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 주행 자동차를 "움직이는 공간"으로, 이케아의 원대한 꿈

in #kr6 years ago

이케아의 싱크탱크 스페이스10이 최근 자율 주행 자동차를 활용한 "움직이는 공간"이라는 개념을 프로토입화해 발표했습니다. 한 마디로 자율 주행 자동차라는 네 바퀴 위에 식료품점, 병원 등을 얹어 사람들의 삶을 바꿔 놓겠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스페이스10의 개념의 장점과 단점을 설명하는 쿼츠의 기사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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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빠진 자율 주행 자동차에 대한 생각은 잠시 접어둬도 좋습니다. 이케아(IKEA)의 싱크탱크의 머릿속에 있는 자율 주행 자동차는 네 바퀴 위에 얹힌 상큼한 거실처럼 보입니다.

이르면 2022년 초 완전 자율 주행 자동차가 도로 위를 달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케아에서는 자율 주행 자동차를, 승용차가 아니라, 일종의 공간으로 바꿔 이 3조 달러의 잠재력이 있는 시장에 도전하고 싶어 합니다.

이케아의 괴란 닐슨은 "자동차 생산까지 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운전 걱정이 필요 없어진 미래에는, 자동차의 내부는 더 이상 작은 공간이 아니라 더 큰 무언가로 확장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자동차 안에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코페하겐에 있는 이케아의 싱크탱크 스페이스10(SPACE10)의 최근 보고서에서는 앱을 통해 어느 위치로든 불러올 수 있는 7가지 다양한 공공 서비스 자동차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유닛을 프로토 타이핑했습니다(이 프로토타입은 증강 현실 앱으로 구현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병원, 식료품점 및 모든 걸 갖춘 이동식 사무실이 포함됩니다. 또한 고객이 교외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 이케아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팝업 상점도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공식적인 제안서가 아니라, 대중이 자율 주행 자동차의 다른 용도를 상상해 볼 수 있게 영감을 주기 위한 것입니다.



<움직이는 식료품점>

스페이스10에 따르면, 자율 주행 자동차 사람과 물품을 이곳에서 저곳으로 실어 나르는 것 이외에도 외지고 취약한 지역에 있는 사람들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움직이는 병원"은 병원에 방문할 수 없는 환자들을 찾아갈 수 있고, "움직이는 농장"은 신선 식품 매장이 없는 지역에 신선한 농작물을 배달할 수 있습니다.

스페이스10의 공동 창업자 케이브 포우르는 "공간이 스스로 움직일 수 있게 되면, 교통수단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수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원거리" 환자를 위한 병원>

스페이드10이 베를린의 트렌드 랩 " f°am" 스튜디오와 함께 만든 이들 프로토타입은 잘빠진 최신 승용차와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미국 최대의 건축공학 회사 호크(HOK)의 자율 주행 자동차 전문가 브라이언 젠섹은 이 북유럽 유토피아에는 동전의 양면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중 하나는 이런 자동차들이 사용화되면 점점 더 사람들을 대중 공간에서 멀어지게 만들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면서 젠섹은 이렇게 말합니다.

자율 주행 자동차가 대중화되면 될수록 차도 줄어들게 되고, 그러면 보행자 공간이 더 넓어질 거라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생각입니다. 이는 이상하지만, 누구나 편히 앉을 수 있는 실외 공간을 늘리자는 '파클렛 운동'과 대척점에 있습니다.
스페이스10의 개념이 작동하려면 지금의 푸드 트럭처럼, 해당 차량을 수용해 활동하게 하기 위해 더 많은 주차 공간이 필요합니다. 더 넓은 인도가 필요하느냐, 아니면 더 넓은 차도가 필요하느냐를 놓고 줄다리기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때 무료였던 공간이 오히려, 특히 "움직이는 공간"을 돈을 주고 사용할 여력이 없는 사람들을 배제시킬 수 있습니다. 푸드 트럭의 좋은 기능에도 불구하고, 타코 살 돈이 없다는 아무 소용도 없습니다.





<움직이는 사무실>

또한 앱을 통한 이용 방식에도 놓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헌터 대학의 톰 앵거티 교수는 "플래너로서, 공공 생활과 지금 있는 대중 공간이 줄어드는 것이 더 우려되는 점입니다."라고 말한다.

