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익스포즈드 EXPOSEDㅣ2016 판타지, 미스터리

익스포즈드 Exposed
Fantasy/Mystery
USAㅣ2016
키아누 리브스(스코티), 아나 디 아르마스(이사벨), 미라 소르비노(재닌 컬런)...

우선 네이버 영화 소개의 익스포즈드 줄거리를 보면..

이라크로 파병 간 남편을 기다리는 이사벨(아나 디 아르마스)은 어느 날 지하철에서 허공을 걷는 한 남자를 목격한다. 그 후로 이사벨의 눈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들이 보이게 되고, 그녀는 그것을 하늘이 내려준 천사라고 믿는데… 한편, 같은 날 지하철에서 한 경찰이 살해된 채로 발견되고, 동료 형사 스코티(키아누 리브스)는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사진을 중심으로 살인범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지만 사진 속 인물들은 한 명씩 시신으로 발견되고 사건은 점점 미궁으로 빠지게 되는데…

줄거리를 참 잘 요약하고 흥미를 유발하게 잘 썼다 그러나... 이 줄거리만 보면 영화는 마치 살인 사건의 범인을 추적해가는 범죄 수사물쯤으로 오인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이사벨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것 같다 시작부터 얘기하자면 이 영화는 주인공 이사벨의 심리적 충격을 다룬 영화다 그럼 그녀는 어떤 정신적 충격이 있었던 걸까... 이제부터 리뷰 시작~

늦은 밤 클럽에서 나와 지하철을 타러 가는 이사벨 그녀는 이라크로 파병 간 남편의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다 시동생 마뉴엘이 역까지 배웅해주고 있다

음침한 조명 아래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는 이사벨

이사벨의 구두굽이 갑자기 부러진다...

그리고는 선로 위 공중을 걷는 한 남자를 마주하게 되고

눈물을 보이는 이사벨 단지 기이한 현상에 대한 두려움의 눈물일까...

다음날 같은 역 지하철에서 형사 조이가 등에 칼이 꽂힌 채 시체로 발견되고 동료였던 스코티(키아누 리브스) 형사가 사건을 수사하게 되는데...

남편의 가족과 화목하게 지내는 이사벨

그러나 지하철에서 선로 위를 걷는 이상한 남자를 본 후 계속해서 기이한 현상을 보게 된다

한편 보육원 교사로 일하는 이사벨은 엘리사라는 아이를 특별히 챙겨주는데.. 엘리사는 부모에게서 학대를 당하는 듯 보인다 이사벨은 그런 엘리사에게 모든 게 괜찮을 거라며 안심시켜 주고...

그런데... 제대를 얼마 앞둔 남편의 전사 소식을 접하고는 망연자실하는 이사벨...

몸이 안 좋아 병원을 찾은 이사벨은 임신이라는 말을 듣는다... 그러나 그럴 리가 없다고 말하는 이사벨...

이사벨의 임신 소식을 들은 남편의 가족들은 이라크에 있었던 호세가 어떻게 임신을 시키냐며 이사벨을 의심하고 이사벨은 집을 나가게 된다... 한편 죽은 동료 조이의 아내 재닌은 스코티(키아누 리브스)를 유혹하고 생전의 동료 조이가 한 아이를 성폭행한 사실을 전해주는데

경찰 내부에서도 조이가 얼마나 부패했던 경찰이었는지 조사 과정 중에 알게 되고 범인을 찾기 전 수사를 종료하라는 지시를 받는다 이제부터 결말에 대한 스포가 있을 예정이니 원치 않으면 여기서 페이지 종료를... 한편 이사벨은 친부모가 사는 집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어딘지 모르게 분위기가 어색하다...

이사벨은 가정에서 아동 폭력을 당하는 엘리사를 집에 보내지 않고 몰래 이 집에서 데리고 있게 된다 그런데 엘리사가 방에서 울면서 나오고 본능적으로 이사벨은 칼을 쥐고... 뒤따라 방에서 나오는 아버지를 살해하고...

이사벨은 모든 게 잘 될 거라며 엘리사를 안심시키고... 그 순간 이사벨이 보았던 기이한 여자를 엘리사도 보고 있는데...

집으로 돌아와 남편의 죽음을 목격하고 경찰이 오게 되는데... 스코티 형사는 집에서 가족사진을 발견하고...

엘리사는 다름 아닌 어린 이사벨 자신이었다 그리고는 지하철에서의 그날 밤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나오게 되는데... 이사벨은 그날 밤 형사 조이에게 끔찍한 성폭행을 당하게 되고 시동생 마뉴엘이 호신용으로 주고 간 단도로 뒤따라가 선로 앞에 서있던 조이의 등을 찌르는데... 이 기억이 이사벨에게 너무나 정신적으로 충격이 커서 선로 위를 걷는 남자를 본 것처럼 착각을 일으키는 자기방어 기재가 작동된 것일까?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이사벨에게 아버지는 또 다시 아픔을 주기는 싫었다고 말하는 것과 엘리사의 가정 폭력에서 아마도 이사벨은 어릴 적 아버지에게서도 폭행을 당한 기억이 있는 것 같다

교회에 홀로 앉아있는 이사벨... 이 영화는 단지 부패한 경찰 조이를 누가 죽였는지 추적하는 그런 내용이 아니다 그것은 경찰도 죽은 조이의 아내도 별로 관심이 없다 동료 스코티 형사도 마지막까지 범인을 확정하지 못하고 끝난다 관객에게만 이사벨이 죽였다는 걸 알려줄 뿐이다 영화는 끔찍한 일을 당한 이사벨이 어떻게 정신을 잃어가는지를 몽환적이고 신비한 영화적인 감각으로 담아냈다 이사벨은 기이한 현상을 보는 특별한 능력이 있던 게 아니라 끔찍한 일을 당한 후 그 정신적 충격으로 미쳐가고 있었던 것이다

요즘 미국에선 과거 성폭행을 당한 여성들의 용감한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데, 성폭행을 당한 여성의 인생이 얼마나 망가질 수 있는지 이사벨을 통한 또 하나의 폭로가 아닐는지

영화의 제목 ‘exposed, 노출된’ 은 그런 의미에서 성범죄에 노출된이라는 뜻이 아닐까... 영화의 초점을 범죄 수사가 아닌 성범죄의 피해자가 겪게 되는 정신적 충격으로 본다면 충분히 의미가 잘 전달된 좋은 영화라는 생각을 해본다

마지막으로 주인공 이사벨 역의 아나 디 아르마스(Ana de Armas)의 사진 한 장

Thank you
@phuzion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