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 Y의 비극 - 엘러리 퀸

in #kr6 years ago (edited)

요크해터의 시체가 바다에서 발견된다. 자살한 것으로 판명 난다. 몇 달 이후 루이자 캠피온 독살 미수, 요크해터의 부인이 살해당하는 등의 기묘한 일들이 벌어진다.

여기서 탐정 역은 은퇴한 배우인 도르리 레인. 경감인 샘은 이 사건을 레인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해결해가는 구조이다.


상당히 오래된 고전이다. 일본의 어느 잡지에서 최고의 추리소설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환상의 여인", 그리고 이 "Y의 비극"을 꼽았다고 한다.

이 작품까지 해서 드디어 다 읽었다. 내 생각엔 최고라는 수식어는 과장이라고 생각한다. "환상의 여인"은 약간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순위를 매기자면 Y의 비극>그리고 아무도 없었다>환상의 여인 정도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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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릭과 반전을 말하자면 나는 맞추지 못하였고, 상당히 놀라웠다. 반전을 접하고 난 후에야 도르리 레인의 행동과 범인의 행동들이 이해가 간다. 높게 평가하게 되는 부분중 하나이다. 다만 범인의 범행동기는 여전히 이해불능이다.

전형적인 본격 추리소설이 가지고 있는 동기의 작위성이라고 하지만...이 작품의 동기는 특히나 그러한 점이 두드러지는 듯하다.

가장 인상 깊은 순간은 에밀리 해터가 죽고 난 후 샘을 포함한 두 경감과 도르리 레인과의 대화 장면이다.

살해현장에 있었던 발자국들과 흉기, 독이 들어있는 배등을 근거로 범인의 의도가 무엇인지 범인은 복수 범인가 단일범인가를 추리하는 장면은 참으로 논리적이고 수학적(?)이다.

특히나 발자국, 독이 들어간 배와 흉기를 이용해서 복수 범인가 단일범인가에 대한 의문을 수학적으로 증명해내는 장면은 아오사키 유고가 엘러리 퀸에 비유되었었던 이유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여기서는 먼저 가정을 하고 논리를 진행히켜 가정과 모순이 보이는 상황을 보여줌으로써 증명해간다. 이러한 방법을 수학적으로 증명하는 데 사용한다고 교과서 어디선가 배운 것 같다.

예컨대 루트 3이 무리임을 증명하라는 문제.
이 경우 루트 3이 유리수임을 가정한다.
유리수는 분수로 표현할 수 있기에 기약분수인 q/p로 표현하고...
...
...등으로 하다 보면 기약분수였던 q/p에서 q와 p 모두 2의 배수였다고 나오면서 가정에 모순이 생>긴다. 수학의 정석에서 봤었던 것 같다.


한편 여기서도 도르리 레인은 그 추리력으로 칭찬을 받을 때 셜록 홈즈 같다는 문구를 사용하는 것을 보면, 추리문학에서 탐정은 모두 셜록 홈즈의 후예들이라는 말을 하게 된다.

'Y의 비극'에 대한 제 별점은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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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하도 오래 전에 읽어서 기억이 잘 안나네요... 다시 한번 읽어보고싶어지는 글이었습니다^^ 항상 재미있게 읽고있어요^^

부족한 글이지만 언제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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