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일기]여의도는 국정감사 중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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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한번 있는 국회 국정감사는 7분의 예술이다. 주어진 질의 시간인 7분간 국회의원은 1년 동안 열심히 준비한 조사 결과를 가지고 피감기관을 상대로 ‘공격’을 해야 하고, 피감기관은 의원들의 다양한 질의를 방어해야 한다. 추가 질의 시간이 보통 5분과 3분으로 차례로 주어지긴 하나, 대체로 국회의원들은 7분 안에 국민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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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그렇듯이 올해도 국정감사를 취재하기 위해 한달 전부터 여러 의원실과 함께 국감을 준비해왔다. 함께 취재(혹은 조사)할 건 함께 하고, 서로가 확보한 정보를 주고 받으며 빈 퍼즐을 하나씩 맞추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 필요한 자료가 있으면 함께 손 잡은 의원실을 통해 해당 기관에 요청하기도 한다. 의원실 또한 확보한 자료를 기자에게 의견을 구하거나 공유하기도 한다. 올해는 부산영화제 출장을 가느라 지난해만큼 국감에 매달리진 못했는데,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서울에 오자마자 속성으로 이해관계가 맞는 의원실을 찾아내 함께 취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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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이 영화잡지다보니 취재해야 할 상임위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문체위, 위원장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정감사지만, 장기 취재하고 있는 사건이나 사안에 따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위원장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나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하 산자위, 위원장 홍일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국정감사도 취재 계획에 포함되어 있다. 위의 사진은 10월18일 열린 문체위 국감 시작 전 상임위 회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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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이 진행되는 회의실 밖 풍경이다. 피감기관 직원들은 국회 본청 복도에 임시로 마련된 '베이스캠프'에서 TV를 통해 회의실 안에서 열리는 국감을 유심히 지켜보면서 필요한 자료들을 회의실 안으로 공수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국감을 준비하는 약 한달 동안 거의 잠을 자지 못한 채 국회가 요구하는 자료를 준비해온 까닭에 얼굴에는 피로한 기색이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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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이 진행되는 회의실 안은 긴장감으로 가득차있다. 맨 안쪽 좌석에 앉은 기관장 뒤에는 해당 기관의 사무국장과의원의 질의와 관련된 부서의 팀장들이 앉아 기관장이 답변하는데 헤매지 않도록 수시로 팁과 자료들을 앞으로 건네준다. 질의 내용에 따라 재빠르게 행동해야 하는 까닭에 고도의 순발력과 판단력이 요구되는 자리다.

암튼 10월 말 종합 확인 감사가 끝날 때까지 저 또한 이곳을 들락날락할 판이다. 국감 기간 제가 취재한 보도는 2주뒤 발행되는 <씨네21>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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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감사합니다!

짱짱맨 출석부 호출로 왔어요.
디클릭은 사랑입니다.

다음 포스팅은 디클릭으로 올려봐야겠습니다.

오.. 7분의 쇼를 위해 수많은 스탭들이 뒤를 받치고 있군요!

7분의 쇼를 위해 정말 많은 사람들이 1년 내내 고생을 합니다. 세금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국민들이 잘 감시해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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