 매출은 늘리기 위해 계속해서 많은 투자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루이싱 커피의 CFO 레이노앗 샤클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 말을 반복하면서, 자회가 "소비자들이 돈을 아끼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자사가 기술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이러한 투자가 장기적으로 가격을 더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고품질의 커피를 더 싼 가격에 제공해도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샤클은 "중국에서 커피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때문에 엄청난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이제 중국에서 커피는 더 이상 사치품이 아닌 것이 여겨지고 있으며, 루이싱 커피가 커피를 "중국인의 일상"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 소비자들은 할인 쿠폰을 좋아한다

그는 또한 루이싱 커피가 이미 가격을 낮추어 스타벅스에 비해 싼값에 커피를 팔고 있기 때문에, 매출과 소비자 기반에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한 우려를 일축했다.​

중국 소비자들 역시 루이싱 커피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임을 인정하고 있다.​

루이싱 커피의 판매 부장 테레서 왕은 "가격은 루이싱 커피의 훌륭한 무기다. 스타벅스 커피 가격은 보통 40위안(약 6달러) 정도다. 우리 매장에서는 할인 쿠폰을 많이 사용한다. 통상 20% 수준을 할인받을 수 있다. 우리의 최우선 고려 사항은 가치다."라고 말했다.​

영화감독이자 프로듀서인 실루 왕은 처음 루이싱 커피를 좋아하게 된 이유를 "무료 시음권을 비롯해 할인 쿠폰을 많이 주기 때문"이라면서, 다른 브랜드 커피들은 그런 경우가 없으며, 가격 대비 커피 맛도 훌륭하고, 주문후 빨리 나오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따라서 당분간 스타벅스는 루이싱 커피와 힘든 싸움을 벌여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출처: CNN, "Luckin Coffee surges in Wall Street deb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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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었는데
이렇게 글을 올려주시니
감사하네요

과연 지금 당장의 적자를 매꿀정도의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경지에 이르게 될지 궁금하네요

아 중국판 스벅도 있군요
중국은 없는게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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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진출안하나요. 부산에는 못본브랜드인듯하네요. 아무래도 커피하면 스타벅스,이디아 커피 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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