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직쏘’가 아닌 ‘쏘우’ 리뷰 Jigsaw & Saw Reviews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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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쏘 character posters

안녕하세요 이번주 영화 리뷰 시작합니다~ 📽


원래 이유 없이 잔인한 영화는 별로 안 보는지라 쏘우 시리즈가 8편까지 나왔지만 한 번도 보질 않았다 쓸데없이 잔인한 영화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8편 직쏘(Jigsaw) 캐릭터 포스터는 먼가 신선하고 영화에 대해 궁금증을 불러왔다 캐릭터 포스터라지만 보통 호러 영화의 홍보와는 달리 귀엽기도 하고 재밌다 알고 보니 저 돼지 가면은 1편부터 등장하는 듯

그래서 봤는데... 영화라기보다는 미드를 보고 있는듯한 스케일이나 화면 구도 그리고 조명 심지어 배우들까지 드라마 느낌이 났다 CSI와 덱스터를 섞어놓은 느낌이다 당연히 그리 재밌다는 생각은 솔직히 안 들었다 그래도 8편이나 이어진 영화가 전 세계적으로 6편을 제외하고 모두 1억 달러 이상의 흥행을 했다고 하니 인기는 좋은가 보다 그래서 1편이 궁금해져서 보았고 영화 리뷰는 8편이 아닌 1편을 하려고 합니다

1편은 10년도 넘은 2004년에 개봉했다 결론은 8편보다 재밌다 카메라 워크나 등장인물들의 심리도 잘 살렸고 좁은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흥미롭게 다뤘다 저예산 영화지만 잘 만들었단 느낌이 든다 예전에 일본 드라마 중에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에서 기무라 타쿠야가 화장실에 갇히는 편이 있었는데 그 생각도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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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사이코패스로 불리는 직쏘 존 크레이머는 생존 게임에 참여할 사람들을 선정해서 잘 짜인 게임에 참여시킨다 게임 룰은 지목된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사는 방식이다 결국은 대부분 죽거나 어디 하나 잘려나가고 탈출을 한다 게임 장소는 오래된 어느 건물의 허름한 화장실과 의사 고든의 집이다 고든은 화장실에 감금돼있고 같이 감금돼 있는 아담을 죽여야만 한다 그래야 고든의 집에 인질로 잡혀있는 부인과 딸을 구할 수 있다 고든의 집에서는 또 다른 게임 참여자인 힌들이 고든의 가족을 인질로 삼고 그들을 죽여야 자신이 살 수 있다

그러면 존 크레이머는 왜 이런 게임을 만들었을까? 존은 뇌종양 말기 환자다 얼마 못 산다 고든은 그를 치료하는 병원 의사고 힌들은 그를 간호하는 간병인이다 존은 말한다

“누군 병으로 죽어가는데 미친 것들은 그 축복을 몰라 살아있는 게 다들 별로인가 본데... (게임을 마친 참가자에게 하는 말) 자넨 아니겠지 더 이상은...” - 존은 참여자들에게 살아갈 의미를 깨닫게 하고 싶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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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고든은 수술이 불가능한 뇌종양으로 죽어가는 존을 진찰하면서도 환자를 걱정하는 마음이 별로 없어 보였다 그래서 게임에 참여시켰을까? 고든은 병원 호출이라며 집을 나가지만 새내기 여의사와 호텔에서 만난다 결국은 둘의 관계를 정리하지만... 이런 고든을 빼면 다른 참여자들은 이렇다 할 나쁜 행실은 없어 보인다 그래도 죽어가는 존이 보기에는 삶에 불만이 많아 보였나 보다

반면에 8편에서는, 게임 참여자들은 확실히 범죄자들이다 사람을 죽게 하거나 남에게 피해를 줬지만 사법처벌은 받지 않은 사람들이 선정이 된다 8편에 나오는데 존 크레이머도 의사가 자신의 뇌종양 차트에 다른 사람 이름을 붙이는 바람에 치료를 제때에 못해 병을 더 키운 내용이 나온다 존은 그 의사(로건)도 게임에 참여시키지만 그것만으로는 죄가 크다고 생각 안 했는지 게임 중도에 로건을 살려준다 로건은 군의관 시절 적군에 인질로 잡혀 고문을 당한 과거가 있다 그러면서 존이 말한다

존 크레이머: 절대 화가 나서, 복수하려고 해선 안돼 자네가 알려줬지
로건: 그렇다면 정의는 없을 텐데요
존 크레이머: 아니야 있을 거야 우리가 죽은 이를 대변할 테니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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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하게 죽은 이들의 한을 풀어주는 씻김굿도 아니고 존과 로건은 이렇게 심판자와 범죄자 사이를 오가며 줄타기를 한다 어떤 사람들은 존의 이런 생각을 개똥철학이나 궤변이라 한다 그러나 억울한 일을 당했는데 가해자가 제대로 된 사법처리도 안 받고 잘 살아간다면 그걸 보는 피해자 가족들은 아마도 존과 같은 심판자를 지지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존은 그런 사람들에게 복수하려고 하면 안 된다고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나름 의미 있는 대사다

1편은 그렇게 잔인하단 생각은 안 들었다 내용도 충실하고 심리적인 부분에 많이 치중한 느낌이다 2편도 비슷하게 재밌다는데 3-7편이 좀 많이 잔인하다고 하니 안 보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오래된 1999년에 개봉한 ‘존 말코비치 되기’란 영화가 있다 이 영화는 피 한 방울 안 나오고 장르도 전혀 다른 판타지 영화지만 어떤 참신한 소래랄까 독특한 주제를 다뤘다는 점에서는 쏘우와 비슷하단 생각이 든다 <아래 이미지는 존 말코비치 되기에서 주인공이 다니는 천정이 낮은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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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한 주도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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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한주 보내세요~

저도 쏘우를3편까지? 인가 봣어요 ㅋㅋ아직도 기억에 남는건, 제가 미국에 살때 친한 언니가 저 잔인한 쏘우를 3D로 보자고 해서 울며 겨자먹기로 본 기억이 나네요 ㅠㅠ 진짜 쏘우는 잔인 하죠.. 그 이후로 다신 안봐요 ㅋㅋ호러 다 끊었어요 후덜덜~ SF만 즐기는 1인 이 되었답니다

안녕하세요^^ 네 마자요 저도 그래서 SF를 주로 보다가 요즘엔 스릴러 쪽도 재밌더라구요
즐거운 한주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phuzion7 님도 시작되는 한주, 월요일 즐겁게 보내세요^^

쏘우 오리지널을 처음 봤을 때 그 충격이란...
살면서 그렇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던 영화는 없었던 것 같아요.

그 뒤로 시리즈 챙겨 보는데 포스팅된 글이 어제 본 영화라서 더 반갑네요~ ^^

네 오리지널이 잘 만든 작품이더라고요 장수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네요 ㅎㅎ
댓글 감사합니다 행복한 한주 보내세요~

넵, 행복한 한주 되세요~ ^^

늘 좋은 포스팅에 감사드립니다
짱짱맨 가즈아!

감사합니다 오치님 즐거운 한주 보내세요^^
짱짱맨 최고에요👍

쏘우 1편은 잔인하다기보다 반전이 많이 회자되는 작품이죠.
그래서 유명해지기도 한 영화고...
그래서 3편까지 봤는데요, 3편에서 조금 지루해져서
이후 작품들 리뷰를 봤는데 형편없다는 평이 많아서 포기했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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