젠섹은 주문형 자율 주행 자동차를 통한 서비스가 우리를 더 배타적으로 만들 수 있다면서, 이렇게 덧붙입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집을 떠나지 않고도 식료품, 책, 과일 등 무엇이든 살 수 있습니다. 주문만 하면 가져다주니까요. 스페이스10의 "움직이는 공간"이 현실이 되면, 물품을 거래하고 생각을 교환하는 시장이란 공간이 더 이상 필요 없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런 공간들은 다른 문화와 생활 방식을 배울 수 있는 공간도 된다면서, 마지막으로 젠섹은 이렇게 말합니다.

자율과 관련해서도 대단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시장이든 이케아 매장이든, 단순히 돈과 물품을 교환하는 곳만은 아닙니다. 그 공간에서는 훨씬 더 다양한 정보를 교환하고 있습니다. 만일 그런 공간이 사라진다면, 더 이상 사람들 간의 상호 작용이 필요 없는 시대를 살아가게 될지도 모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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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미래는 어떻게 변해갈까요? 이케아의 생각이 기발하기는 하지만 인류를 행복하게 해줄지는 지켜볼 문제네요.

맞습니다. 글에서처럼 동전의 양면, 아직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는 모습니다.

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결국 행복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나오기 때문이죠

움직이는사무실... 왜 저게 가지고싶을까요...
일열심히하고 딱 나가보면 바다에 도착해있고...^^
잘 읽었습니다 !

재택 근무 가능한 직종에겐 꿈의 사무실이겠죠^^

ㅎㅎ 정말요... 저 또한 재택근무 하고싶네요..ㅋㅋ

막연했던 자율주행으로 인하여 생겨날
'공간'에 대해서 이렇게 구체적으로 계획과 틀이 잡혀지는
현상을 보게 되니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돈냄새도 나네요 ㅋㅋ

잘 보고 가요

저는 그렇다면 이동하는 공방 같은게 있으면 좋겠어요 ㅎㅎ 출퇴근 길에 취미 생활 즐기게요!
오늘도 퇴근 버스에서만 3시간 15분을 앉아있었는데.. 아무리 유의미하게 시간을 쓰려해도 쉽지 않더라구요 ㅜㅜ

자율주행차량은 광고마케팅 쪽에도 판도를 가를 중요한 기술입니다.
손정의도 자율주행차량에 대해서는 밀리지 않으려고 날을 세우고 있는거 같구요.
그도 그럴 것이 우리 같은 이용자는 공용자율주행 차량을 저렴하게 이용하면서, 이동하는 동안 광고를 강제 시청하는 모습이 상상되죠.
기대됩니다. 자율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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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 주행 자동차가 실현되면 지금처럼 버스 옆면뿐만 아니라, 차량 전체를 광고판으로 활용할 수 있겠군요^^

그렇습니다. 광고에 노출되는 빈도가 엄청나게 올라갈 겁니다.
거대 자본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차세대 노다지죠.

유투브를 능가할 수는 없더라도 그에 버금가는 광고 전용 플랫폼이 탄생하는거죠.

거대 기업으로부터 받은 광고비로 서비스의 일부를 지탱하기 때문에 저렴한 서비스 비용을 명분으로 광고를 스킵할 수 없고 완전 시청하게할 수도 있다면, 기업 입장에서는 참 탐나는 광고 플랫폼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제가 현대, 기아, 삼성, 대우 등에게 바라는 것이 이런 노다지 시장을 치고 나는건데. 큰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손정의가 보이는 행보나 그의 책을 보면 자율주행에 대한 언급이 많이 보입니다. 우리도 준비해야할거 같아요.

좋은 정보 양질의 정보. @pius.pius님의 게시물은 믿고 꼼꼼하게 읽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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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8이었던가요, 도요타가 이런 야심찬 꿈에 앞장서겠다고 공표한적이 있었죠, 도요타와 이케아가 상상하는 세상을 제가 지지하는 이유는,

입지, 접근성 등의 그럴듯한 이유와 투기자본이 얽힌 현재의 불합리한 부동산 체계에 시원하게 한방 먹일 수 있지 않을까 해서입니다.

A급 상권도, A급 부동산도 의미가 없어져 모두에게 기회가 평등하게 열린, 모든것이 연결된 세상을 꿈꿉니다.

그렇군요.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이 있겠네요^^

충분히 실현 가능한 미래란 생각이 드네요.
이케아가 그리는 미래가 흥미롭습니다.

사람들의 돈 번는 창의력은 상상을 뛰어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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